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이 상고할꺼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기뻐 유미 엄마랑 좋아서 울었습니다. 유미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8맨 처음에는 화학약품과 백혈병의 관계를 추정만 했습니다. 유미한테 물어보면 반도체공장에 화학약품에 담갔다뺐다 했다고 해서 추정만 하고 (삼성에) 대들었다습니다. 지금까지 온 건,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행동으로 후원으로 또 마음으로 힘을 실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번 산재인정 확정 판결은 삼성과 정부가 잘못했다는 것을 입증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관련 법령이 바뀌어서 더이상 유미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섭과 관련해서는 처음처럼, 원칙만 지킨다면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맨처음부터 삼성은 돈으로, 힘으로 몰아 부쳤지만, 굴하지 않고 버티니까 삼성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대화까지 나왔습니다. 삼성과 반올림과의 교섭은 사회적인 교섭입니다. 반올림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행동하고 알려왔습니다. <또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 영화까지 나올 정도로 삼성반도체문제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해결되기를 바라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유미의 산재인정 확정 판결에 함께 좋아하고 축하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유미만이 아니라 삼성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건강과 인권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올림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