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밖의 한국사찰 >
운월스님, 누구나 휴식할 수 있는 쉼터 건립을 발원하다
로스엔젤레스 우리절
글 | 이희주
2017년 7월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카운티 마리나시에 ‘우리절’을 개원해 활발히 포교 활동을 해온 주지 운월스님이 2020년 3월 중순 LA 카운티 외곽 야노(Llano)시로 ‘우리절’을 이전해 불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북가주에서 시작하여 남가주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전세계를 덮친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부처님오신 날(음력 4월 8일) 봉축법요식을 조용히 올린 운월스님이 불기 2565년 올해는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찾아온 불자들과 함께 5월 내내 소규모 릴레이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약 2.5에이커(약 삼천 평)에 달하는 대지에 건물 면적이 법당 포함 1300스퀘어피트인 우리절은 뒤로는 늦봄까지 흰 눈을 덮고 있는 높은 산이, 또 눈앞엔 밤마다 하나, 둘 밝혀진 불빛에 명멸하는 모하비 사막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사막이기 때문에 커다란 물탱크가 있다. 모하비 사막의 바람과 다람쥐, 토끼, 새 등과 어우러진 자연 속 수행처 우리절. 새벽 5시 예불 후 바로 마당으로 나서는 운월 주지스님의 살뜰한 보살핌 덕에 우리 절은 연꽃 핀 연못과 꽃나무, 선인장, 사막바람이 다듬은 돌들에 둘러싸여 절집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LA 코리아타운 초입에 있는 ‘고려사’나 LA 카운티 한참 아래지역이라 할 어바인에서 조차 1시간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아 교통 면에서 의외로 가까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현재 운월스님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기법회는 열지 못하나 신도들의 요청에 따른 개별 법회와 매월 음력 초하루에서 초삼일까지 신중기도는 빠짐없이 하고 있다. 오는 8월 22일(일)에는 백중법회를 봉행하며 7월 4일부터 매주 일요일 칠 주 동안 백중 기도를 올린다.
운월스님은 2009년 1월 도미 후 2016년 1월까지 북가주 카멜 삼보사에서 수행했으며, 2015년까지 북가주 청소년 불자모임인 KAYBA 지도법사 소임을 맡아 당시 삼보사 주지 대석스님과 청소년 템플스테이, 겨울 스키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 청소년 포교에도 매진해 왔다. 우리절은 현재 법당, 게스트 룸, 다실, 서재로 되어있는데 운월스님은 앞으로 법당을 별채로 옮긴 후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힐링센터 즉 쉼터를 조성하려고 한다.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종단 사찰인 조계사 현 주지이신 지현스님을 은사로 의성 고운사에서 출가 공부했으며 말사인 청량사에서 수행을 마쳤다.
우리절 전화: (831) 747-1377
주소: 32130 Largo Vista Rd., Llano, CA 9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