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연휴와 태풍 탓에 2주만에 터에 갔다.
요즘 기북 날씨는 최고 26도 최저 18도로 완연한 가을이 되었다.
올해는 긴 폭염과 가뭄 탓에 밤과 땅콩 수확량이 영 별로이다. 평년의 절반도 안되는 듯 하다.
왕대추는 초기 전지와 겻순 정리를 해서인지 제대로 달려 오늘 1차로 조금 따고, 조금 더키워서 다음에 나머지를 딸 생각이다.
땅콩은 수확시 일일이 꼬투리를 따고 흙을 물로 씻어 건져내 말리고 까는 등으로 손이 많이 간다.
땅콩을 수확한 자리에는 마늘밭을 만들기 위해 퇴비, 석회고토, 복합비료, 유황칼슘, 마양구 어분퇴비, 계분퇴비 등을 넣고 3번 로타리를 치고 비닐멀칭을 했다.
홍산마늘은 10월초, 양파는 10월말에 심을 계획이다.
배추는 2주만에 간탓일까 여기저기 벌레가 잎을 너무많이 갈아 먹었다. 살충제를 뿌려주었지만 잘 클지 걱정이 된다.
올해는 날씨 탓에 무우와 상추씨를 두번이나 뿌렸지만 무우는 조금만 올라오고 상추는 아무 소식이 없다.
작년에 그많던 호박도 올해는 한개도 수확하지 못했다.
지난번 넣은 쪽파와 시금치는 날씨가 시원해 지면서 제대로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집사람이 다른 일이 있어 혼자서 7시에 부산집을 출발해서 터에서 일을 하다 오후5시경 집으로 돌아 왔다.
이제는 점점 일찍 해가 지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