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
나의 어깨에 자유를 단 날이다
그렇다고 주말이라 하여 일이 없느냐 그것은 아니다
여전히 일 있고 여전히 통화는 해야 한다 하지만
우선은 시간에 맞혀 택배를 보내지 않아도 됨에 있어
전화는 착신을 해놓으면 되는것이고
산을 오르다 수첩에 옮겨 적어놓으면 되는 것
하므로 오늘도 만만한 산 거림으로 오른다
차에 이것 저것 싣고 올라가던 중
동생 물골안이 다래수액 받아올 물병을 베낭에 매달고
엉뚱한 곳으로 오르는 것 그곳은 바로 지리산의 세석산장으로 가는 길
그 뒷모습이 어찌나 웃읍던지
그야말로 무슨 전투에 나가는 모습이라니
그리고는 다시 길을 찾아
출렁다리를 건너
산청촌동네 사람들이라면 운주서원으로 오르는 길의 출렁다리라면
잘 알것이라 여긴다
출렁다리를 건너
깔딱고개를 넘는 물골안과 시골아낙의 뒷 모습
오르다 보니
와우
솔직히 흰제비꽃은 지리산 산청으로 내려와 살면서
처음 본다
제비꽃이라 하면 늘 잔잔한 보라색 제비꽃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흰제비꽃이 무리를 지여 있는 곳
바로 산청
산청 촌동네 사람들에게 있어 특별한 혜택인것이다
특히나 제비꽃 하면 학습능력
치매 예방에 좋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바로 산청의 특산물 아닌가 싶은것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서 20살이 넘기 시작하면
뇌 세포가 하나씩 줄어든다는 것 하여
공부도 어렸을적 해야지 늦어서 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암기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앗 이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분명 취나물종류중에 하나라 여기는데
서로 의견이 분부하다
바로 개미취라는 것도 있고
그러나 우야둥 우선 채취하고자 했다
너무나 많이 이 나물들이 널려 있기에
머위가 한창인 산속
그 속에 유유하게 피여 있는 꽃
이것이 뭔 꽃일까 얼마전에 책을 보면서
입씨름하던 생각이 난다
그래도 그 사이 까마득히 잊은것을 보면
역시 나이를 먹으면 뇌 세포가 줄어드는가보다
오늘 다시 이 사진을 담아와 사무실에서 공방전을 벌였다
그 결과
머위의 암꽃이란것...아니 숫꽃?
에그 3세간도 안 되여 또 헷갈린다
나는 바보인가보다
그에 산을 오르다 보니
엉겅퀴가 있다
들에서 나는 엉겅퀴가 아닌 산엉겅퀴
엉겅퀴는 급성출혈을 멈추게 하며 비노기계통에 특효라 한다
그러니 즉 말 하자면
이뇨에 좋고 피 흘림에 좋다는 것 아닌가
이 또한 약재란 것이다
그나 저나 이것은 도통 모르겠더란 것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당귀잎 같지만
당귀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천궁도 아닌것이
분명코 약재이기는 한데 말이다
이론으로만 가지고 덤비려니 세 여자 모두 의견이 분분하여
그래 캐가지고 가서 오랜 약초꾼들에게 물어보자 하였지만
약초꾼들도 사진으로만 봐서는 쉽게 판단을 못하더란 것이다
저렇게 생긴 잎으로 생긴 약초는
그에 독초가 산에는 그득하더란 것이다
그러다 아마도 구릿대로 우선 여러사람의 의견을 종합해본다
구릿대? 흠
구릿대란 백지, 향백지
발한, 거담 제습에 좋다고는 하는데
이것이 독초냐 아니냐에 의견 분분하여
전문약초꾼들에게 알아보자 싶어 한 뿌리 캐온 것
동생 물골안이 어찌하다 자신의 베낭에 섞여간고로
내일 채집해온 생물을 다시금 들고 나와 직접 알아보자 싶어
숙제로 남긴다
실제로는 거림에 두릅 산행을 한것이나
흠미야
이 낮은곳엔 두릅이 이미 피였더만
확실이 세석봉 오르는 지리산의 고지대를 말해주듯이
그 많은 두릅밭
그 어디에도 두릅이 피여난곳 없이
손톱만하게 겨우 모습을 보여주더라니
아무래도 안 되겠다 요즘 기상 변화로 인하여
얼어죽을까 봐 움츠려 들어는가보다
3일후 다시 오르자 합의
그렇게 오르다가
산청촌동네사람들의 유일한 쉼터인
계곡에 앉아 덕산에서 싸들고 간 점심을 먹는다
그럼 그렇지 오름에 있어
막걸리가 빠지면 안 되지 싶어
막걸라와 김밥과 만두와 함께 숲속 계곡에서 우리는
청정한 바람과 함께 버무린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맛 나게 먹고 있는 나의 동생 물골안
김밥을 먹다 말고 앗 이런
저것 버섯 아니야?
물으니 다들 어디를 보는지
나무의 암인 혹이란 말들만 한다
내가 가르켜줘도 방향이 틀렸는지 모르고 있더라니
밥을 다 먹고 카메라를 들고 버섯 있는 방향으로 가본다
오 이런 이것은 상황이란것이다
그 귀한 개회나무 상황버섯
이런 이런
이럴수가 우리 산청촌동네 사람들이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서야 내 눈에 띄이다니
흠미야
이럴수는 없는 것 너무 신기하였으나
너무 어리다
아마도 일년정도 지나고 나면 저 상황버섯이
다소 자라지 않을까
조심스레 사진에 담아본다
그리고 거림의 우리 산청촌동네사람들의 아지트인
운주서원으로 오르니
와우
엄나무순들이 얼굴을 빼꼼 내밀면 인사를 건넨다
이런 이런
나 사는곳 덕산에는 이미 많이 피였더라만
너는 이제서야
그에 엄나무순을 보고는 그래 그래 3일만 더 자라다오 하고는
안녕을 나눴다
오늘의 약초 산행 일전에 무풍지대에서 새싹지대로 다시 거듭나는 산행
멋졌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워낙 생생하게 적어셨어 함께
산행을 한듯합니다.
산사주 낼 산청 또 갑니다~잉
내일 비 온다는디
비 내리면 사무실에서 오랜만에
김치찌짐이나 해 먹을까나
아싸! 잘하면 비오는날 김치지짐이
먹을수도 있겠네~~
그려~~ 비 오면 김치찌짐 맛나게 해주께 ~~.
비가 왜 안오지..?
지금 하늘에서 비를 준비하고 있는가봅니다
아침만 하여도 볕 쨍쨍하더니
하늘이 캄캄해졌습니다요
좀 있은 지리산 약초도사 사촌하고 옆집사람쯤 되것구나....ㅋㅋ
에이 무슨 말씀을 그리...
그 다 털보씨의 말씀을 흘린듯 들었던 덕이랍니다
산아래랑 법계사 올라갔을때 세여인께서는 운주선원쪽으로 올라가셨나 봅니다.
내대리 갔을때 운주선원 올라가는 흔들다리는 먼 발치로 보면서 지나갔는데....
그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우리 산청촌동네사람들의 아지트인 거림이랍니다
주일마다..가시나요??? 평일엔 안가시구요??? 나 모레 쯤 내려가면...함 가보고 싶은데??? 사진도 찍고....나물도 캐고...고로쇠...물....한통만 받게.....ㅎㅎ
주말엔 택배가 없으니
마음 편하게 다녀오는거지요
한가하신 날 오세요 같이 갈분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