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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크랩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둘러보기
한국의산천 추천 0 조회 257 07.02.04 19: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친구란 무엇인가

추억의 잔상은 언제까지 남아있나 ?

이 사회는 그를 어떻게 만들었나?  

이 영화가 말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그 단편적이나마 촬영의 현장이 보고 싶어 새벽 밤을 달려 애련리로 출발했다. 

 

첫사랑 - 그 순수를 찾아가는 시간여행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둘러보기   

 

답사 [2007. 2. 4.   한국의산천  우관동]

 

 

▲ 삼탄역에서 ⓒ 2007.  한국의산천. 우관동        

삼탄과 삼탄역을 돌아본 후 되집어 나와 박하사탕 촬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 백운에서 애련리 촬영장 가는 길 ⓒ 2007.  한국의산천.         

 

  ▲ 진소마을 촬영지 입구ⓒ 2007.  한국의산천.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간다. 이 길은 대형 버스 진입은 불가능하다. 직진하는 아스팔트 역시 500m 전방에서 길이 끝난다.

 

박하사탕 촬영지
충북선 삼탄역과 공전역 사이에 있음. (거리상으로는 공전역에 더 가깝다)
철교 아래 흐르는 물은 제천시내를 거쳐온 물이라 하여 제천천이라 불렀으나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마을 이름을 따 진소천으로 부르기 시작.(충주와 제천의 경계선)

한때 20여가구가 살았으나 현재는 3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에는 깊은 못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못 주인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귀찮아했고 못을 메우면 발길이 뜸해질 것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못을 메우자, 사람들의 발길은 뜸해지고, 못 주인은 망해 이 곳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2007.  한국의산천.

 

1999 이창동 감독 작품 박하사탕 촬영지 백운면 애련리 진소마을.
38번 국도를 따라 충주시 산척면을 지나 다리재 터널을 지나면 백운가는길 갈색표지판 보이면 우회전. 표지판을 따라 쭉가면 철길 도착. 이곳은 삼탄- 공전 구간에 위치하며 공전역에 가깝다.
(승용차) 영동 고속도로 - 중부내륙 고속도로 - 장호원 - 제천 - 38번국도 - 백운면 소재지 - 애련리 진소부락

 

 

실미도,공공의 적 박하사탕 등에서 열연을 한 설경구.


시놉시스
첫사랑의 기억으로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 구조의 영화.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동업자에게 배신당한 중년 사내 영호는 무기력과 절망의 극한에 다다른다. 어렵사리 총을 손에 넣고 자살을 하려는 순간, 그는 광남이란 사내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고, 그에게 이끌려 첫사랑의 여인 순임을 만난다.

영호는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바람 피우는 가구점 사장, 폭력적 광기에 물드는 형사, 5월 광주에 나선 군인, 그리고 첫사랑을 경험하는 여린 청년으로 되돌아간다.
<박하사탕>은 이창동 감독이 <초록물고기> 이전부터 구상해온 작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금기의 꿈’을 통해, 관객에게 ‘시간의 현재성’을 전하려 했다. 그것은 ‘과거엔 귀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하얗고 깨끗한 박하사탕’의 알싸한 맛과도 닮아 있다. 수석 프로그래머 이용관 교수는 “영화제의 문을 열기에 모자람이 없는, 진취적 성향이 강한 영화”라고 평한다. [시네21 참고]

 

 
1980년 5월 : 면회
영호는 전방부대의 신병. 긴급출동하는 영호는 트럭에서 순임의 모습을 보게된다. 자신을 면회왔다가 헛걸음치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녀의 작은 모습. 영호는 그녀를 소리쳐 부르고 싶지만, 다른 장병들의 휘파람 소리와 요란한 트럭 소리에 묻혀 그저 그녀를 떠나보내고 만다.
1980년 5월의 어느 날이었다.

영화 끝 무렵의 소풍 : 1979년 가을
영화의 끝. 구로공단 야학에 다니는 10여명이 소풍을 나왔다. 그 무리속에 갓 스무살의 영호와 순임도 보인다. 둘은 서로 좋아하기 시작한 듯하다. 젊음과 아름다운 사랑. 순수한 행복감에 잔뜩 젖어있는 두 사람. 눈부신 햇살아래서 영호는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 하나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79년 어느 가을. 이렇게 영화는 마지막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

이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가는 영화입니다.

 

  ▲ 영호가 20년전 친구들과 야유회 왔던 제천천 ⓒ 2007.  한국의산천. 

 

주인공 영호가 20년전 친구들과 함께 야유회를 갔던 제천천, 고즈넉한 산자락 아래 터널이 있고, 강을 건너는 철교가 있다.

영화의 마지막, 그 철교위에서 영호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며 기적소리에 묻히고 만다.

 

 ▲ 충북선은 산간지방을 달리는 철도라 터널이 많다.ⓒ 2007.  한국의산천. 

 

영화는 아주 느리고 무겁게 상처의 중심에 다가간다. 도입부를 지나고 나서도 김영호에겐 악수를 청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가구상 하다가 주식투자에 실패하고 동업자한테 사기당하고 처자식한테도 버림받았으니 동정은 살 만하다. 하지만, 자살을 결심하고 나서도 1천원짜리 커피값을 떼먹을 때의 야비한 표정을 보면 정나미 뚝 떨어진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아이 얼굴 보려고 전처한테 갔다가 반쯤 열려진 문 사이로 강아지 이름을 부를 때, 얼굴이 짓무른 채 흉한 식물인간으로 변해버린 옛 애인에게 박하사탕을 건네줄 때는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이 시간여행은 얼마간 계속 이런 식이다. 잘 나가는 가구상 시절과 이력 붙은 형사 시절의 김영호에겐 징그러운 속물성과 끔찍한 가학성 사이로 아주 엷고 짧게 맑은 기운이 스쳐갈 뿐이다. 초보형사 시절, 그리고 군인 시절에 이르러서야, 우린 이 사내에게 말을 걸고 싶은 얼굴을 발견한다. 그에겐 정말 첫사랑이 있었다. 두 사람을 무참하게 짓밟아놓은 미친 역사의 횡포도 그제서야 드러난다. 거치지 않았으면 덜 불편했을 80년 5월을 지나서야, 종착역인 첫사랑의 공간, 도입부에서 김영호가 20년 후에 자살하려 하게 되는 바로 그곳에 이른다. 긴 여정에 지친 몸으로 이곳의 화사한 햇살을 쬐고나서야, 김영호뿐 아니라 모두가 이곳을 언젠가부터 잃었다는 걸 비로소 알아차리게 된다.

'박하사탕'은 아직도 영화가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믿는 고집스런 사람들이 만들어낸 보석이다. 쾌락이 이데아가 된 유희의 시대에 불쑥 끼어든 불청객의 아주 심란한 진담이다.

이창동 감독은 시간 배열만 빼면 지극히 전통적인 이야기체 영화로 진실의 힘을 길어올렸다. ‘진실의 영화’(시네마베리테)가 사조에 관계없는 보통명사로 쓰일 수 있다면 <박하사탕>은 아마도 맨 처음 그 수식의 대상이 될 한국영화다. [글 : 허문영 (영화평론가, 전 씨네21편집장]

 

 ▲ 백사장에서 철교를 보며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주인공 김영호, 비틀거리는 걸음, 초췌한 얼굴, 일그러진 표정의 마흔살 남자. 우리가 영화에서 맨 처음 만나게 되는 이 사내는 불행해보이지만 별 동정은 가지 않는다.

야유회장에 술 취한 채 나타나 분위기 깨는 이런 인간은 가능하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다행히 사라졌나 했더니, 어느샌가 철로 위로 올라가 소리를 질러댄다. 뻔하다. 저 한심한 인생이 더러운 꼴 크게 한번 당한 게로군, 하면서도 놀던 사람들은 불편하고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기차가 달려오는데, 사내는 물러서기는커녕 눈을 부릅뜨고 울부짖기 시작한다. 왜 저럴까. 정말 죽을 작정인가. 아무리 꼴보기 싫은 인간이라도, 죽겠다고 나서면 썩 내키진 않지만 놀이를 멈추고 일단 만류한 뒤 그의 사연을 들어주는 도리밖에 없다. 그런데 눈물이 흐를 듯 고인 채 파르르 떠는 사내의 눈은, 피하고 싶은데도 결국 속을 울렁이게 만든다.

 


그대 어깨위에 놓인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 때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영화'박하사탕'(이스트필름 제작, 이창동 감독)은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사랑의 기억과 사회적 구조라는 거대한 장벽에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강변 오지인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부락은 울창한 숲과 맑은 하천이 비경을 이루고, 철도변의 작은 산골마을이 평화로운 마을로 영화 '박하사탕'의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 터널을 빠져나오는 기차 ⓒ 2007.  한국의산천.

매우 빠른 열차가 자주 운행하므로 철길에 올라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 고운 모래와 높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산이 병풍처럼 오목하게 둘러져 있다.ⓒ 2007.  한국의산천.

 

 ▲ 포스터 앞에서 주인공 영호와 함께 ⓒ 2007.  한국의산천. 

 

 ▲ 20년전 영호가 친구들과 야유회 왔던 철교 아래 풍경 ⓒ 2007.  한국의산천.

 

 ▲ 쌀쌀한 계곡 바람이 부는 진소천(제천천) ⓒ 2007.  한국의산천.

 

 ▲ 영호와 순임이 야유회 왔던 백사장이 펼쳐진 진소천 ⓒ 2007.  한국의산천. 

 

구로공단 야학에 다니는 10여명이 소풍을 나왔다. 그 무리속에 갓 스무살의 영호와 순임도 보인다. 둘은 서로 좋아하기 시작한 듯하다. 젊음과 아름다운 사랑. 순수한 행복감에 잔뜩 젖어있는 두 사람.

눈부신 햇살아래서 영호는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 하나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79년 어느 가을. 이렇게 영화는 마지막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

 

 

 ▲ 애련리 주변 지도 ⓒ 2007.  한국의산천. 

 

주변 볼거리 
강물은 S자형으로 굽어 흘러 간다. 물길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10여분을 가면 '합천(명암마을)'이란 팻말이 보인다. 지명 그대로 강물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진소천과 천등산 덕동계곡에서 시작된 원서천이 만나는 곳이며 제천천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진소천에서 제천천에 이르는 물길은 강 흐름과 산세가 동강과 비슷하다 하여 '충청도의 동강'으로 불린다.

식당
백운면 대흥식당(043-652-6067) : 손칼국수
진소마을 가는 길에 있는 느티나무집(043-46-5832) : 매운탕 ( 박하사탕 촬영팀이 이곳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해 주인의 구수한 말 솜씨로 촬영 뒷이야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반주를 곁들이고 싶으면 이 지역 특산주인 고본주를 맛보는 것이 좋다. 고본주는 월악산에서 나는 고본을 이용해 담은 술. 혈액 순환을 원할하게 해줘 옛날에는 사약에 넣었다고 전해진다.

교통
1. 장호원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충주시 산척면을 지나 다리재 터널을 지나면 백운가는길 갈색표지판 보이면 우회전. 표지판을 따라 쭉가면 철길 도착. 이곳은 삼탄- 공전 구간에 위치하며 공전역에 가깝다.
2.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들어가 충주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박달재터널을 지나 광장휴게소를 지나 내려가면 오른쪽에 ‘박하사탕 촬영지’란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작아 주의깊에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길을 모르겠으면 백운면 소재지로 찾아가 동네사람들에게 ‘애련리 가는 길’을 물으면 된다.

(승용차) 충주, 제천 - 38번국도 - 백운면 소재지 - 애련리 진소부락
( 철 도 ) 충북선 공전역에서 하차 한후 도보로 30분 정도 걷는다.

 

클릭 ■☞ 제천천 삼탄역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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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2.04 21:36

    첫댓글 마지막에 와서 시작하는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순임이가 건네준 박하사탕 맛을 일생동안 잊지 않고 붙들고 살아가는 사나이의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곳입니다. 꽃삽 어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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