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현지에 있을때는 한 이십년 사는것 같았는데....
(고작 23일 여행이었지만 ㅋ)
다시 한국에 돌아오고
복학하기전까지 일하고 바쁘게 하루하루 살면서
언제 내가 유럽에 있었는지?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넘어갑니다.
아까 일하다가 잠시 틈이 나 이곳 현지에서 전하는 말 란을 보며
하나하나 여기 회원분들이 쓰셨던 현지 소식들을 읽노라니...
기억 가물가물하던 아련해지는듯 한 그날 그때의 기억들이
살아나 행복하게 하더군요
웃음짓게 하고 아쉬웠던것도 기억나고
다시 내가 거기에 간다면 이 분이 쓰신것처럼 이렇게 하면 안되겠지
이렇게도 해봐야지... 하며 설레여집니다.
알수없는 그 무엇으로 인해 입가에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여행만큼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는 게 없다는걸
갔다오고 난 후에 알았습니다.
여행만큼 나의 눈이 더 높아질수 있는것이 있다는것을
갔다오고 난 후에 알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서
아직도 '내가 가서 잘 할수 있을까?' 노심초사 하시는분들
갔다오십시요. 갔다오시면 아시게 된답니다.
이만한 값어치 있는 도전과 모험을 어디에서 할수 있겠습니까?^^
다시 런던에 가면 알버트홀에서 음악공연도 보고 싶고
에딘버러의 아름다운 성들도 보고 싶고
한국인들에게 미지의 땅 아일랜드도 밟아보고 싶습니다.
다시 비엔나에 가면 (제 전공이 음악이라)
하이든이 작곡하던 곳, 베토벤의 모든 발자취를 따라,
슈베르트가 악상을 다듬던 자리..... 등 음악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위대했던 서양음악의 거인들에게 한수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다시 로마에 가면
멋모르고 50유로센트를 던졌던 트래비 분수앞에서
다시한번 멋지게 모습을 캠코더에 담아 오고 싶습니다.
로물루스 형제의 상앞에서 사진을 찍고
위대하던 로마제국의 자취를 따라 원로원 앞에 앉아서.........
반바지와 샌들로 거부당했던 바티칸에 다시 들어가
로마 카톨릭 순모습 그대로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다시 스위스에 가면
꿈에서나 하던 레포츠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하얀 설원위를 글라이더로 나르는 내 모습에 행복하기만 합니다.
융프라우 요흐 정상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직은 없지만) 언젠가는 만나게 될 내 소중한 당신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높은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다시 파리에 가면
아름다운 파리의 모든것을 다시 간직하고 싶습니다.
바쁜일정상 건너뛰기 식으로 넘어갔던 아름다운 루브르와
고성 몽셸미셀....
몽마르뜨 묘지에서 찾지 못하고 발걸음 돌렸던 생상의 묘앞에서
사진 한장 꼭 찍어보고 싶습니다.
오~ 샹제리제 오~ 샹제리제......
콧바람 부르며 작은것 하나 쇼핑도 하고 싶습니다. ^^ ㅋ
첫댓글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도 그향기에 취하는듯 합니다.. 바로 어제 왓는데......ㅋㅋ
진정한 여행 매니아의 글이군요. 저또한 그향기에 취하는군요. 이먼나라 영국에서까지....^^*
카페지기 주인장님 잘 갔다 오셨습니까? ㅋ
후후 네...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여행이 좀 꼬여서 뜻대로 않됏거든요.
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행복해지네요... 저 역시 그 곳이 그리워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