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의 유형은 대개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관객과 방관자의 4자 관계, 이른 바 '이지메의 4중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유형, 둘째는 동료집단 내부에서 일어나는 유형으로 보스와 집행자 및 피해자의 이른 바 '이지메의 3중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유형, 셋째는 특정한 집단이 집단 외의 사람을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유형, 넷째는 일종의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에 기인한 것으로 이질성을 배제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발생하는 유형 등이다.
1980년 대에는 첫 번째 유형이 많았으나 1990년 대에는 두 번째 유형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몇 가지 유형이 중복되어 이지메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나, 각각의 유형에는 나름대로의 인간관계나 정신적 작용기제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이지메는 인간에 대한 박해 행위이다.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조직사회에서도 이지메는 존재한다. 이지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 육체적으로 약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주위에서 집단적으로 이지메를 가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가장 약한
사람을 못살게 굴면서 쾌감을 만끽하는 이지메 퇴치법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집단에 약점을 보이지 말 것.
◈ 둘째, 당하는 쪽 역시 위압적인 자세를 취할 것.
◈ 셋째, 자신이 지닌 능력을 강조할 것.
◈ 넷째, 상대방의 약점을 강하게 공격할 것.
◈ 다섯째, 상대방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들 것.
◈ 여섯째, 자신의 강점을 알릴 것 등이다.
이지메는 일종의 생존경쟁이다. 내가 먹느냐 먹히느냐 하는 사활이 걸렸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실제로 이지메를 당하면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삶의 회의를 느낀다고 한다. 주위에서 모두 손가락질하며 바보라고 놀리면 자신이 진짜
바보같이 느껴질 것이다. 돈 빼앗기고, 돌아가며 매 맞고, 하기 싫고, 힘들고, 지저분한 심부름은 모두 시킨다. 하지 않으면 더 심한 이지메를
당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친구들이 시키는대로 한다. 사춘기 시절, 이 같은 입장이 되면 누구라도 죽고 싶어 질 것이다. 이지메를 하는
쪽도 마찬가지다. 나쁜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가한다. 당하는 친구가 불쌍하게 느껴져도 도와줄 수가 없다. 만약 도와주면 이지메의 다음
순번은 자기이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은 이지메에 참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번이라도 이지메를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또다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른 학생들의 이지메에 앞장선다.
집단과 집단은 힘을 바탕으로 서로 견제하고 타협하면서 공존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힘을 잃으면 공존의 바탕은 무너지고 약자는 경쟁에서
탈락하며 새로운 공존의 틀이 마련된다. 이것은 집단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경쟁에서 패하여 밀려난 자는 집단에서 용서받지 못한다. 그래서
이지메 문화가 발생하고, 차별문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어느 집단에서나 미운 오리새끼처럼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감이 되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이지메는 다소 독특한 면이 있다.
발생 빈도가 너무 높고, 가해자인 이지멧코(いじめっこ)나 피해자인 이지메라렛코(いじめられっこ)의 살인이나 자살로까지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잔인하기 조차하다.
일본에서 이지메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52년 11월 24일 미야기현(宮城縣)의 어느 마을에서 백일해 예방접종을 잘못하여 60여명의 젖먹이가
신체장애를 일으켰다. 이들이 초등학교(小學校)에 입학할 시기에 다른 아이들로부터「왁친(ワクチン)」이라며 따돌림 당한 일이 최초였다고 한다. 그
후 잠잠하던 이지메가 재일한국인(在日韓國人)들에게 민족차별의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1979년 9월의 일이다. 사이타마현(埼玉縣)의 중학교
1학년인 임현일(林賢一)군이 급우들로부터「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당하고, 시달리다 못해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지메는 일종의 집단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내부 결속을 중시하는 집단의식은 집단에서 탈락한 자나 집단에 끼지 못한 자에 대해서 배타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집단에 끼려고 노력하고 집단에서 인정받아 쫓겨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지메 그룹은 몇 명에서 학급전체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체적으로 리더/중간그룹/동조자(同調者)로 구성된다. 리더와 중간그룹은 호흡도 맞고
함께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동조자들은 이지메를 할 때, 방관하거나 거드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이 동조자들은 이지메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
예상되는 사태, 즉 참여 거부는 리더나 중간 그룹에 대한 반항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자신이 이지메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지메 당하지 않으려면 이지메 그룹에 붙어야 하는 것은 자기 보호의 철칙이다. 이들은 타인을 이지메하여 타인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고
쾌감을 느끼며, 이에 대하여 전혀 죄의식을 갖지 않는다. 이지메를 당하는 쪽도 담임 선생님이나 부모에게조차 이야기하지 않는다. 만약 일러
받쳤다는 사실이 알려지거나, 이지메 그룹이 담임선생님께 주의라도 받으면 더 심한 이지메를 당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채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간혹 학생 중에 이지메가 너무 심해서 불쌍하다는 식으로 자기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들 역시 자기 자식이
이지메 당하지 않는 이상 철저히 외면한다. 학교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가 자기 자식이 이지메 대상이 된다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
★ 이지메에 관한 몇가지 통계 ★
최근의 통계자료를 확보하고 있지 않아 아쉽지만, 지난 1995년에 한 소년잡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의
이지메에 관한 내용이다.
◈ 당신의 학교에는 이지메가 있는가? 있다(36%) 없다(32%) 알 수 없다(32%)
◈ 이지메를 방지하는 데에 선생님이 도움이 되는가? 된다(25%) 되지 않는다(52%) 알 수 없다(23%)
◈ 이지메를 방지하는 데에 부모님은 도움이 되는가? 된다(31%) 되지 않는다(40%) 알 수 없다(29%)
◈ 이후 이지메는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19%)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40%) 알 수 없다(41%)
이지메의 내용은 '집단 따돌림,무시,조롱'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지메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지메' 하는 쪽과
당하는 쪽 둘 다에게 원인이 있다고 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첫댓글 이거 누가썼는지 몰라도 징그럽게 히마였나보네요 ㅡㅡ;; 거의 다 맞아요 밑에 통계도 거의 다 맞구요 대단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