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1. 중근 연구실(밤)
중근 모니터를 보고 있다. 건욱의 씨티다.
중근 얼굴에서 긴장과 걱정 확연히 느껴진다...잠시 생각에...다시 씨티를 보다....휙 문으로
S#2. 건욱 연구실(밤)
중근 문 열고 들어서면, 건욱 소파에 누워 있다 일어나 앉는다.
건욱 : ....노크도 않고?
중근 : (보다)....BAC 브롱코 알베올라 카시노마라고?
건욱 : (보다) 그래.
중근 : (내심 안도하지만)....그럼 T2N1M0야. 2기긴 하지만 5년 생존율 70프로...죽진 않을꺼 같으니까 너무 걱정할꺼 없어.
건욱 : (힐끔)...나도 그렇게는 생각하는데...그래도 암인데 걱정해주는 척이라도 좀 하지?
중근 : (보면)....
건욱 : (일어나 냉장고로)....
중근 : (힐끔)....왜 나야?...나 말고 한선배한테 부탁해. 폐암전공이라 나보다 훨씬 나아.
건욱 : (물 꺼내 따려다 보는)....싫어. 니가 해
중근 : ....왜?
건욱 : 말했잖아 마르고 닳도록 오래 살고 싶다고....(보는)
중근 : (보다)....(마음 느껴져 외면하고) 그럼 낼 당장 수술해? 왜 열흘 뒤야? 내일 해.
건욱 : 나도 잡혀 있는 수술 스케쥴은 소화해야지?
중근 : 지금 그깟 수술이 문제야? 나한테 받을꺼면 시키는 데로 해. 낼 당장 해.
건욱 : ....내가 다시 열몇시간씩 걸리는 간담췌 수술을 하려면 앞으로 얼마나 걸릴꺼 같냐?...
중근 : ....
건욱 : 그러니 잡힌 스케쥴만 소화하게 내버려둬. 더 욕심 없어. 환자와 약속도 지키고 싶고.
중근 : ....알았어...대신 낼 당장 씨티 다시 찍어...다시 확인해 보게
건욱 : ....알았어...그리고...낼부터 다시 수술해라?
중근 : (그말에는 못참고) 잘난척 그만하고 니 걱정이나 해! 니가 지금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야!
건욱 : (보는...마음이 느껴진다)....
중근 : (시선 마주치자 왠지 화가 나고 속상해...휙 문으로)....
건욱 : (문 탁 닫고 나가는 중근 본다)....
S#3. 건욱 연구실 밖(밤)
중근 문 휙 닫고 나와 서서 얼굴 가득 왈칵 걱정과 안타까움에....
중근 : (등신같은 놈...암 같은거나 걸리고).....(속상해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S#4. 건욱 연구실(밤)
건욱 가만히 문쪽을 보다...물병을 따서 조금 마시고 다시 내려놓는다....다시 소파로 다가가 앉는다... 그렇게 가만히...
S#5. 중근 연구실(밤)
중근 의자에 앉아있다. 중근 깊은 생각에.... 그러다 자신의 손을 펴서 본다....
중근 : (가만히 자신의 손을 들여다 본다).....(다시 오므리고...생각에)
S#6. 일반 병실
성악가 창밖을 바라보다 돌아본다.
중근 민우 달희 다가와 선다.
중근 : ...좀 어떠세요?
성악가 : 이제 좀 괜찮아요....마음 정리 많이 됐어요. (여전히 쉿쉿 바람소리 난다)
중근 : (진심으로)....죄송합니다
성악가 : (느껴져)....아닙니다...제가 결정한거에요...노래는 이 나이까지 할 만큼 했어요...
목소리랑 맞바꿔 덤으로 얻은 인생은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생각이에요.
중근 : (보는)....(고맙고...그러면서도 여전히 한없이 미안하고)....
S#7. 일반 병실 밖 통로
중근 민우 달희 나온다. 중근 멈춰선다.
중근 : ...수술 스케쥴 차질없이 진행할꺼니까 수술장 잡고 김현빈한테 얘기 해.
민우 : (돌아보고) 예...
달희 : (돌아보고 아!...반가운)....
중근 : (휙 돌아서 빠르게 간다)
S#8. 수술장
달희 현빈 위치에 서있다.
중근 다가와 선다. 중근 필드를 보며 마음을 고른다.
현빈도 그런 중근을 본다. 달희도 그런 중근을 바라본다. 마음으로 중근을 응원한다.
중근 : (필드를 보다)...시작합니다...메스.
중근 메스를 받아든다. 중근 절개를 시작한다. 손떨림 없이 절개를 해나가는 중근 /
복막이 열린 상태. 중근 박리를 하고 있다. 아무 문제없이 수술을 진행 중인 중근.
중근의 지시에 따라 석션 타이 등을 하며 어시스트 하는 현빈과 달희. 현빈과 달희 그런 중근을 보다 서로 눈빛 교환한다.
돌아온 선생의 모습이 반가운 두사람.
중근 고개 들다 그런 두사람 본다. 두사람 얼른 다시 필드를 본다.
중근 모른척 다시 수술한다. 달희 그제야 슬그머니 다시 중근을 본다. 다행이다. 기쁘고 반갑다.
달희 : (그런 중근 보다...이내 다시 필드 본다)....
S#9. 수술장 밖 로비
중근 달희 나온다. 달희 기쁘고 좋다. 그 기쁜 마음으로 중근 눈치 살피다 보고한다
달희 : MS 강솔미환자 빠른 회복을 보여 병실로 올라 왔습니다. 현재 개스 아웃 되서 십스 시작했구요.
중근 : (힐끔)....(그러나 대꾸 않고 가는)....
달희 : (그런 중근 느끼며 힐끔 뒤따른다)....
중근 : (끝까지 쳐다도 안보고 앞만 보고 간다)....
달희 : (무안하고 속상한....그러는데 호출기 울린다....주춤 멈춰선다. ....확인하고...다시 중근 보면 아랑곳 않고 가는 중근
....그모습 속상해 보다...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중근 : (그제야 멈춰서 슬쩍 가는 달희 본다...너무했나?...좀 후회된다)....
S#10. 중환자실
달희 청진기 귀에 꽂고 소리 듣는다. 이중간 옆에 서있다.
달희 : (신중히 소리 듣다 놀라) 천식있는 환자에요. 그래서 계속 산소포화도가 낮았던거에요.
베타블로커 빼주시고 벤톨린을 섞어서 네블라이자 달아주세요. (그러는데 알람 울린다. 꺼내 얼른 끈다)...잠시만요
S#11. 중환자실 내 집중치료실
달희 빈 집중치료실에 들어온다.
달희 다가가 테이블 앞에 서서 주머니에서 토니켓과 주사바늘 앰플을 꺼내 놓고 잠시...시무룩히 앉는다.
달희 : (속상해서).....
주사기 집어들어 앰플 흡입한다.
건욱 지나가다 본다. 건욱 보고 안으로 들어온다.
달희 돌아보면, 건욱 다가와 선다. 달희 주춤 당황하는데
건욱 : 뭐야?
달희 : ....어....NS에이드에요
건욱 : (다가와 받아들고, 의자 당겨 앉는다) 줘...놔줄께...정말 엔에 스에이드야?
달희 : (대답 못하는)....
건욱 : (힐끔)....어디 아픈데?
달희 : ....나중에요....
건욱 : (힐끔 보다) 그래. 아픈거 진짜 말하기 싫지?...오늘 안선생 수술 잘 했어?...(토니켓 감는다)....
달희 : (보는...미소 조금)...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예전의 안중근으로 돌아가셔서...완벽하게 잘 해내셨어요.
건욱 : (그런 달희 느껴져...보다) 안선생 좋아해?
달희 : (순간 당황해)....
건욱 : (그모습 보다)...그렇구나?....
달희 : (부정 못하는)....
건욱 : ....안중근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놈은 아닌데....이진표는 내가 좋아했었어...잘 해봐. (그제야 좀 웃는)....
달희 : (보면)....
건욱 : 안선생 어려서 이름이야. 이진표...진심이야...두사람 잘 어울려.
달희 : (보다)....그래도 될까요?...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지만...그래도 선생님이랑 끝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거기다 이렇게 하루에 두 번 꼬박꼬박 알람 맞춰놓고 항생제까지 맞아야할만큼 몸도 아픈 주제에...
또 겁없이 그래도 될까요?
건욱 : ....
달희 : ....근데요...사실은 이미 그러구 있어요...좋아하는 지도 몰랐다가 뒤늦게 깨닫고...후회하고 벌 받는 중이에요...
선생님이 저한테 화나셔서 저 쳐다도 안보거든요
건욱 : ....그럼 화 풀어주면 되겠네?
달희 : (그말에 보는)....
건욱 : (슬쩍 웃어주며 혈관 찾아 톡톡) 주사 놓는다.
건욱 달희 팔을 당겨 주사를 놓는다. 달희 가만히 맞으며 건욱 힐끔 보다 생각에....
중근 문밖으로 지나가다 문득 그모습을 본다. 중근 그 모습에, 표정 딱 굳어진다.
중근 : .....
건욱에게 팔을 맡기고 주사맞는 달희의 모습.
중근 와락 화가 난다. 중근 달희를 미워 노려보다...외면하고 간다/
건욱 주사 다 놓고 주사기 빼고 약솜 대준다.
달희 아픈거 참으며 누른다
달희 : .....고맙습니다.
건욱 : (미소 지어준다...슬쩍 외면할 땐 어쩔 수 없는 쓸쓸함 눈빛에 표정에 묻어난다).....
S#12. 화장실
달희 거울 앞에 서있다. 달희 말끄러미 거울 속 자신을 들여다 본다...정말 그래도 될까?...
고민스러운 달희...그런데 그렇게 해보고도 싶다...문득 생각나 주머니에서 립클로스를 꺼낸다.
달희 입술 내밀고 립클로스 바르고 이쁜 표정 한번 지어본다.
S#13. 중근 연구실
중근 화나 책상에 앉아 있다.
노크소리. “예” 대답하면, 문 열리고 달희 들어온다.
달희 꾸벅 다가와 책상으로 다가와 논문 내려놓는다
달희 : 아침에 말씀하신 논문 찾았습니다
중근 : (논문 힐끔 보고 반응 안보이는)....
달희 : (힐끔 눈치 살피는)....
중근 : (달희 그냥 서있자 힉 본다)....됐어...왜 그러구 있어 나가봐?
달희 : ....예....(망설이다) 저 선생님
중근 : (보면).....
달희 : (꿀꺽 용기를 내어)....이번주도...일요일날 오픈데....혹시...선생님 보시구 싶은 영화 있으시면...시간 비우겠습니다.
중근 : (힉 본다)....전공의 생활에 충실하고 싶다며?
달희 : (보는)....
중근 : 됐어. 충실해 계속?....나가봐?
달희 : (와락 무안하다)....
달희 꾸벅 목례하고 입구로. 이내 문 탁 닫고 나간다.
중근 : (그제야 보는...빌어먹을...후회에...괜한 소리를 한거 같다)....
S#14. 중근 연구실 밖
달희 문 닫고 나와 서서 무안하고 당황해 가슴이 쿵쿵 뛴다. 잠시 어쩔줄 모르고 서있는..
그러다 생각난 듯 손등으로 입술 닦아낸다.....신경질나고 속상한 달희...
달희 : ..... (나선다)
S#15. 몽따지
중환자실 - 건욱 환자를 청진 중이다. 재범 지혁 옆에 서있다. 건욱 청진 마치고 재범에게 뭔가 지시하고 /
수술장 - 수술하는 건욱. 어시스트 서고 있는 지혁과 재범 /
입원실 - 간암환자 기운없이 기대 누워 있다.
건욱 재범 지혁 다가와 선다
건욱 : 점심 식사 좀 하셨어요?
보호자 : 통 못 먹어요.
건욱 : 예...수술 받고 나면 좀 편안해지실껍니다...내일 수술이니까 저녁엔 금식하시구요...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좋은 결과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16. 입원실 밖 통로
건욱 나오고, 재범 지혁 뒤따라 나온다.
건욱 : 이제 저 환자만 수술하면 끝인가?
지혁 : 예 일단 잡혀있는 스케쥴은 끝입니다...연수가신다면서요?...아침에 과장님께 들었습니다
건욱 : (힐끔 보다)...혹시라도 수술 연기되는 일 없게 환자상태 잘 체크해?....(간다)
재범 : (가는 건욱 속상해 본다)....
S#17. 병원 일각
건욱 걸어온다. 문경 마주 걸어온다.
건욱 보다 먼저 멈춰 선다. 문경 역시 걸어오며 건욱을 본다. 문경 다가와 멈춰 선다.
건욱 : ....안그래도 내일쯤 전화할까 했는데
문경 : ....그랬어?...나두 그럴까 했었는데...
건욱 : ....그럼 만난 김에...커피 한잔 할까? 시간 돼?
문경 : 어...길게는 안되구...
건욱 : 나두 좀 있으면 회진이라....그럼 멀리 못가겠네
S#18. 병원 내 휴게 공간
건욱 문경 나란히 앉아 있다. 두사람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잔 들려 있다.
두사람 잠시 그렇게 말없이 앉아 있다
건욱 : ....사표 냈다며?...수리 됐어?
문경 : 어....이번 주말까지 근무야...
건욱 : ....생각보다 빠르네....어디로 가?
문경 : ....제주도....승민이 건강두 그렇고
건욱 ; (보다...)...의외네...그사람이 거기서 시작하재?
문경 : (힐끔)....(그저 대꾸 않고 가만히)....
건욱 : (그 모습이 긍정만 같다)....나도...다시 미국으로 들어가.
문경 : (그말에 보는)...그래?...
건욱 : (보다)....어...나는 이달 말쯤...그동안....내가 많이 힘들게 했지?
문경 : (보는).....
건욱 : ....안할 소리 못할 소리도 많이 하고....내가 인간이 그거밖에 안되서 그래....잊구...용서해라
문경 : ....무슨 그런 말을 해...내가 당신한테 못할 짓을 했지
건욱 : .....
문경 : (짐짓 툭 미소 지으며) 근데 당신은 나 용서하지 마...
나 용서하고 이해하려고 더 이상 에너지 소비하지도 말고 시간 낭비도 하지 말고...
건욱 : (보는)....
문경 : ....혹시...해명...필요해?
건욱 : (보는)....
문경 : ....당신 만나기 전에 일년쯤 만났었어(채어)
건욱 : 됐어....하지 마....사실 별로 듣고 싶지 않구...전에 했던 말들 믿어....나 만나고 한번도 나 배신한 적 없다고 한 말
문경 : ....사실이야.
건욱 : ....됐어 그럼...(잠시...그러다 결국 툭)...잘 생각한거야...승민이를 위해서도 그렇구....그사람이랑 다시 시작하는거?....
문경 : (그말에 울컥하는 기분이다...꾸욱 참느라 애쓰는)....
건욱 : (호출기 울린다....꺼내 확인하고).....가봐야겠다
문경 : 어...(역시 얼른 뒤따라 일어난다)....
건욱 : (보다)....주말까지라구?
문경 : ....어
건욱 : (눈빛에 안타까움 결국 드러난다)....그래...혹시 또 못 볼 수 있으니까....무엇보다 건강해라...젊다고 낙관하지 말고
일년에 꼭 한번은 건강검진 꼭 챙겨...꼭.
문경 : (보다, 역시 안타까움 그대로)....그래 당신두...그리고....꼭 좋은 여자 만나서 다시 행복해져...
진심으로 나보다 당신이 먼저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건욱 : (보는).....
문경 : (눈물 나려는거 꾸욱 참고....예쁘게 미소 짓는다)....
건욱 : (보는 웃어 주려는데...잘 웃음이 나지 않는다)....
S#19. 입원실(밤)
건욱 빠르게 들어서면, 간암환자 피를 토한 듯 옷에 흔적이 묻어있고, 모니터 연결되어 있다.
재범 당황해 보고 있고, 지혁 막 SB튜브삽관을 끝냈다.
지혁 : (빠르게) 식도정맥류 출혈입니다.
건욱 : 어떻게 된거야? 낼 수술 앞두고 금식이었잖아?
지혁 : 아무것도 안드셨는데 갑자기...
건욱 : (바이탈 확인하고) 일단 ICU로 옮겨
S#20. 엘리베이터 앞 통로(밤)
건욱 지혁 재범 이동침대를 밀고 빠르게 다가온다.
재범 “엘리베이터 좀 잡아” 소리치고, 그말에 막 지나가던 아라 후다닥 다가와 엘리베이터 잡는다.
S#21. 중환자실(밤)
환자 침대에. 건욱 막 SB튜브를 넣어 지혈을 마쳤다.
지혁은 막 씨라인을 잡아 팩 알비씨를 연결해 수혈을 시작하고, 이중간 재범 도파민 수액등을 걸고 드럽상태 점검한다.
지혁 : 씨라인 잡았습니다. 수혈 시작합니다
건욱 : 지혈약도 준비해줘요. 옥트레오타입
지혁 : 출혈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건욱 : 그런데 바이탈이 저모양이야? 그러길래 내가 주의하라고 안해!
지혁 : 죄송합니다...
건욱 : 일단 수술장 상황 어떤가 확인해봐...이 상태면 빨라야 이틀 뒤나 되야 수술할 수 있어.
재범 : 예...(가고)
<시간경과>
건욱 지혁 서서 환자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바이탈은 여전히 불안정.
재범 다가와선다
재범 : 다행히 수술 하나가 취소되서 일단 이틀 뒤로 수술 연기시켜 놨습니다.
건욱 : 잘했어...바이탈 잘 체크해..(가는)
S#22. 중근 연구실(밤)
중근 책꽂이 앞에서 책 뽑다가 돌아본다.
건욱 서있다.
중근 : 제정신이야? 한시가 급한거 몰라?
건욱 : 그럼 어쩌라구? 환자가 식도출혈로 느닷없이 넘어갔는데? 이틀만 더 연기해 줘. 그럼 다 끝나?...(입구로)
중근 : 너 꼭 그렇게 고고한척 해야겠어? 암까지 걸린 주제에?
건욱 : (가다 돌아보는)....
중근 : BAC 2기라니까 만만해? 그래도 암이야? 정확하게 어떤 상탠지 얼마나 골 때리는 놈인지는
배 열어봐야 정확히 안다고?
건욱 : 겨우 이틀이야
중근 : 겨우 이틀같은 소리 하지두 마? 환자가 이틀 뒤에 수술가능한지 아니면 일주일 이상 끌지는 현재로선 모르는거 아냐?
건욱 : 이틀이면 될꺼 같다니까 (말 끝나기도 전에)
중근 : 안된다니까 글쎄, 수술 받어 당장! 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훌륭한 의사였다구?
의대 다니는 내내 연애질 아님 놀러나 다닌 주제에!
건욱 : (보는)....
중근 : 재수없이 놀러나 다니는데도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고...누군 죽어라 코피 터져가며 공부해 간신히 장학금을 받아야만
학교를 다니는데 누군 스키장에 배낭여행에 언제나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옷차림에 그 재수 없는 수염까지...
건욱 : .....
중근 : (시선 비켜)...예정대로 모레 수술해. 더 이상은 안돼.
건욱 : ....싫어
중근 : 야 이건욱!
건욱 : 나도 너 싫어. 공격적이고 적대적이고 천부적인 실력 하난 인정하겠는데
오만방자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 전무하고 남의 약점 헤집는데도 전혀 주저함이 없고...
중근 : .....
건욱 : 결정적으로 지가 이진표인걸 10년이 넘게 징그럽게 속여왔고
중근 : ....나는 속인 적 없어. 니가 나를 못알아봤을 뿐이야
건욱 : ....
중근 : 나는 입학하는 첫날 백미터 밖에서도 너를 알아봤어...널 보자마자 가슴이 너무 뛰어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너무 놀라고...반가워서....
건욱 : ....
중근 : ...니가 나를 알아보면 어쩌나? 알아보겠지? 뭐라고 인살 하나? 부모님은 잘계신가? 안부는 물어도 될까?....
그런데 너는...저만큼 십미터 오미터 일미터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나를 보고도...모르고 지나쳤어
건욱 : ....
중근 : 눈도 한번 깜빡 않고...그대로 전혀 모르고...그후로도 10년 넘게...단 한순간도 나를 기억조차 못했어...
그런데 내가 먼저... 나 이진표다 해?...너 같으면 하고 싶겠어 이개자식아!
건욱 : ....
중근 : ....모레 수술 받어...
건욱 : ....이틀만 줘...
중근 : 안된다니까!
건욱 :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변명 같지만 니 외모가 너무 변했어.
중근 : 됐어 집어쳐...모레 수술 받든가 아니면 다른 의사 알아봐
건욱 : (보다)....이틀만 줘.
중근 : (힉 보면)....
건욱 : 그럴리는 없겠지만...어쩌면 내 마지막 간암수술이 될지도 몰라....
중근 : ....
S#23. 중환자실
(밤) 건욱 다가와 선다. 건욱 바이탈 확인하면 안정되었다.
재범 꾸벅꾸벅 위태롭게 졸고 있다.
건욱 그모습 보다...모니터로 다가가 모니터 확인한다 /
건욱 침대가에 앉아있다. 모니터 앞에 서있는 재범 그런 건욱을 힐끔 걱정된다. 그러나 더 이상 말 못하고 /
소아기내과선생 환자 내시경을 보고 있다.
지혁 재범 건욱 옆에 서있다
소아기내과 : 작은혈관의 출혈이 다 잡혔어요...바이탈도 안정적이고...내일 아침에 수술하셔도 되겠습니다.
건욱 재범 지혁 : ....
S#24. 이교수 연구실
이박사 자리에서 신문을 보고 있다.
“오블리스 노블리제에 대해 말한다. 기획 6. 한국병원 이현탁박사. 동병원 천재의사 안중근을 과거 입양했다 파양해”
...라는 커다란 헤드라인과, 이박사 사진, 안중근 사진이 실린 파양기사가 크게 실려있다.
이박사 보다 신문 휙 구겨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결국 일이 터져 버렸다.
S#25. 중근 연구실
중근 책상에서 모니터로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고 있다.
중근 화난다. 자리에서 일어나 휙 문으로.
S#26. 서과장 연구실
중근 문 열고 들어와 다가와 선다. 서과장 책상에 앉아있다.
중근 : 선생님이십니까??...선생님이 신문에 제보하셨어요?
서과장 : 내가 병원장 선거에 왜 떨어졌는데 지금 감히 어디 와서 눈을 똑바로 떠?
중근 :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했어요?
서과장 : 내가 그나마 너를 쫓아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내년에 심장센터를 다시 신축할지도 모른다는 정보 때문이니까...
내 신경 건들지 말구 국으로 수술이나 하며 쳐박혀 있어.
중근 : .....
S#27. 스테이션 앞 통로
아라 재범 등 전공의1.2 서있다.
건욱 지혁 서있고. 지혁 통로쪽 살피다가
지혁 : 회진 취소할까요?
건욱 : 있어봐...
그러는데 저만큼 이교수 다가온다.
지혁 얼른 위치에 다가와 서고, 건욱 꾸벅 목례한다.
이교수 다가와 “가지” 앞선다. 건욱 지혁 얼른 이교수 옆에 서고, 아라 재범등 뒤따르고.
이교수 회진을 시작한다.
S#28. 병동 통로
이교수 대오 걸어온다. 나와 서있던 보호자들이나 환자들 병원직원들 다가오는 이교수를 보고 수군거린다.
이교수는 느끼지만 모른척 걸어온다.
“기사 봤어?” “파양을 했대” “독하기도 하지?” “어떻게 10년 키운 자식을 버려” 등등 작게 여기저기서 수군거린다.
이박사 듣고도 못들은척 계속 걸어온다.
건욱 그런 이박사 느낀다
지혁 아라 재범 : ....
건욱 : (속상하고).....
이박사 : ....
저만큼 중근 현빈 민우 달희 걸어오다 멈춰서 그모습 보고 있다.
이교수 다가오다 중근과 눈이 마주친다. 이교수 중근 본다. 중근도 이교수 본다.
이교수 이내 먼저 외면하고 갈 방향으로 간다. 건욱 중근을 힐끔 보다 이교수 뒤따른다.
중근 그런 이교수 보다 다시 걷는다.
현빈 민우 : (중근 힐끔)....
달희 : (역시 중근 힐끔)....
중근 : (세사람 시선 느끼지만 모른척 걷고)....
S#28-1. 식당(밤)
달희 민우 현빈 식판 놓고 앉아있다.
아라 재범 지혁 다가와 식판 놓고 앉는다
현빈 : 이과장님은 좀 어떠셔?
지혁 : 뭘 어떠셔? 전혀 내색 안하시지?...대체 그따위 제보를 누가 한거야?
현빈 : 그 시선처리 묘하네? 그 얘기하면서 왜 우리쪽은 보나?
지혁 아라 : ....
현빈 : 이건욱선생 연수간다며? 이런 일 터질꺼 예상하고 튀는거야?
재범 : 튀긴 누가 튑니까? 이건욱선생님이 이 일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튀어요? 그런거 아닙니다
현빈 : 아니면 아니지 지금 어디서 목젖을 보여?
재범 : ....죄송합니다
달희 : 이건욱선생님 연수 가?
아라 : 어. 뉴욕학회 참석했다 6개월 잔류하신다는거 같애
민우 : 대단하지 않아 우리 안선생님? 그런 환경에서도 이런위치까지 온거 보면?
아라 : 어쨌든 한동안 병동 무지 뒤숭숭 하겠네
재범 : 진짜 여러 가지로 뒤숭숭하겠어...
달희 : .....
S#29. 수술장 내 세면대
건욱 다가와 선다. 손을 씻는다. 그 어느 때보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S#30. 수술장
환자 수술대 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누워있다.
지혁 재범, 위치에. 아라 재범 맞은편에 서있다.
문 열리고 건욱 들어온다. 건욱 다가가 멸균복을 입고 장갑을 끼고 위치에 다가와 선다.
건욱 : ...쉽지 않은 수술이 될껍니다..간경화가 심한 상태고, 재수술이니만큼 유착도 심할테고...
긴장 늦추지 말고...시작합니다
“메스” 건욱 메스를 받아 수술을 시작한다.
재범 그런 건욱을 힐끔 보다가...이내 필드를 본다/
건욱 배를 다 열고 간을 박리 중이다. 건욱 긴장해 집중해 박리 중이고, 세사람 어시스트 서고 있다.
건욱 “석션”...재범 썩션하면, 건욱 재범을 힐끔
건욱 : 조심히 해? 어떤 장기보다 약한 조직이 리버야. 타이 하나하나 기구 하나하나가 다 조심스러워야 해?
재범 : 예.
건욱 : 멕젠...당겨봐...커팅
지혁 : (커팅하다 IVC<대정맥>을 찢는다. 피가 왈칵. 놀라) 선생님!
건욱 : (얼른 손으로 혈관을 잡으려)..IVC를 찢었으면 일단 지혈부터 해야지 놀라 보고만 있어? (아라 혈압 확인하면, 떨어진다)
...(한순간 혈관 잡힌 듯,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됐어...석션 (재범 역시 놀란 표정으로 석션한다. 피 범벅인 필드,
재범이 석션해서 피를 빨아들이면) 됐어...수술장에선 어떤 경우에도 절대 당황해선 안돼. 가슴을 여는 순간 유착이 심해
피가 천정으로 솟구치는 경우까지 그 어떤 돌발사태에도? 니가 흔들리면 환자는 목숨이 위태로워?
지혁 : 예...명심하겠습니다.
건욱 : 마취과 선생님. 혈관 잡겠습니다. 혈압 조절해 주십시오
“커브리 바스큘라 클램프” “프롤린 화이브 제로” “석션” “보비” 등등 지시내리면서 건욱 대정맥 혈관을 잡는다/
혈압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건욱 혈관을 꿰맨다
건욱 : 혈관을 꿰맬 때는 반드시 전층을 한바늘로 떠서 혈관 내피끼리 만나게 하는게 중요하다? 알았나 조아라?
아라 : 예.
재범 :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가르치는 건욱 느껴진다...보는)....
건욱 무사히 혈관을 잡고, 다시 열심히 수술한다/ 길어지는 수술.
건욱 열심히 수술에 집중한다. 지혁도 재범도 아라도 다들 피곤하다.
그러나 건욱은 전혀 흐트러짐 없다. 지혁 재범 반성하고, 아라도 꼼지락 대다 얼른 자세 바로/
재범 걱정스럽게 건욱을 본다. 건욱 그 어느 때보다 수술에 완벽하게 몰입해 있다/
계속 수술기구들 바꿔가며, 재범 지혁 아라에게 뭔가를 말해주고 지시하고 독려하며.
마지막 수술에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는 건욱을 재범 바라본다.
S#31. 중환자실 집중치료실
수술을 마친 환자 누워있다. 재범은 소변통 살피고, 아라 드레인 점검한다.
지혁은 모니터 앞에서 바이탈 체크 중. 건욱 청진 중이다.
건욱 신중하게 청진을 하고, 드럽상태를 확인한 후...조금 떨어져 환자를 바라본다.
다 끝났다는 묘한 안도와 허탈.
건욱 : (가만히 환자를 본다)....
S#32. 중근 연구실
중근 자리에 앉아있다.
<인써트 -
수군거리는 사람들 느끼며 걸어오던 이박사 모습.
자신과 눈이 마주쳤을 때 외면하고 가던 모습 >
중근 마음 안좋다. 그러는데 노크소리.
문 열리고 문경 들어온다. 중근 자리에서 일어난다.
문경 논문 두권을 들고 다가와 내민다.
문경 : 안선생꺼지?...짐 정리하다보니 있대...
중근 : (받고)...,이번주까지 근무랬지?
문경 : ....어...기사 봤어....놀랬어.
중근 : ....몰랐어 전혀?....이건욱이 얘기 안해?
문경 : 어...얘기 한적 없어...전혀 몰랐어...(중근을 본다)....
중근 : (시선 조금 느끼다가)...안그래도...보러 갈 참이었어....이건욱은 말하지 말랬지만 그래도 말은 해줘야 할 꺼 같애서...
문경 : (보는)....
S#33. 병동 일각
문경 달려온다. 문경 거의 넋이 나가 제정신이 아니다...
정신없이 달려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지만 마음이 급하다 돌아서 다시 달린다.
S#34. 의국
건욱 재범 지혁 아라 앉아 있다.
테이블에 중국음식 차려져 있고, 건욱 세사람에게 맥주 따라주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재범잔을 다 채우면, 재범 얼른 받아 건욱 잔을 채운다.
건욱 : 자...마시자...수고들 많았다.
세사람 : (각자 잔 들고 가볍게 부딪힌다)....
건욱 : 지난 3주간 내 스케쥴 같이 소화하느라고 세사람 고생 많았어
아라 : (내려 놓고 서운해) 선생님 서운해요...6개월 다녀오시는거죠?
건욱 : (보다)....연수 가는게 아니야
지혁 : (아라와 보는)...아니면 그럼?
그러는데 문 왈칵 열어 젖혀진다.
건욱 돌아보면, 문경 들어서 다가와 선다.
문경 : (건욱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는다)....여보
건욱 : (들었구나...보는)....
문경 :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건욱 .....
지혁 아라 놀라서 그런 문경 본다.
재범 아라 지혁에게 표정으로 나가자고...지혁 아라 표정으로 왜? 재범 나오자고...
세사람 문으로. 세사람 문 닫고 나가면...
문경 : ....여보....
건욱 : ....들었어?...
문경 : ....
건욱 : 들었으면 울 일 아닌거 알잖아?...울지마...운 좋게 BAC야...수술만 잘 받으면 별 문제없어.
문경 : (그렇게 말하는 건욱이 더 안쓰러워 눈물만 뚝뚝 흘린다)....
건욱 : (그모습에 짐짓)....조문경선생님?
문경 : ....내가 무슨 생각 했었는지 당신 알면 기절할꺼야...당신 문제 안생기나 했었어...혹시 사고 같은거 안나나?
생명엔 지장없게 치료가능한 병으로....어디 아픈데 안생기나....아니면 젊은날 사고쳐서 어디 애 하나 안만들어놨나?...
그 애엄마가 느닷없이 애들고 나타나서 당신한테 안기면...그럼 내가 봐줄텐데...
으시대면서 거봐 너두 하자 있는 인생이잖아? 그래도 나는 너 너그럽게 봐줄께...군소리 한마디 않고 봐줄게 나는...
건욱 : ....
문경 : ...그런데 이게 뭐니?....당신이 왜 폐암이야...왜 담배도 안피고 술도 거의 안마시는 사람이 가족력도 없고....
오직 하나 문제라면 너무나 기막힌 마누라를 만나서 죽도록 맘고생 한거 밖에는 없는데....
건욱 : ....
문경 :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뚝뚝 눈물만 하염없이).....
건욱 그런 문경을 바라본다...건욱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 그렁해져...눈물 난다.
건욱 그렇게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문경을 바라본다....
건욱 : .....
문경 : (가슴이 터질꺼 같다...하염없이 건욱만 보며 눈물을 쏟는다)....
건욱 : .....
문경 : .....
S#35. 의국 밖 통로 일각
아라 지혁 걸어오다 놀라서 뭐?...재범을 본다.
아라 : 정말이야?
재범 : ....어
지혁 : (놀라 재범을 보다 재범 뒤통수 퍽 친다)....그런 얘길 왜 이제 해 이자식아....그런 일이 있으면 진작 말을 했어야지?
진자악...(재범을 마구 때리고)
재범 : 나두 속상해서 죽는지 알았어요...선생님은 함구령 내려놓고 몸도 안돌보고 계속 수술만 하시지
진짜 미치는지 알았다니까요...
S#36. 병원 일각 로비 (밤)
건욱 문경 적당히 다가와선다.
건욱 : 여기까지만 배웅할께...가 그만.
문경 : ....어...수술은 언제야?
건욱 : ....내일 입원해서 모레 수술해.
문경 : (끄떡이는)....
건욱 : 수술 받고 바로 미국으로 들어갈꺼야...아버지 엄마 계신데 가야 마음 편할꺼 같애서
문경 : (보다...조금 끄떡이는)....
건욱 : ....이제...안와도 돼....오지마.
문경 : (그말에 다시 금방 눈물 터질 것 같은 눈동자로 본다)....
건욱 : ....이렇게 얼굴 본 걸로 됐어...너 보면 마음 약해져서 싫어...오지 마.
문경 : (보며 아무 대꾸도 못하고)....
건욱 : 수술 받고 떠나기 전에 전화는 한번 할께....가....간다.
건욱 먼저 등지고 돌아서 걸어온다.
문경 그렇게 등지고 가는 건욱을 바라본다. 건욱 등 뒤에 문경의 시선을 느끼며 걸어온다. 눈물 날것 같은 건욱
건욱 : .....
S#37. 주차장(밤)
문경차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 문경 차안에 앉아 있다. 문경 눈물 그렁해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시간경과>
문경 깊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그렁해 떨리는 눈빛....문경 결국 용기를 내어 차문을 연다.
S#38. 건욱 연구실(밤)
건욱 책상의자에 깊숙이 앉아 있다. 건욱 문경을 떠올린다.
<인써트 -
자신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내던 문경 >
건욱 가슴이 아릿아릿 아려온다. 노크소리.
건욱 돌아보면, 문 열리고 문경 들어온다. 문경 문 닫고 다가와 선다.
건욱 : (보는)...안갔어?
문경 : (두려움에 떨린다)....당신...나 좀 봐주면 안돼?...(금새 그렁해)
건욱 : (보는)....
문경 : ...그냥 나 한번만 봐주면 안돼?...그럼 내가 평생 갚을께...평생 당신 받들어 모시며 살께...
건욱 : (보는)....
문경 : ....안될까?....나는...당신 없으면 안되겠는데
건욱 : (그말에 금새 눈물 그렁해져 흐른다)....
문경 : ....제주도 승민이랑 둘이 가는거였어요...오정민씨는 진작에 정리했어...내가 어떻게 당신 두고 벌써
다른 남자를 만나?...내 마음에 승민이 아빠는...당신 뿐인데....내 인생에 남편도...아직은 당신뿐인데....(눈물 난다)....
건욱 : (역시 눈물나는)....
문경 : ....그래도 잊으려구 했어요...너무 염치가 없어서 잊어보려고...당신한테 나랑 승민이 봐달라는 말이 도저히 안나와서...
마음 독하게 먹고 제주도 갈 생각이었어요...그런데 왜 아프고 그래...사람 미치게...더이상 못견디게 왜 아프구 그래
건욱 : (울고 있다)....
문경 : (역시 눈물 흘리며 목이 메여 더 말 못하는)....
건욱 : (보는)....
문경 : (보는)...
두사람 그렇게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
잠시...건욱 그러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건욱 다가와 문경 앞에 선다.
건욱 : (목이 메어 선뜻 입을 못 열고 보다가)....된장찌게 먹구 싶어
문경 : (보는)....
건욱 : ....당신이 끓여주는....낙지볶음도 먹고 싶고
문경 : ....
건욱 : ....그리고....따뜻한 물에 샤워하고...승민이 품에 안고 당신 무릎 베고 푹 자구 싶어....
너무 오랫동안 잠을 제대로 못잤어...많이 피곤하고...힘들어...오늘도 열시간 넘게 수술했어...
문경 : ....
건욱 : ....머리 만져 재워 줄꺼지?
문경 : (눈물 왈칵 쏟아진다)....
건욱 : ....외로워 죽는지 알았어
문경 : .....
건욱 : ....마누라야
건욱 두팔 벌린다. 문경 다가와 건욱 품에 안긴다.
건욱 문경을 꼬옥 안는다. 문경도 건욱을 꼬옥 안으며 건욱 품에 안겨든다.
두사람 그렇게 서로를 안으며, 길고 오랜 이별과 방황 끝에, 비로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S#39. 중환자실(밤)
중근 다가온다.
중근 다가오다 보면, 달희 환자 모니터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달희 : ...분명히 하트가 커보이지?...왜 그러는거지?....(갸웃...옆에 놓인 전공서적을 펼친다)....
중근 그모습 본다. 늦은밤까지 열심히 하는 달희가 기특하다. 중근 그모습 보다...
중근 : (다가와 선다. 여전히 퉁명스레)...뭐가 문젠데?
달희 : (힐끔...지난번 일 떠오른다)...엑스레이 상으로 심장이 커보이는데 뭐가 문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중근 : 여태 이런 것도 몰라?
달희 : (그말에 힐끔)...죄송합니다
중근 : (그말에 힐끔...툭)...탐폰으로 인한 거면 폐쪽 음영이 깨끗하고, 폐부종으로 인한 거면 하일룸 주변 음영이 증가해...
그럼 뭐겠어?
달희 : (그말에 사진을 자세히 보다)...폐부종이요. 하일룸 주변 음영이 증가 했습니다.
중근 : 그럼 오더는?
달희 : 라식스랑 도파민 걸어야합니다
중근 : ....그래.
달희 : (그말에 내심 좋은)....(그러나 내색은 못하고)
중근 : (힐끔).....
달희 : (가만히 짐짓 뚱하니)....
중근 : (힐끔 보다...퉁명스레 툭)...이번 일요일 오프라구?
달희 : (순간 예상 못했던 말이라 주춤)....예.
중근 : ....그럼 시간 비워둬...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으니까
달희 : (예상 못한...보는)....
중근 : (시선에 퉁명스레)...왜? 뭐 문제 있어?...또 전공의 생활 충실하게?
달희 : (보다...그말에 얼른) 아니요.
중근 : (얼른 대답하는 그모습 본다)....
달희 : (이런! 너무 빨리 대답했어)....
중근 : (그 태도가 매우 만족스럽다)....됐어 그럼...그런 태도 좋아...(휙 가는)....
달희 : (힐끔...역시 너무 빨리 대답했어).....
S#40. 중근 당직실(밤)
중근 침대에 눕는다. 중근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자꾸만 빨리 대답하던 달희가 생각난다.
S#41. 당직실(밤)
달희 침대에 앉는다. 역시 배시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달희, 눕는다.
단추 실을 당겨 타이를 하면서도 입꼬리에는 미소가. 그러다 생각나 엠씨스퀘어를 낀다
S#42. 몽따지(밤)
승민방-승민 침대에서 자다가 얼굴을 만지는 손길에 깬다.
승민 눈을 뜨고 믿어지지 않는 듯 눈을 비며 본다. 아빠가 웃고 있다.
승민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아빠다. 승민 놀라워 “아빠?”
건욱 두팔 벌려 승민을 안는다. 승민도 건욱에게 포옥 안겨든다. 그모습 빙그레 보는 문경. /
안방-스탠드만 켜있다. 문경 침대에 앉아있다.
건욱, 문경의 허벅지를 베고, 품안에는 승민을 안고 편안하게 잠들어 있다.
문경 잠든 건욱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주고 있다. 건욱 자면서도 편안한 표정이다. 문경 그 모습이 벅차고 감사하다 /
건욱 자다 눈을 뜬다. 그러다 문득 보면, 문경 아직도 그대로 앉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을 빙그레 보고 있다.
건욱 주춤 놀라서
건욱 : 안잤어?
문경 : 더 자...왜 일어나?
건욱 : 몇신데 여태 안자?
문경 : 더 자라니까...잠도 안와. 꿈만 같애서. 삼박사일은 밥 안먹어도 배 안고플꺼 같애.
건욱 : (그런 문경 보다)....(승민 안깨게 조심해 일어나 앉는다)
문경 : 더 자라니까...
건욱 : 죽은 듯 푹 잤어....(문경을 본다)....
문경 : (보는)....
건욱 한손으로 문경의 얼굴을 감싸며...다가와 가볍게 키스를 하고, 문경을 본다.
문경 떨리는...역시 건욱을 본다....건욱 그런 문경 느끼며 보다...다시 문경에게 좀 더 깊은 키스를 한다...
문경 눈을 감고 건욱의 키스를 느끼다... 두사람 키스를 나눈다... 마치 연인처럼 떨리는...키스를 나눈다.
S#43. 스테이션
달희 모니터 보며 메모하는 중. 아라 재범 각자 모니터 보며 회진준비 중이다.
민우 급하게 다가온다.
민우 : 알어? 이건욱 선생님 입원했어?
아라 재범 : (힐끔)...알어
달희 : (놀라) 이건욱 선생님이 왜 입원을 해?
민우 : 지금 막 입원하셨어. 브롱코 알베올라 카시노마. 2기.
달희 : (놀라 보는)....
아라 : 우리도 어제 알았어. 그래도 BAC인게 어디야.
재범 : 그럼 암 중에서도 가장 착한 암이잖아. 전이 거의 없는.
민우 : 더 놀라운 건 조문경 선생님이랑 같이 오셨어. 두분 합쳤나봐
달희 아라 : 정말?
재범 : 야 그건 진짜 희소식이네...어 진짜 다행이야
달희 : (다행이다 싶으면서....놀랍고 걱정스럽고)....
S#44. 몽따지
수술장 앞 로비 - 건욱 침대에 누워 실려온다.
문경 뒤따르고, 재범 아라 지혁 역시 옆에서 따르며 선생을 격려한다.
수술장문 열린다. 현빈 민우 침대를 밀고 들어간다.
재범 지혁은 뒤따르고, 문경 아라는 남는다.
건욱 문경에게 웃어주며 수술장 안으로, 문경도 웃어주며 건욱을 들여보낸다.
달희 저만큼 서서 그모습 보고 있다/
수술장 -수술장 문이 열리고 빠르게 중근 들어온다.
건욱은 수술대 위에. 현빈 민우 위치에.중근 멸균복 입고 장갑 끼고 위치에 다가와선다.
중근 다가오며 슬그머니 차단막 뒤에 건욱을 슬쩍 바라본다.
중근 잠시 마음을 다스리고 위치에 다가와선다.
중근 : 라이뎅커! (받아 혈관 밑에 넣고) 블랙실크! (라이뎅거로 받아 혈관에 걸고) 라이뎅거!...블랙실크!....타이!...
(중근 현빈 동시에 원핸드 투핸드 타이하고) 픽세이션 수처! (니들 홀러 받아 타이하고)...
중근 현빈 민우 세사람 열심히 수술에 임한다/
차단막 뒤에 건욱의 모습 보이고/
중환자실- 건욱 침대에 잠들어 있다.
문경 앉아서 건욱을 보고 있다.
민우 모니터 앞에 서있다. 달희 다가와 선다.
문경 기척에 돌아본다. 달희 꾸벅 맑은 표정으로 목례한다.
문경 역시 꾸벅 목례받고, 맑은 표정으로 바라보다...
문경 : (먼저 미소 지으며) 오랜만이네?...잘 지냈어?
달희 : (역시 맑은 미소 짓는다) 예...선생님두 잘 지내셨어요?
문경 : (끄떡이다)...얘기 들었지? 수술 아주 잘 됐대...막상 열어보니까 임파선 전이도 거의 없어서 암세포 깨끗하게 제거했대
달희 : 예 들었어요...(진심으로 기쁜 미소 짓는)
문경 : (그 미소에 역시 벅찬 듯 기쁨의 미소 마주 짓는)....
중환자실 밖 - 문 열리고 달희 나와 선다. 마음이 한결 가볍고 훌쩍 뭔가를 넘어선 기분이다....
잠시...맑고 가벼운 기분으로 나선다.
S#45. 한국 병원 외경
S#46. 응급실
요로결석 환자. 배가 아프다고 응급실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호들갑을 떨며 아파한다.
“아이고오...아...아이고오 사람 살려 나죽어어..어머니이...”
재범 옆에서 참 난감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정치프 지나가며 왜? 표정으로 묻는다.
재범 : 요로결석 환자신데...진통제가 안듣습니다..(하는데 환자 난리치자 같이 아픈 듯) 아...어뜩하죠...그럼 말입니다
환자분...저랑 같이 뛰십시다....지금으로서는 이방법밖에 없어요. 그럼 결석이 빨리 빠져나올 수 있거든요?
환자 : 아파 죽을꺼 같다니까 어떻게 뛰어요?
재범 : 그래도 뛰어야 합니다...자 내려오세요...자 조금만 참으시고 예 제 손을 잡고 뛰세요...하낫 둘 하낫 둘....
재범 아픈 환자 손을 잡고 제자리 뛰기를 한다.
환자 아파하면서도 재범의 독려에 따라 뛴다.
재범도 환자 얼굴 마주보며 열심히 뛴다. 그러다 환자 더는 못하겠다는 듯 “아이고오” 다시 자지러지며 침대에 널브러진다
정치프 : 최후의 방법을 한번 써봐...대신 저쪽 구석으로 가서
재범 : (그모습에 보다 알아듣고) 아 예
재범 아픈 환자를 이끌고 한적한 응급실 구석으로 이끈다.
환자 : 아파 죽겠다니까 자꾸 어딜 끌고 가요
재범 : (주머니에서 감춰둔 캔맥주를 꺼낸다)...이거 쭈욱 들이키세요.
환자 : (놀라)....맥주를 마시라구요?
재범 : 예...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잘 빠져나오기도 합니다...제가 쏘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쭈욱 들이키세요...
(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보다...마시면)....(내심 마시고 싶은 표정으로) 쭈욱 들이키세요 쭈욱....
S#47. 중환자실
인공호흡기 단 환자의 알람이 울린다.
달희 빠르게 다가오면, 환자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달희 그모습 보고, 모니터 바이탈 확인하고
달희 : 기흉이에요. 체스트 튜브 준비해주세요.
고중간 체스트튜브 세트 펼친다.
달희 빠르게 장갑을 끼고 마취주사기를 집어든다/
달희 절개선에 튜브를 집어넣고, 고무튜브 끝에 켈리를 잡고서 플라스틱 통에 연결한다.
호흡곤란을 일으키던 환자 호전된다.
달희 후 안도한다.
달희 : (빠르게 장갑 벗겨내며)...그럼 수고하세요.
고중간 : 오프에요?
달희 : (배시시) 예.... (얼른 가려는데)
이중간 : (저쪽에서 부른다) 선생님 고선주환자 씨저합니다.
달희 : (안되는데 얼른 시계 보고 망설이다)...예...(결국 이내 다가가는)....
S#48. 스테이션
중근 모니터 보고 있고, 민우 옆에 서있다.
중근 : ....이정도면 문제없겠어. 수술장 잡아 수술준비해. (가려면)
민우 : 선생님 김현수환자 씨티도 결과 나왔습니다
중근 : (마음이 급한데)...나왔어?....열어봐 어서.
민우 : 예...
중근 : (시계 보고 왈칵) 빨리빨리 열어봐 좀!
민우 ; (주춤 당황해) 예! (얼른 군기 바짝 들어연다)....
중근 : 결과가 나왔으면 진작 얘기할 것이지...비켜 (휙 밀치고 다가와 보는)
민우 : (눈치 보이고).....
S#49. 병원 밖 일각
달희 달려온다. 달희 달려오다 멈춰서면, 중근 저만큼 서있다.
달희 후...빠르게 중근에게 다가간다. 중근 돌아본다. 달희 멈춰선다. 꾸벅 목례하고 숨 고르면서
달희 : ....죄송합니다. 좀 늦었어요...막 나오는데 고선주 환자가 씨저를 해서요
중근 : (힐끔 예쁘다....그러나 내색도 못하고)...가...(나선다)
달희 : (어? 보다 얼른 잰걸음으로 따라 붙어 옆에 선다)....
중근 : (앞만 보고 걷고)....
달희 : (힐끔...역시 빠르게 보조맞춰 앞만 보고 걷고)....
S#50. 영화관 내부
달희 중근 자리에 다가와 앉는다. 영화가 시작 전.
달희 중근 여전히 어색하다.
달희 : (잠시 어색히 앉아있다)...음료수 뭐 드실래요? 사올까요?
중근 : ....나는 목 안말라...목 말라?
달희 : ....아뇨 저도 목 안말라요....(그렇게 잠시 말이 끊기고)
중근 : (저 앞에 사람들 팝콘 먹는다. 그모습에)....팝콘 먹을래?
달희 : ....아뇨...저는 팝콘 별로 안좋아하는데...(하다 얼른) 선생님 드실꺼래요? 사올까요?
중근 : ....아니 나두 안좋아해.
달희 : 예....(다시 말이 끊기고)
중근 달희 : (그렇게 어색히 뻘쭘히 앉아 있다).....
이내 불이 꺼지고 상영 시작한다. 두사람 다 불이 꺼지니 어색한 것이 좀 낫다.
영화 시작한다. 두사람 영화를 본다. <1번가의 기적 정도> 두사람 이내 영화의 내용에 빠져든다.
그러는데 달희 호출기 요란하게 울린다. 달희 무시하려다 결국 슬그머니 꺼내 확인한다.
그러는데 중근의 호출기도 울리는 듯 중근도 꺼내 확인한다. 두사람 서로 마주본다.
중근 : ....가봐야겠다
달희 : ....예.
중근 아쉬운 기색 역력하지만 몸을 일으킨다. 달희도 뒤따라 몸을 숙여 뒤따른다.
두사람 앉아있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벗어나 계단을 통해 입구로 향한다.
저쪽 위에 한쌍의 남녀도 자리를 막 뜨고 있는 모습 보인다.
달희 중근 모른채 계단을 올라 입구로.
S#51. 상영관 밖 로비
중근 달희 나온다. 동시에 옆문이 열리면서 재범과 아라 나오며
재범 : 아 호출이 울리고 말야 (하다 우뚝)
중근 달희, 아라 재범, 동시에 서로를 보고, 그 자리에서 우뚝 굳어진다.
재범 ; (저도 모르게 손짓까지 하며) 어? 봉?...(하다 중근 본다)
중근 달희 : .....
아라 재범 : .....
재범 : (그러다 먼저 꾸벅 목례하면)....안녕하십니까?
중근 : (인사 안해도 되는데)....그래..
아라 : ....안녕하세요?...(달희에게) 영화보러 왔어?
재범 : (역시 달희 보며) 두분이서?
중근 : .....
달희 : (무안해 하는 중근 느끼며)....두사람도 영화보러 왔어?
재범 : 그럼 영화관에 영화 보러 오지...애 보러 왔겠어?
중근 : (째리는)....
달희 : (무안+난감하고)....(그러는데 호출기 울리고)
중근 : (역시 울리고)....
아라 재범 : (역시 울리고)....
S#52. 택시안
중근 보조석에, 뒷자리에 아라 재범 달희 순으로 나란히 쪼르륵 앉아있다.
네사람 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애매한 표정들로 앉아 있다.
중근 : .....
아라 재범 달희 : .....
중근 : (뒤꼭지 뜨겁고)....
아라 재범 : (달희 힐끔. 중근 힐끔)....
달희 : (느끼고)....
S#53. 응급실
중근 달희 들어서고, 아라 재범 뒤따라 들어선다.
아라 재범 순간 표정 딱 굳어진다.
사람들 빙 둘러서 있는 한 가운데, 아라오빠 환자 하나를 인질로 잡고 목에 굵은 주사바늘을 겨누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
오빠 : ...몰핀 가져오란말야 안그럼 이 환자 목에 이 주사기 그대로 갖다 꽂는다니까
아라 : (충격에. 표정 무섭게 굳어지고)....
재범 : (역시 놀라고)....
달희 중근 : (역시 놀라고)....
민우 : (돌아보고) 왔어? (하다 중근 보고 꾸벅 목례하고)....
정치프 : (조금 다가가며) 그 환자분은 많이 아픈 환잡니다
오빠 : 가까이 오지마. (찌를듯한 동작)...내동생 데려와...내동생 조아라 데려 오라니까아
아라 : (그말에 숨이 컥 막히는. 휙 돌아서려는데)....
오빠 : (동시에 아라를 본다)....아라야! 아라 왔구나. 오빠야 아라야
병원 사람들 : (일시에 아라를 돌아본다)....
아라 : (죽고 싶다)....
달희 : (놀라 보고)....
중근 민우 : (역시 놀라 아라 보고)....
정치프 : 조선생?...오빠 맞어? 아까부터 조선생만 찾어
오빠 : 아라야 오빠가 아퍼 죽을꺼 같애. 오빠 몰핀 좀 줘
아라 : (죽고 싶다. 기절하겠다)....(눈이 충혈된다).,,,
오빠 : (E) 몰핀. 몰핀 줘 아라야
재범 : (오빠 보다 아라 보다)....몰핀 주죠
아라 : (힉)...미쳤어?
재범 : (정치프 보며) 저렇게 달라는데 일단 줘요. 주면 환잔 풀어줄꺼 아닙니까?
아라 : (눈에 핏발선다) 안돼. 몰핀 주면 환각상태에서 어떤 짓을 할지 몰라 안돼.
중근 : 지금도 이미 환각상태야...몰핀 줘.
아라 : ....
달희 민우 : ....
오빠 : (E) 몰핀 달라니까!
중근 : 줘 어서.
재범 : 예 지금 드립니다. 드려요...주세요 (받아들면)
아라 : 줘. 내가 가...(와락) 달라니까
재범 그런 아라 보다 내밀면, 아라 받아들고 앞으로.
모든 병원사람들 다들 아라를 지켜본다. 아라 다가와 오빠 근처에 와서 선다
오빠 : ....왔어?...어서 주사기로 흡입해....
아라 : (핏발 서게 노려보다 흡입하는) 이제 환자 풀어줘...
오빠 : (턱짓하며) 거기다 주사기부터 놔...빨리이!
아라 시키는 데로 주사기 내려놓는다.
오빠 그제야 환자 놓고 휙 다가와 주사기 집어들어, 그대로 주사를 한다.
오빠 잠시 살 것 같은 표정이다. 아라 그런 오빠 죽어라 노려본다.
달희 재범 민우 중근 그모습 지켜보는데, 오빠 한순간 쇼크상태로 넘어간다.
아라 그모습 보고만 있는데, 재범 달려오고, 중근도 휙 달려온다.
중근 : (달려와)....(오빠 상태를 살피고) 씨피알이야 중치실로.
S#54. 응급실 내 집중치료실
중근 오빠 씨피알 중이다. 제세동기를 작동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중근 : 200줄 차지...물러서 샷!....(충격을 준다. 가슴 요동쳤다 떨어지면) 다시 200줄...샷!....
(모니터 상에 이번엔 평탄파다. 패들 놓고 맛사지 시작한다) 아트로핀 에피 원엠플씩....
재범 : (그모습 지켜보다 아라 힐끔)....
아라 : (숨도 안쉬고 한쪽에서 노려보고 있다)....
민우 : (아라 힐끔)....
달희 : (아라 안스러워 보고)....
중근 꾹꾹꾹 맛사지 한다...평탄파 정상파동 된다.
민우 “돌아왔습니다” 중근 모니터 확인하고 손을 놓는다.
아라 그모습 보다 휙 돌아선다. 아라 빠르게 중치실 문을 열고 나간다.
재범 보다 뒤따른다. 민우도 달희도 뒤따른다.
S#55. 병원 로비
아라 달려온다. 그뒤로 재범 민우 달희 순으로 달려나온다.
재범 “조선생! 조아라!” 부르지만 아라 들은척도 않고 빠르게 달려가 버린다.
재범 열심히 뒤따라 뛰고 민우도 따라뛴다.
달희도 열심히 아라를 따라 뛰다 달희 한순간 헉!...심장에 고통을 느끼고 저도 모르게 허리 꺾이듯 멈춰선다.
달희 놀라는 그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