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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홍 룡 본지객원논설위원 경남발전연구원 이사 |
| 90년도 초에 시작된 양산 물금 신도시 개발은 출발부터 양산시민의 필요에 의한 자의적인 계획도시가 아니었다. 그 당시 부산의 경우는 매년 100만평의 택지조성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그야말로 단순한 부산의 베드타운으로 설정되어 출발되었던 것이다.
1단지는 단순주거형태이고 2단지 백만 평 중 40만평은 부산대학병원 등 의료종합단지가 되어 양산의 이미지가 메디칼폴리스로 새롭게 전환되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으나 3단지는 특색을 찾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현대도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도시가 되기는 처음부터 태생적 한계였다. 그리고 이제 무소불위의 건교부 택지개발계획은 동면 두 곳과 상북 한 곳으로 결정 나서 밀어부치고 있지만 현재계획으로 보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웅상지역에 집중되어온 임대아파트(민영개발) 3곳(약 6,000 세대)은 처절한 실패로 이어져왔다.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십여 년 만에 부분적인 정상으로 가고 있으나 한 곳은 지금도 헤매고 있다. 지역사회에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켰고 복지부분에 많은 예산증대를 가져왔으며 지금도 경쟁력 있는 단지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보면서 동면사송의 276만 평방미터(약84만평)의 택지조성 기본계획을 들여다보면 십여 년 전과 같은 실수를 저지를 위험을 안고 있다.
그곳은 수십 년 간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곳이고 금정산과 천성산자락의 가운데에 위치한 천혜의 골짜기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황량한 임대주택단지나 만들어 부산의 부속 베드타운으로 전략시키려 한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양산시도 주민들의 반대에만 눈치 보면서 건교부와 소극적인 접근을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양산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사송지구는 지하철 연결을 미루더라도 교통문제는 부산의 어느 지역보다 불편하지 않을 위치고 현재 물금신도시 보다 더 편리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지역을 건교부에서는 일방적으로 변두리 취급을 하였다는 것은 양산시민에게는 모욕일 수밖에 없다. 부산수영의 센텀시티에서 10분 거리에 있다고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현재 계획상으로 보면 단순하게 2012년 까지 9,768억 원을 투자하여 12,800 가구를 건설하고 약 4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부산의 인구가 단순히 유입될 것이라고 순진한 판단만 하는 것 같은데 새로운 직장의 창출로 인한 고용증대나 교육문제의 특별한 계획 없이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이것은 부산의 학군 속에 위치한 정관신도시와 비교하면 해답이 보일 것이다.
현재 각 도시들은 대단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도쿄의 록폰기힐스(Roppongi Hills)나 미드타운(Midtown)을 벤치마킹하여 초대형복합단지로 탈바꿈하여 최상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아산신도시 펜타포트와 청주시 지웰시티2차 등 전국 5곳에서 하반기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가 해당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이미 화성 동탄 신도시 메타포트의 성공적 분양이 입증해주고 있다.
복합단지란 한 단지 내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빌딩, 호텔, 컨벤션센터,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멀티플렉스 등이 복합적으로 건설되는 것이며 21세기형 도시는 금융, IT 등 정보지식사회로 `24시간 도시` 형태 속에서 일하고 거주하며 배우고 또한 문화예술을 즐기는 동시에 건강을 증진시키는 복합기능을 갖추어 외국의 선진도시처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구유입에 대단히 중요한 교육문제는 단순히 초ㆍ중ㆍ고 7개 학교 신설계획만 가지고는 부산시민이 이주할 것이라는 안이한 발상은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단순 공교육 계획만으로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가 없다. 현재 유엔 산하의 미래포럼에서 전국적으로 추진 중에 있는 `외국어 마을`을 유치하여 생활 속에서 외국어가 자연스럽게 습득되어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켜야만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