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여권 출신이 공천관리위원장? 국힘 전향인사 총선 역할론에 우파 ‘들썩’

[일요서울]

舊여권 출신이 공천관리위원장?
국힘 전향인사 총선 역할론에 우파 ‘들썩’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를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수도권 위기론’과 ‘인재 영입론’이랍니다.

따라서 내년 총선 공천과

이를 주도할 공관위원장이 갖게 될

무게감은 그야말로 역대급이 될 전망입니다.

여야 지지세가 박빙인 지역구의 경우

공천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국민의힘으로선 극한의

여소야대 구도를 뒤집으며 입법 주도권을 회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내년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보니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최근 당무감사의

핵심 잣대로 지역구 당선 가능성을

지목했을 정도로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건 상황이랍니다.

실제로 공관위원장은

총선 출마자 라인업 구성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당내 경선 ▲단수 후보자 추천

▲우선추천제도를 통한 후보자 추천과 같은

압도적 권한을 갖는답니다.

사실상 이를 이끄는 공관위원장의

공천 방향성에 따라 여당의

총선 성패가 좌지우지되는 셈.

김무성‧김병준 등 하마평...

우파와 정서적 괴리는 진입장벽    

최근 여당 내부에서

공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김병준 한경협 고문, 박주선‧최재천 전 의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랍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와 김병준 고문은

모두 구 보수정당에서 요직을

두루 맡은 이력이 부각되며

차기 공관위원장 후보군에 1순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동서통합형’ 인재로 지목되는

정계 인사들도 공관위원장 후보로

하마평이 돌고 있습니다.

김병준 한경협 상임고문 [뉴시스]

김병준 고문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정통파 관료 출신으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진영이 침체기를 맞았을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 고문은 굵직한 정치 커리어에도

현 여당과 접점이 옅고 당내 영향력이 전무하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꼽히는데요.

아울러 2018년 자유한국당 비대위를 이끌었을 당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퇴진한 이력도 김 고문의 공관위 입성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선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호남(전북 남원‧임실‧순창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용호 의원도 공관위원장 발탁 가능성이

조기에 언급됐습니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으로 영입됐는데요.

여야 초박빙의 극세사 대결에서

윤 대통령을 도운 인연과 호남 정치인이라는

희소성 등을 감안하면 차기 총선 국면에서

공관위원장으로 중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에서

기획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전 의원도 공관위원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 전 의원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문 변호사였고,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등원하며 정계에 입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에 취임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으며,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정치적 조언을 주고 받을 정도로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구 야권 출신 인사들은

지난 대선을 기해 현 보수 정권의

일원이 됐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두고 있답니다.

보수 당정의 색깔론을 희석시키며

‘국민통합’ 키워드를 실현시킬

외연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지만,

보수진영 골수 지지층과의 정서적 괴리는

이들의 공관위 진입에 거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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