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시사만화가들의 축제인 '제30회 쌩-쥐스트-르-마르텔 세계 시사만화 축제'가 올해는 더욱 크고 화려하게 개막됐다.
프랑스 리뮤쟁주 쌩-쥐스트-르-마르텔시에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성대히 열린 축제는 매년 가을마다 열리며 올해는 세계 시사만화 센터 건립으로 쌩-쥐스트-르-마르텔市가 세계 시사만화의 메카로 거듭났다.
세계 시사만화 센터는 2800m²의 공간에 30년간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고 전시회, 컨퍼런스, 국제교류 등 시사만화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시사만화가인 까뷔의 표현처럼 시사 만화의 퐁피두(Pompidou)센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사만화를 통한 표현의 자유를 한층 강화하고자 지난 30년 동안 쌩-쥐스트-르-마르텔 국제 시사만화 페스티벌을 지켜온 반덴브륵 시장은 새로운 센터 건립이 세계 시사만화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10월 6일에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시사만화가들이 모여 ‘시사만화를 통한 언론의 자유’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총 40여 점을 출품한 전국시사만화협회 회원들의 작품은 외국 작가들과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캐리커쳐 행사는 관람객들로부터 다른 나라 작가들보다 더 많은 인기를 받은 행사로 한국작가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다.
최민 회장은 세계 각국의 시사만화가들과의 국제 교류 및 연대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프랑스 3TV방송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시사만화를 소개하며 한국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우려스러운 현실을 피력하고 각국 시사만화가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축제 폐막식에는 무대인사를 통해 한국작가들을 소개하고 반덴브륵 시장으로 부터 최민 회장이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축하하고 각국의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시사만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반덴브륵 시장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손문상 화백이 쌩-쥐스트-르-마르텔 국제 시사만화 센터 건립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 전경 그림을 증정하자, 반덴브륵 시장은 물론 참석한 각국의 작가들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커다란 찬사를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전통 차 시음회를 통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