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참여의사 표명
정부가 최근 울릉도를 비롯 전국의 외딴 섬에 위그선 투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100t급 (200인승) 초대형 위그선의 상용화개발<본보 3월23일 6면보도·사진> 에 민간기업이 참여를 희망해옴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신평식 해양정책국장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해양부와 조선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위그선 투자설명회를 가진 결과, 일부업체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타당성 조사결과 대형 위그선을 상용화할 경우 2010년 이후 연평균 1조원 이상 생산하고 3500여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할인율 15%를 적용할 경우 비용에 대한 편익이 126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후 대형 위그선이 실용화될 경우 시속 250㎞ 이상 주행이 가능해져 `속도 혁명’을 불러오고 수송시간과 운송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동북아 물류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그선은 기존 항만시설을 활용해 이·착수가 가능해 별도의 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출 필요가 없어 공항이 없는 울릉도 지역에 항공기와 유사한 고품질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악천후 고립 문제 해소,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을 1~3시간 이내 연결, 특송화물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빠르고 수중방사소음이 없으며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등의 이점으로 해군전력 증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002년 위그선 충돌방지 등 운항안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안전에 대한 국제기준을 마련했으며, 위그선은 비상상황 발생시 수면 연착륙이 가능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고, 항공기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국장은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배인 위그선을 국내기술로 실용화할 경우 선박보다 빠르고 항공보다 저렴한 수송수요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틈새 시장창출과 조선, 항공, 소재산업 등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발예정인 200인승 대형 위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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