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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 十地의 利益
1, 信心功德
(1) 說益生信
佛子야 此集一切種一切智功德菩薩行法門品은 若諸衆生이 不種善根이면不可得聞이니라 解脫月菩薩이 言하사대 聞此法門에 得幾所福이니잇고 金剛藏菩薩이 言하사대 如一切智所集福德하야 聞此法門도 福德如是니 何以故오 非不聞此功德法門하고 而能信解受持讀誦이어든 何況精進하야 如說修行가 是故當知하라 要得聞此集一切智功德法門하야사 乃能信解受持修習이니 然後에 至於一切智地니라
“불자여, 이 갖가지 지혜와 일체 지혜의 공덕을 모으는 보살행의 법문품은 만약 모든 중생이 착한 뿌리를 심지 않고는 듣지 못하느니라.”
해탈월보살이 말하였습니다.
“이 법문을 들으면 얼마나 되는 복을 얻겠습니까.”
금강장보살이 말하였습니다.
“일체 지혜를 모으는 복덕과 같이 이 법문을 들은 복덕도 그와 같으니라. 왜냐하면 이 공덕의 법문을 듣지 못하고는 능히 믿고 이해하거나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지도 못하거든 하물며 꾸준히 정진하고 말한 대로 수행하는 것이겠는가.
그러므로 마땅히 알라. 반드시 이 일체 지혜의 공덕을 모으는 법문을 듣고 나서야 능히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히느니라. 그런 후에야 일체 지혜의 지위에 이를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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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지(十地)의 이익(利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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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十八) 십지의 이익(p.521, 화엄경 제2권 민족사刊)은 번호가 18대신 2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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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공덕(信心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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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생신(說益生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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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이야기 해서 믿음을 낸다.
금강경에도 보면 금강경의 공덕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설명되었는가? 그러니까 금강경 읽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금강경을 외우고 읽고 곳곳에서 금강경을 설명한다.
불자라면 금강경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설법 좀 한다면 금강경을 설명 안 하는 사람이 없다.
요즘 내가 주의 깊게 보는 스님이 있는데 학교도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절에서 좋은 스승 밑에 출가를 하고 선방에도 다닌 스님이다. 그 스님 법문을 내가 참 잘 듣는다. 그런데 딱 반야심경하고 금강경만 설명하고 그다음에는 설명이 없다. 그다음에는 소참법문 이런저런 문답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시시해서 들을 것도 없고 참 안타깝다.
이 넉넉한 화엄경을 가지고 공부를 좀 했더라면, 그런 좋은 머리가 얼마나 자기 발전도 꾀하고, 나아가서 불법을 크게 선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이익을 설해서 믿음을 내게 한다.
금강경에 보면 삼천대천 세계를 칠보로 쌓은 공덕보다도 금강경 사구게만 가지고 훨씬 그 공덕이 능가한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전부 금강경에 엎어지고 믿음을 내는 것이다.
일리는 있다. 공덕을 많이 말하는 것이 사람을 유혹하느라고 하는 말 같이 들리지만 결코 아니고, 그 공덕이 또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치는 조금 설명하고 공덕 많다는 소리만 크게 하는 것이다.
그 공덕이 삼천대천 세계를 칠보로 보시하는 것보다 더 많다고 하였고, 심지어 이 몸과 목숨, 신명(身命)을 보시하는 것보다 금강경 사구게를 알려주는 공덕이 훨씬 많다고 하였다.
초일분(初日分 오전)에 하고 중일분(中日分 낮)에 하고 후일분(後日分 저녁)에 하고 그렇게 목숨을 보시하는 그 공덕이 사실 얼마인가? 그런데 그보다도 금강경 사구게 공덕이 훨씬 많다고 까지 이야기한다.
화엄경은 금강경식으로 그렇게 깨놓고 말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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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집일체종일체지공덕보살행법문품(此集一切種一切智功德菩薩行法門品)은 : 일체종과 일체 지지의 공덕, 일체 지혜의 공덕을 모은 보살행법문품, 새로운 이름이 하나 나왔다. 집일체종일체지공덕보살행법문품(集一切種一切智功德菩薩行法門品) 십지품을 또 다른 이름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십지라고 하는 내용이 무엇이냐? 일체 종과 일체 지혜의 공덕을 전부 다 모아놓은 보살행 법문품이다. 아주 설명이 근사하다. 십지품은 그런 품이다.
약제중생(若諸衆生)이 : 만약 모든 중생들이
부종선근(不種善根)이면 : 선근을 심지 아니하면
불가득문(不可得聞)이니라 : 듣지를 못한다.
오늘 처음 여기에 와서 화엄경 법문을 한시간 듣는 사람이라도 그 나름대로 조그마한 공덕이라도 있어서 이 시간에 참석한 것이다.
그 공덕이 얼마나 중요하고 선근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런 선근으로 듣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화엄경을 10년에 걸쳐서 반이나 공부했으니 얼마나 선근을 많이 심었으면 그럴 수 있겠는가?
흔히 청복(淸福) 탁복(濁福)을 말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그런대로 탁복에 관심갖지 않고 청복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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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월보살(解脫月菩薩)이 : 해탈월 보살이
언(言)하사대 : 말하대
문차법문(聞此法門)에 : 이 법문을 듣고
득기소복(得幾所福)이니잇고 : 어느 정도의 복을 얻습니까? 이 십지품 법문을 듣는 데 얼마의 복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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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보살이
언(言)하사대 : 말하대
여일체지소집복덕(如一切智所集福德)하야 : 일체 지혜의 모은 바 복덕과 같아서
문차법문(聞此法門)도 :이 법문을 들음도
복덕여시(福德如是)니 : 그 복덕이 이와 같으니
하이고(何以故)오 : 무슨 까닭인가?
비불문차공덕법문(非不聞此功德法門)하고 :비(非)자는 나중에 새긴다. 이 공덕 법문을 듣지 않고는 공덕법문을 듣지 않고는
이능신해수지독송(而能信解受持讀誦)이어든 : 능히 신해 수지 독송하지 못한다.
공덕법문을 들어서 ‘뭔가 소득이 있다’고 해야 믿고 이해하고 수지하고 독송하게 된다는 말이다.
하황정진(何況精進)하야 :어찌 하물며 정진해서
여설수행(如說修行)가 : 설한대로 수행하는 것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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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당지(是故當知)하라 : 요컨대 반드시
요득문차집일체지공덕법문(要得聞此集一切智功德法門)하야사 : 이 일체 지공덕 모은 법문을 들어서
내능신해수지수습(乃能信解受持修習)이니 : 이에 능히 신해하고 수지하고 수습하나니
연후(然後)에 : 그런 연후에서
지어일체지지(至於一切智地)니라 : 일체 지지에 이르나니라.
공덕이야기 주의깊게 들으면 ‘야 그런가? 우리를 유혹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진짜로 이런 공덕이 있는가?’ 별별 생각을 하겠지만 전부가 사실이다.
(2) 動地生信
爾時에 佛神力故며 法如是故로 十方各有十億佛刹微塵數世界가 六種十八相動하니 所謂動과 遍動과 等遍動과 起와 遍起와 等遍起와 踊과 遍踊과 等遍踊과 震과 遍震과 等遍震과 吼와 遍吼와 等遍吼와 擊과 遍擊과 等遍擊이니라
이때에 부처님의 위신력과 법이 이와 같은 까닭에 시방으로 각각 십억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가 여섯 가지 열여덟 모양으로 진동하였습니다. 이른바 흔들흔들, 두루 흔들흔들, 온통 두루 흔들흔들하며, 들썩들썩, 두루 들썩들썩, 온통 두루 들썩들썩하며, 울쑥불쑥, 두루 울쑥불쑥, 온통 두루 울쑥불쑥하며, 우르르, 두루 우르르, 온통 두루 우르르하며, 와르릉, 두루 와르릉, 온통 두루 와르릉하며, 와지끈, 두루 와지끈, 온통 두루 와지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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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생신(動地生信) : 땅을 진동해서 믿음을 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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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때에
불신력고(佛神力故)며 : 불신력인 까닭이며
법여시고(法如是故)로 :법이 이와 같은 까닭으로
시방각유십억불찰미진수세계(十方各有十億佛刹微塵數世界)가 : 시방에 각각 십억 불찰 미진수 세계가 있어서
육종십팔상동(六種十八相動)하니 : 육종십팔상으로 진동하나니
소위동(所謂動)과 : 소위 동과
변동(遍動)과 : 변동과
등변동(等遍動)과 : 등변동과
기(起)와 : 기와
변기(遍起)와 : 변기와
등변기(等遍起)와 : 등변기와
용(踊)과 : 용과
변용(遍踊)과 : 변용과
등변용(等遍踊)과 : 등변용과
진(震)과 : 진과
변진(遍震)과 : 변진과
등변진(等遍震)과 : 등변진과
후(吼)와 : 후와
변후(遍吼)와 : 변후와
등변후(等遍吼)와 : 등변후와
격(擊)과 : 격과
변격(遍擊)과 : 변격과
등변격(等遍擊)이니라 : 등변격이니라.
2, 供養功德
雨衆天華와 天鬘과 天衣와 及諸天寶莊嚴之具와 幢旛繒蓋하며 奏天妓樂호대 其音和雅하야 同時發聲하야 讚一切智地의 所有功德하니라
온갖 하늘의 꽃과 하늘의 화만(華鬘)과 하늘의 옷과 하늘의 보배 장엄거리와 당기(幢旗)와 번기(幡旗)와 비단 일산(日傘)을 비처럼 내리며,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니 그 소리가 화평하여 한꺼번에 소리를 내어 일체 지혜의 지위에 있는 공덕을 찬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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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공덕(供養功德) :하늘의 공양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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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천화(雨衆天華)와 : 온갖 하늘의 꽃과
천만(天鬘)과 : 하늘의 꽃타래와
천의(天衣)와 : 하늘의 옷과
급제천보장엄지구(及諸天寶莊嚴之具)와 : 그리고 모든 천의 보배 장엄지구와
당번증개(幢旛繒蓋)하며 : 깃대 깃발 비단 일산 이런 것들을 비내리며 첫 번째 나온 우(雨)자를 여기 새겼다.
주천기악(奏天妓樂)호대 :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되
기음화아(其音和雅)하야: 그 음이 화해서
동시발성(同時發聲)하야 : 동시에 발성하야
찬일체지지(讚一切智地)의 : 일체지지의
소유공덕(所有功德)하니라 : 소유공덕을 찬탄하느니라.
3, 結通十方
如此世界他化自在天王宮에 演說此法하야 十方所有一切世界도 悉亦如是러라
이 세계 타화자재천왕의 궁전에서 이 법을 연설하는 것과 같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도 모두 이와 같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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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통시방(結通十方) : 시방세계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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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세계타화자재천왕궁(如此世界他化自在天王宮)에 : 이 세계 타화자재천궁에서
연설차법(演說此法)하야: 이 법을 연설함과 같이
시방소유일체세계(十方所有一切世界)도 : 시방에 있는 일체 세계도
실역여시(悉亦如是)러라 : 다 또한 이와 같이 하더라.
4, 他方證成
爾時에 復以佛神力故로 十方各十億佛刹微塵數世界外에 有十億佛刹微塵數菩薩이 而來此會하야 作如是言하사대 善哉善哉라 金剛藏이여 快說此法이로다 我等도 悉亦同名金剛藏이요 所住世界도 各各差別호대 悉名金剛德이요 佛號도 金剛幢이시니 我等도 住在本世界中하야 皆承如來威神之力하야 而說此法호대 衆會悉等하며 文字句義도 與此所說로 無有增減이라 悉以佛神力으로 而來此會하야 爲汝作證하노니 如我等이 今者에 入此世界하야 如是十方一切世界도 悉亦如是하야 而往作證이로라
이때에 다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으로 각각 십억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은 세계 밖에서 십억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은 보살들이 이 회상에 와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금강장보살이여. 이 법을 아주 잘 말씀하십니다. 우리들도 다 같이 이름이 금강장이며, 살고 있는 세계가 각각 다르지마는 이름이 다같이 금강덕이며, 부처님의 명호도 모두 금강당입니다.
우리들도 본래의 세계에 있으면서 모두 여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이 법을 연설합니다. 모든 대중들도 모두 같고, 글자나 구절이나 뜻도 여기에서 설하는 바와 더불어 더 많거나 더 적지 아니합니다.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 법회에 와서 그대를 위하여 증명합니다. 우리들이 지금 이 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이와 같이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이 가서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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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방증성(他方證成) : 타방세계에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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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방에서 증명함이 성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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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부이불신력고(復以佛神力故)로 : 다시 불신력고로
시방각십억불찰미진수세계외(十方各十億佛刹微塵數世界外)에 : 시방으로 각각 십억불찰 미진수 세계 밖에
유십억불찰미진수보살(有十億佛刹微塵數菩薩)이 : 십억 불찰 미진수 보살이 있어서
이래차회(而來此會)하야 : 여기에 와서 모여서
작여시언(作如是言)하사대 : 이와 같은 말을 짓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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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선재(善哉善哉)라 : 선재선재라
금강장(金剛藏)이여 : 금강장이여
쾌설차법(快說此法)이로다 : 명쾌하게 이 법을 설하도다. 쾌설차법이로다. ‘야 참 이 법 명쾌하게 잘도 설한다’
아등(我等)도 : 우리도
실역동명금강장(悉亦同名金剛藏)이요: 전부 금강장이다.
‘참 그대 잘 설하지만 그대만 금강장인 것이 아니라 우리도 역시 금강장이다’
소주세계(所住世界)도 : 우리가 머무는 바 세계도
각각차별(各各差別)호대 : 각각 차별하되
실명금강덕(悉名金剛德)이요 : 금강덕이라고 하는 국토에 세계에 산다.
불호(佛號)도 :불호도
금강당(金剛幢)이시니 : 금강당이다. 똑같이 여기도 금강당 거기도 금강당, 금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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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我等)도 : 아등도
주재본세계중(住在本世界中)하야 : 본세계 중에 머물러서
개승여래위신지력(皆承如來威神之力)하야 : 여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이설차법(而說此法)호대 : 이 법을 설하되
중회실등(衆會悉等)하며 :모든 모인 대중들이 다 같으며
문자구의(文字句義)도 : 문자나 글구의 뜻도
여차소설(與此所說)로 : 여기에서 설한 바로 더불어
무유증감(無有增減)이라 : 조금도 더하거나 덜함도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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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불신력(悉以佛神力)으로 : 다 부처님의 신력으로
이래차회(而來此會)하야 : 이 모임에 와서
위여작증(爲汝作證)하노니 : 그대를 위해서 증명함을 짓노니
여아등(如我等)이 : 우리들이
금자(今者)에 : 지금의
입처세계(入此世界)하야 : 이 세계에 들어옴과 같아서
여시시방일체세계(如是十方一切世界)도 : 이와 같이 시방일체 세계도
실역여시(悉亦如是)하야 : 다 또한 이와 같아서
이왕작증(而往作證)이로라 : 가서 증명을 지음이노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三, 重頌十地
1, 重頌因由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觀察十方一切衆會가 普周法界하시고 欲讚歎發一切智智心하며 欲示現菩薩境界하며 欲淨治菩薩行力하며 欲說攝取一切種智道하며 欲除滅一切世間垢하며 欲施與一切智하며 欲示現不思議智莊嚴하며 欲顯示一切菩薩諸功德하며 欲令如是地義로 轉更開顯하야 承佛神力하사 而說頌言하사대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시방의 모든 대중이 모인 것이 법계에 두루 함을 관찰하고는 일체 지혜의 지혜에 대한 마음을 발함을 찬탄하려고, 보살의 경계를 나타내 보이려고, 보살의 수행하는 힘을 깨끗이 하려고, 갖가지 지혜를 거두어 가지는 길을 설하려고, 모든 세간의 때를 없애려고, 온갖 지혜를 베풀어 주려고, 부사의한 지혜의 장엄을 나타내 보이려고, 일체 보살의 모든 공덕을 드러내 보이려고, 이와 같은 지위의 뜻을 더욱 열어서 나타내려고 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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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송십지(重頌十地) :게송으로 십지를 다시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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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구(十九) 중송십지(p.523, 화엄경 제2권 민족사刊)의 19는 3으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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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송인유(重頌因由) : 게송을 설하는 이유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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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보살이
관찰시방일체중회(觀察十方一切衆會)가: 시방일체 중회가
보주법계(普周法界)하시고: 법계에 두루 함을 관찰하시고
욕찬탄발일체지지심(欲讚歎發一切智智心)하며 : 일체 지지의 마음 발한 것을 찬탄하고자 하며, 열 가지 이유가 나온다.
욕시현보살경계(欲示現菩薩境界)하며 : 보살의 경계를 나타내 보이고자 하며
욕정치보살행력(欲淨治菩薩行力)하며 : 보살행의 힘을 깨끗하게 다스리고자 하며
욕설섭취일체종지도(欲說攝取一切種智道)하며: 일체 종지의 도를 섭취함을 설하고자 하며
욕제멸일체세간구(欲除滅一切世間垢)하며: 일체 세간의 때를 멸하고자 하며
욕시여일체지(欲施與一切智)하며 : 일체 지혜를 베풀어 주고자 하며
욕시현부사의지장엄(欲示現不思議智莊嚴)하며 :부사의 지혜 장엄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며
욕현시일체보살제공덕(欲顯示一切菩薩諸功德)하며 : 일체 보살의 모든 공덕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며
욕령여시지의(欲令如是地義)로 : 이와 같은 지위의 뜻으로
전갱개현(轉更開顯)하야 : 다 더욱더욱 열어서 나타내고자 해서
승불신력(承佛神力)하사 :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2, 勸聽
其心寂滅恒調順하고 平等無礙如虛空하며
離諸垢濁住於道하니 此殊勝行汝應聽이어다
그 마음 고요하며 항상 조화롭고 유순하여
평등하고 걸림 없기 허공 같으며
더러운 것 여의고 도(道)에 머무니
이 수승한 행(行)을 그대는 들을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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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청(勸聽) : 듣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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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심적멸항조순(其心寂滅恒調順)하고 : 그 마음 적멸해서 항상 조순하고
평등무애여허공(平等無礙如虛空)하며 : 평등하고 걸림이 없어 허공과 같으며
이제구탁주어도(離諸垢濁住於道)하니 : 이 모든 때를 여의어서 도에 머무르니
차수승행여응청(此殊勝行汝應聽)이어다 : 그 수승한 행을 그대는 응당 자세히 들을지어다.
3, 修行方便
百千億劫修諸善하야 供養無量無邊佛하며
聲聞獨覺亦復然하니 爲利衆生發大心이로다
精勤持戒常柔忍하고 慚愧福智皆具足하며
志求佛智修廣慧하야 願得十力發大心이로다
三世諸佛咸供養하고 一切國土悉嚴淨하며
了知諸法皆平等하야 爲利衆生發大心이로다
住於初地生是心하야 永離衆惡常歡喜하며
願力廣修諸善法하야 以悲愍故入後位로다
戒聞具足念衆生하야 滌除垢穢心明潔하며
觀察世間三毒火하야 廣大解者趣三地로다
三有一切皆無常이라 如箭入身苦熾然하니
厭離有爲求佛法하는 廣大智人趣焰地로다
念慧具足得道智하야 供養百千無量佛하고
常觀最勝諸功德하니 斯人趣入難勝地로다
智慧方便善觀察하야 種種示現救衆生하며
復供十力無上尊하야 趣入無生現前地로다
世所難知而能知하야 不受於我離有無라
法性本寂隨緣轉하니 得此微妙向七地로다
智慧方便心廣大하야 難行難伏難了知라
雖證寂滅勤修習하야 能趣如空不動地로다
佛勸令從寂滅起하야 廣修種種諸智業하시니
具十自在觀世間하야 以此而昇善慧地로다
以微妙智觀衆生의 心行業惑等稠林하고
爲欲化其令趣道하야 演說諸佛勝義藏이로다
次第修行具衆善하야 乃至九地集福慧하며
常求諸佛最上法하야 得佛智水灌其頂이로다
백천억 겁 동안에 착한 행 닦아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며
성문과 독각들도 역시 그러해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 큰 마음[大心]내도다.
면밀하고 부지런히 계행을 갖고 참고 유순하며
부끄러움과 복과 지혜 다 구족하고
부처님 지혜 구하려고 넓은 지혜 닦으며
열 가지 힘 얻고자 큰 마음 내도다.
삼세의 부처님들 다 공양하고
일체 모든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든 법이 평등함을 분명히 알고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 큰 마음 내도다.
초지(初地)에 머물러서 이 마음 내고
온갖 악을 아주 떠나 항상 기쁘며
원력으로 선한 법을 널리 닦아서
어여삐 여김으로 다음 지위에 들도다.
계행과 다문(多聞)을 갖추고 중생을 생각하며
더러운 때 씻으니 마음이 깨끗해져서
세간에서 세 가지 독한 불 관찰하여
넓고 크게 아는 이가 제3지에 나아가도다.
삼유(三有) 일체가 다 무상함이라
화살에 맞은 듯이 고통이 치성하니
유위(有爲)를 떠나서 불법(佛法) 구하려
큰 지혜 있는 이가 염혜지(焰慧地)에 나아가도다.
지혜가 구족하여 도지(道智)를 얻고
한량없는 백천의 부처님께 공양하며
가장 수승한 모든 공덕을 늘 관찰하니
이 사람이 난승지(難勝地)에 들어가도다.
지혜와 모든 방편 잘 관찰하고
가지가지 나타내어 중생 구하며
십력(十力)의 무상존께 공양 올리어
생멸 없는 현전지(現前地)에 들어가도다.
세상에서 모르는 것 능히 다 알고
나를 감수하지 않고 유(有)와 무(無)를 떠나며
법의 성품 고요하나 인연 따라 구르니
미묘한 지혜 얻어 제7지에 향하도다.
지혜와 방편이며 광대한 마음
행하기 어렵고 조복받기 어렵고 알기 어려워
비록 적멸을 증(證)하고도 부지런히 닦아
허공 같은 부동지(不動地)에 나아가도다.
부처님의 권하는 말씀 적멸에서 일어나
가지가지 지혜 업(業)을 널리 닦아서
열 가지 자재를 구족하고 세간을 관찰하여
이것으로 선혜지(善慧地)에 올라가도다.
미묘한 지혜로써 중생의 심행(心行)과
업과 미혹 등 빽빽한 숲을 관찰하고
그들을 교화하여 도(道)에 나아가게 하려고
모든 부처님의 깊은 도리를 연설하도다.
차례대로 수행하여 온갖 선을 구족하여
제9지에 이르러서 복과 지혜 쌓아 모으고
부처님의 가장 높은 법을 항상 구하여
부처님 지혜의 물을 머리에 붓도다.
*
수행방편(修行方便) : 수행방편을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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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억겁수제선(百千億劫修諸善)하야 : 백천 억겁에 모든 선을 닦아서
공양무량무변불(供養無量無邊佛)하며 : 무량 무변의 부처님께 공양하며
성문독각역부연(聲聞獨覺亦復然)하니 : 성문과 독각도 또한 그러하니
위리중생발대심(爲利衆生發大心)이로다 :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해서 큰 마음을 발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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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지계상유인(精勤持戒常柔忍)하고 : 부지런히 지계를 닦고 항상 부드럽게 인욕하니
참괴복지개구족(慚愧福智皆具足)하며 : 부끄러워하고 복과 지혜 닦은 것을 다 구족하며
지구불지수광혜(志求佛智修廣慧)하야: 불지를 구하고자 해서 광혜를 닦아
원득십력발대심(願得十力發大心)이로다 : 십력을 얻기를 위해서 큰 마음을 발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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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제불함공양(三世諸佛咸供養)하고 : 삼세 모든 부처님께 다 공양하고
일체국토실엄정(一切國土悉嚴淨)하며 : 일체 국토를 다 엄정히 하며
요지제법개평등(了知諸法皆平等)하야 : 제법이 다 평등함을 요지해서
위리중생발대심(爲利衆生發大心)이로다 :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해서 큰 마음을 발했도다.
*
주어초지생시심(住於初地生是心)하야 : 초지에 머물러서 이 마음을 내니, 큰 마음을 내어서
영리중악상환희(永離衆惡常歡喜)하며 : 온갖 악을 영원히 떠나서 환희를 내도다. 이것이 제1지 환희지다. 그다음에
원력광수제선법(願力廣修諸善法)하야 : 원력으로 모든 선법을 널리 닦아서
이비민고입후위(以悲愍故入後位)로다 :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다음 지위에 들어가도다.
*
계문구족염중생(戒聞具足念衆生)하야 : 계의 가르침을 구족해서 중생을 염려해서, 생각해서
척제구예심명결(滌除垢穢心明潔)하며 : 때와 더러움을 씻어 제해서 마음이 명결해서 이것이 제2 이구지다.
관찰세간삼독화(觀察世間三毒火)하야 : 세간의 삼독 탐진치 삼독의 불을 관찰해서
광대해자취삼지(廣大解者趣三地)로다: 광대하게 이해하는자 3지 발광지에 나아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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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유일체개무상(三有一切皆無常)이라 : 욕계 색계 무색계 일체가 다 무상함이라.
여전입신고치연(如箭入身苦熾然)하니 : 화살이 마치 몸을 뚫은 듯이 그 고통이 치연하니 심하니
염리유위구불법(厭離有爲求佛法)하는: 유위를 싫어서 떠나서 불법을 구하는
광대지인취염지(廣大智人趣焰地)로다: 광대한 지혜의 사람이 제4 염혜지에 나아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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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구족득도지(念慧具足得道智)하야 : 염혜가 구족해서 도지를 얻어서
공양백천무량불(供養百千無量佛)하고 : 백천 무량 부처님께 공양하고
상관최승제공덕(常觀最勝諸功德)하니 : 가장 수승한 모든 공덕을 항상 관찰하니
사인취입난승지(斯人趣入難勝地)로다 : 이 사람이 난승지에 취입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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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방편선관찰(智慧方便善觀察)하야 : 지혜 방편으로 선관찰해서
종종시현구중생(種種示現救衆生)하며 : 가지가지로 나타내 보여 중생을 구제하며
부공십력무상존(復供十力無上尊)하야 :다시 십력 무상존께 공양해서
취입무생현전지(趣入無生現前地)로다 : 생멸이 없는 현전지에 취입하도다. 제 6현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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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소난지이능지(世所難知而能知)하야 : 세상에 알기 어려운 것을 능히 알아서
불수어아이유무(不受於我離有無)라 : 아(我)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와 무를 떠남이라.
법성본적수연전(法性本寂隨緣轉)하니 : 법성은 본래 고요한데 인연따라 굴리니
득차미묘향칠지(得此微妙向七地)로다 : 이 미묘함을 얻어서 7지에 향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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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방편심광대(智慧方便心廣大)하야 : 지혜 방편이 그 마음 광대해서
난행난복난요지(難行難伏難了知)라 : 행하기도 어렵고 조복 받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려우니라.
수증적멸근수습(雖證寂滅勤修習)하야 : 비록 적멸을 증득했으나 다시 또 부지런히 수습해서
능취여공부동지(能趣如空不動地)로다 : 능히 허공과 같은 부동지에 나아감이로다. 8지 부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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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권영종적멸기(佛勸令從寂滅起)하야 : 부처님이 권하여 하여금 적멸로부터 일어나서
광수종종제지업(廣修種種諸智業)하시니 : 가지가지 모든 지혜의 업을 널리 닦으시니
구십자재관세간(具十自在觀世間)하야 : 열 가지 자재를 갖추고 세간을 관찰해서
이차이승선혜지(以此而昇善慧地)로다 : 이것으로써 선혜지에 올라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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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묘지관중생(以微妙智觀衆生의 : 미묘한 지혜로써 중생의
심행억혹등조림(心行業惑等稠林)하고: 심행과 억혹등 조림을 관찰하고
위욕화기영취도(爲欲化其令趣道)하야 : 교화하고자 그들을 교화하고자 하여금 도에 나아가도다.
연설제불승의장(演說諸佛勝義藏)이로다 : 연설제불승의장이로다. 제불의 수승한 뜻의 장을 연설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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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수행구중선(次第修行具衆善)하야 : 차제로 수행해서 온갖 선을 갖추어서
내지구지집복혜(乃至九地集福慧)하며: 내지 9지에 이르러서 복과 혜를 모으며
상구제불최상법(常求諸佛最上法)하야 : 항상 모든 부처님의 최상법을 구해서
득불지수관기정(得佛智水灌其頂)이로다: 부처님 지혜의 물을 얻어 관정에 부어주도다. 10지다.
4, 得三昧
獲得無數諸三昧하며 亦善了知其作業하니
最後三昧名受職이라 住廣大境恒不動이로다
수없이 많은 삼매 골고루 얻고
삼매가 짓는 업도 분명히 알아
최후의 삼매 이름 ‘직책을 받음[受職]’이라
광대한 경계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도다.
*
득삼매(得三昧) : 삼매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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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무수제삼매(獲得無數諸三昧)하며 : 무수한 제 삼매를 획득하며
역선요지기작업(亦善了知其作業)하니 : 또한 잘 요지해서 그 업지음을 아니, 또한 그 업지음을 잘 요지하니
최후삼매명수직(最後三昧名受職)이라 : 최후의 삼매가 이름이 수직(受職) 직책을 받은 것이니라. 부처의 직책을 받은 것이다.
주광대경항부동(住廣大境恒不動)이로다: 광대한 경계의 주해서 항상 부동하도다.
5, 受位
菩薩得此三昧時에 大寶蓮華忽然現커늘
身量稱彼於中坐하니 佛子圍遶同觀察이로다
放大光明百千億하야 滅除一切衆生苦하고
復於頂上放光明하야 普入十方諸佛會로다
悉住空中作光網하야 供養佛已從足入하니
卽時諸佛悉了知 今此佛子登職位로다
十方菩薩來觀察하니 受職大士舒光照하며
諸佛眉間亦放光하사 普照而來從頂入이로다
十方世界咸震動하고 一切地獄苦消滅이라
是時諸佛與其職하시니 如轉輪王第一子로다
若蒙諸佛與灌頂이면 是則名登法雲地라
보살이 이 삼매를 얻었을 때에
큰 보배연꽃이 홀연히 앞에 나타나
연꽃같이 큰 몸으로 그 위에 앉으니
불자들이 에워싸고 우러러보도다.
찬란한 백천억 줄기 큰 광명을 놓아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 없애 버리고
정수리에서 또다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부처님 회상에 두루 들어가도다.
모두 공중에서 광명 그물이 되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발밑으로 들어가니
그때에 모든 부처님은
이 불자들이 직책 받는 지위에 오른 것을 알도다.
시방의 보살들이 와서 살피니
직책 받은 보살들은 광명을 펴고
모든 부처님은 미간에서 또 광명을 놓아
널리 비추고는 다시 와서 정수리로 들어가도다.
시방의 세계가 다 진동하고
모든 지옥 고통이 다 소멸되거늘
그때에 부처님이 직책을 주어
전륜왕의 태자가 되듯 하니라.
만약 정수리에 부처님이 물을 부으면
이것이 법운지에 오른 것이니라.
*
수위(受位) : 지위를 받다
*
보살득차삼매시(菩薩得此三昧時)에 : 보살이 이 삼매를 얻었을 때
대보련화홀연현(大寶蓮華忽然現)커늘 : 큰 보배 연꽃이 홀연히 나타나거늘
신량칭피어중좌(身量稱彼於中坐)하니 : 그 몸의 크기가 그 꽃에 칭합한다. 딱 알맞게 맞아서 그 가운데 앉아 있으니
불자위요동관찰(佛子圍遶同觀察)이로다 : 불자가 위요해서 함께 관찰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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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광명백천억(放大光明百千億)하야 : 대광명 백천억을 놓아서
멸제일체중생고(滅除一切衆生苦)하고 : 일체 중생의 고통을 다 소멸해 제거하고
부어정상방광명(復於頂上放光明)하야 : 다시 이마 위로부터 광명을 놓아서
보입시방제불회(普入十方諸佛會)로다: 시방 모든 부처님 회상에 널리 들어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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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주공중작광망(悉住空中作光網)하야 : 모두 허공 가운데 머물러서 광명의 그물을 지어서
공양불이종족입(供養佛已從足入)하니 :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발로 들어가니
즉시제불실요지(卽時諸佛悉了知) : 즉시에 제불들이
금차불자등직위(今此佛子登職位)로다 : 금차 불자가 직책에 올라감을 다 요지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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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보살래관찰(十方菩薩來觀察)하니 : 시방의 보살이 와서 관찰하니
수직대사서광조(受職大士舒光照)하며 : 직책을 맡은 대사가 광명을 놓아 비추며
제불미간역방광(諸佛眉間亦放光)하사 : 모든 부처님의 미간에서 또한 방광하사
보조이래종정입(普照而來從頂入)이로다 : 널리 비춰와서 이마로부터 들어가도다. 앞에는 발로 들어간다고 하였고 여기는 이마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그런 것은 전부 깊은 의미가 있는데, 모두 각자가 사유해서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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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함진동(十方世界咸震動)하고 : 시방세계에 다 진동하고
일체지옥고소멸(一切地獄苦消滅)이라 : 일체 지옥의 고통이 다 소멸해 버리며
시시제불여기직(是時諸佛與其職)하시니 : 이시에 모든 부처님이 그 직책을 주시니
여전륜왕제일자(如轉輪王第一子)로다: 전륜왕의 제일 첫째가는 세자와 같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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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몽제불여관정(若蒙諸佛與灌頂)이면 : 만약에 모든 부처님이 관정해줌을 입게 될 것 같으면
시즉명등법운지(是則名登法雲地)라 : 이것의 이름이 법운지에 오르는 것이다.
6, 智慧廣大
智慧增長無有邊하야 開悟一切諸世間호대
欲界色界無色界와 法界世界衆生界와
有數無數及虛空이여 如是一切咸通達이로다
一切化用大威力과 諸佛加持微細智와
秘密劫數毛道等을 皆能如實而觀察이로다
受生捨俗成正道와 轉妙法輪入涅槃과
乃至寂滅解脫法과 及所未說皆能了로다
지혜가 점점 늘어 끝 간 데 없어
일체 모든 세간을 다 깨우쳐 주며
욕심세계 형상세계 무형세계와
법계와 모든 세계 중생세계들
셀 수 있고 셀 수 없는 허공까지
이런 것을 모두 다 통달했도다.
일체를 교화하는 큰 위덕(威德)의 힘과
모든 부처님이 가피하는 미세한 지혜와
비밀한 많은 겁과 범부들[毛道等]까지
모두 다 사실대로 관찰하도다.
태어나고 집을 떠나 도를 이룸과
미묘한 법륜 굴림과 열반에 듦과
적멸하고 해탈하는 그러한 법과
아직 설하지 않은 것까지 능히 다 알도다.
*
지혜광대(智慧廣大) : 지혜가 광대하다
*
지혜증장무유변(智慧增長無有邊)하야 : 지혜가 증장해서 가이 없어서
개오일체제세간(開悟一切諸世間)호대 : 일체 모든 세간을 깨닫게 하되
욕계색계무색계(欲界色界無色界)와 : 욕계 색계 무색계와
법계세계중생계(法界世界衆生界)와 : 법계와 세계와 중생계와
유수무수급허공(有數無數及虛空)이여 : 유수와 무수와 그리고 허공이여
여시일체함통달(如是一切咸通達)이로다 : 이와 같은 일체를 다 통달하도다.
*
일체화용대위력(一切化用大威力)과 : 일체 교화하는 작용 대위력과
제불가지미세지(諸佛加持微細智)와 : 모든 부처님의 가지와 미세한 지혜와
비밀겁수모도등(秘密劫數毛道等)을 : 드러나지 않는 비밀한 겁의 숫자와 모도 등을, 모도는 범부의 다른 이름이다. 범부등을
개능여실이관찰(皆能如實而觀察)이로다 : 다 능히 여실히 관찰하도다.
*
수생사속성정도(受生捨俗成正道)와 : 중생이 생을 받아서 세속을 버리고 정도를 이룸과
전묘법륜입열반(轉妙法輪入涅槃)과 : 묘법륜을 굴려서 열반에 들어감과
내지적멸해탈법(乃至寂滅解脫法)과 : 내지 적멸해탈법과
급소미설개능료(及所未說皆能了)로다 : 그리고 미처 다 설하지 못한 것을 능히 알도다.
7, 釋名
菩薩住此法雲地에 具足念力持佛法하니
譬如大海受龍雨하야 此地受法亦復然이로다
十方無量諸衆生이 悉得聞持持佛法이라도
於一佛所所聞法이 過於彼數無有量이로다
以昔智願威神力으로 一念普遍十方土하야
霔甘露雨滅煩惱일새 是故佛說名法雲이로다
보살이 법운지(法雲地)에 머물고 나서
생각하는 힘을 구족하여 불법 지니니
큰 바다가 장마철의 많은 비를 모두 받듯이
이 지위에서 받는 법도 그와 같도다.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얻어 듣고 지니었어도
한 부처님 계신 데서 들은 불법이
저보다 많아서 한량없도다.
옛적의 지혜와 서원과 위신력으로
잠깐 동안에 시방 국토에 널리 퍼지게 하여
감로법의 비를 내려 번뇌를 소멸하니
그러므로 법운지(法雲地)라 이름하도다.
*
석명(釋名) : 이름을 해석하다
*
보살주차법운지(菩薩住此法雲地)에 :보살이 이 법운지에 머묾에
구족염력지불법(具足念力持佛法)하니 : 염력을 구족해서 불법을 가지니
비여대해수용우(譬如大海受龍雨하야 : 대해가 용이 내리는 그 비를 다 받아들이는 것과 같아서
차지수법역부연(此地受法亦復然)이로다 : 이 지위에서 법을 받아들임도 또한 다시 그러함이로다.
*
시방무량제중생(十方無量諸衆生)이 :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중생이
실득문지지불법(悉得聞持持佛法)이라도 : 다 문지함을 얻어서, 문지 다라니를 얻어서 불법을 가질지라도.
시방무량중생들이 문지 다라니를 얻어서 불법을 다 가질지라도
어일불소소문법(於一佛所所聞法)이 : 한 부처님 처소에서 들은 바 법이
과어피수무유량(過於彼數無有量)이로다: 저 숫자보다도 다 지나가서 그 지나간 양이 한량이 없음이로다.
*
이석지원멸신력(以昔智願威神力)으로 : 옛날의 지혜와 원과 위신력으로
일념보변시방토(一念普遍十方土)하야 : 한 순간에 시방 국토에 널리 두루해서
주감로우멸번뇌(霔甘露雨滅煩惱)일새 : 감로우를 뿌려서 번뇌를 소멸할새
시고불설명법운(是故佛說名法雲)이로다 : 그런 까닭에 부처님이 말하기를 법운이라고 이름하였다.
법의 구름, 구름하면 비까지 다 포함한 내용이다.
8, 神通
神通示現遍十方하야 超出人天世間境하며
復過是數無量億하니 世智思惟必迷悶이로다
一擧足量智功德을 乃至九地不能知어든
何況一切諸衆生과 及以聲聞辟支佛가
신통을 나타내어 시방에 두루 하여
인간과 천상과 세상 경계를 뛰어났으며
이보다 더 많아서 한량없는 억이라
세상 지혜로 생각하면 반드시 그 마음이 아득하도다.
발 한 번 드는 동안의 지혜와 공덕을
제9지 보살들도 알 수 없는데
하물며 일체 모든 중생이나
성문(聲聞)이나 벽지불(辟支佛)이 어찌 알리오.
*
신통(神通) : 신통을 보이다
*
신통시현변시방(神通示現遍十方)하야 : 신통시현이 시방에 두루해서
초출인천세간경(超出人天世間境)하며 : 인천 세간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부과시수무량억(復過是數無量億)하니 : 또다시 이 숫자를 무량억이나 더 지나가니
세지사유필미민(世智思惟必迷悶)이로다: 세상 지혜로써 사유함에 반드시 미민하다. 아득하다. 캄캄하다. 세상지혜로써는 아무리 헤아려 봐야 캄캄할 뿐이다.
*
일거족량지공덕(一擧足量智功德)을 : 발 한 번 드는 동안, 그 지혜의 공덕을
내지구지불능지(乃至九地不能知)어든 : 내지 9지까지는 능히 알지 못하거늘, 10지에서 발하나 드는 양의 지혜공덕은 9지까지의 사람들은 전혀 모른다.
하황일체제중생(何況一切諸衆生)과 : 하물며
급이성문벽지불(及以聲聞辟支佛)가: 성문과 벽지불이겠는가.
9, 果位
此地菩薩供養佛에 十方國土悉周遍하며
亦供現前諸聖衆하야 具足莊嚴佛功德이로다
住於此地復爲說 三世法界無礙智하고
衆生國土悉亦然하며 乃至一切佛功德이로다
此地菩薩智光明으로 能示衆生正法路하니
自在天光除世闇이어든 此光滅暗亦如是로다
住此多作三界王하야 善能演說三乘法하며
無量三昧一念得하고 所見諸佛亦如是로다
此地我今已略說호니 若欲廣說不可盡이라
이 지위의 보살들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시방의 모든 국토를 두루 다니며
또한 현전의 모든 성인께도 공양하여
부처님의 공덕을 구족하게 장엄하도다.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다시
삼세와 법계에서 걸림 없는 지혜를 연설하고
중생과 국토들도 다 그러하며
일체 부처님의 공덕에까지 이르도다.
이 지위에 있는 보살들이 지혜 광명으로
중생에게 바른 법의 길을 보여 주나니
자재천의 광명은 세간 어둠 소멸하고
이 광명도 그와 같이 어둠을 소멸하도다.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삼계의 왕이 되어
삼승(三乘)의 모든 법문을 연설하고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삼매를 얻으며
모든 부처님을 친견함도 이와 같도다.
이 지위에 대하여 지금 대강 말했거니와
만약 전부를 말하자면 끝이 없도다.
*
과위(果位) : 과위를 밝히다
*
차지보살공양불(此地菩薩供養佛)에 : 차지 보살이 부처님께 공양함에
시방국토실주변(十方國土悉周遍)하며 : 시방국토와 국토에 다 두루 하며
역공현전제성중(亦供現前諸聖衆)하야 : 또한 현전 모든 성스러운 대중들에게 공양해서
구족장엄불공덕(具足莊嚴佛功德)이로다 : 구족히 불공덕을 장엄함이로다.
*
주어차지부위설(住於此地復爲說) : 이 지위에 머물러서 다시
삼세법계무애지(三世法界無礙智)하고 : 삼세법계를 설하고 또 무애지를 설하고 설(說)자를 다 갖다 붙여야 된다.
중생국토실역연(衆生國土悉亦然)하며 : 중생국토도 또한 다 그렇게 하며
내지일체불공덕(乃至一切佛功德)이로다 : 내지 일체불공덕까지 설함이로다. 설(說)자가 다 해당된다.
*
차지보살지광명(此地菩薩智光明)으로 : 차지 보살의 지혜 광명으로
능시중생정법로(能示衆生正法路)하니 : 능히 중생의 정법의 길을 보이니.
보살지혜 광명으로써 중생에게 정법의 길을 보인다.
자재천광제세암(自在天光除世闇)이어든 : 자재천광이 세상의 어둠을 다 제거하거든
차광멸암역여시(此光滅暗亦如是)로다 : 이 광명이 어둠을 멸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도다.
*
주차다작삼계왕(住此多作三界王)하야 : 이 지위에 머물면 흔히 삼계의 왕이 되어서
선능연설삼승법(善能演說三乘法)하며 : 잘 능히 삼승법을 연설하며
무량삼매일념득(無量三昧一念得)하고 : 무량 삼매를 일념에 얻고
소견제불역여시(所見諸佛亦如是)로다 : 보는 바 제불도 또한 이와 같도다.
*
차지아금이약설(此地我今已略說)호니 : 이 지위를 내가 지금 이미 간략히 말했으니
약욕광설불가진(若欲廣說不可盡)이라 : 만약에 자세히 설명한다면 가히 다하지를 못한다.
10, 山의 譬喩
如是諸地佛智中에 如十山王嶷然住로다
初地藝業不可盡이 譬如雪山集衆藥하며
二地戒聞如香山하며 三如毘陀發妙華하며
焰慧道寶無有盡이 譬如仙山仁善住하며
五地神通如由乾하며 六如馬耳具衆果하며
七地大慧如尼民하며 八地自在如輪圍하며
九如計都集無礙하며 十如須彌具衆德이로다
이와 같은 모든 지위는 부처님의 지혜 가운데
열 가지 산처럼 우뚝 솟았도다.
초지는 온갖 예술 끝이 없어서
설산에 여러 약초 모이듯 하고
제2지는 계율과 다문(多聞)이 향산(香山)과 같고
제3지는 비타리산에 묘한 꽃 피듯 하도다.
염혜지(焰慧地)는 도(道)의 보배 다함이 없어
신선산에 어진 이들 머문 것 같고
제5지는 신통이 뛰어나 유건산 같고
제6지는 마이산에 과일이 많은 듯하네.
제7지의 큰 지혜는 니민다라산 같고
제8지의 자재함은 윤위산 같고
제9지는 계도말저산이 걸림 없듯 하고
제10지는 수미산처럼 모든 덕(德) 구족했네.
*
산(山)의 비유(譬喩)
*
여시제지불지중(如是諸地佛智中)에 : 모든 지위와 부처님 지혜 가운데서
여십산왕억연주(如十山王嶷然住)로다 : 십산왕이 우뚝 높이 솟은 모습과 같도다.
초지예업불가진(初地藝業不可盡)이 : 초지에서 예술의 업이 가히 다할 수 없는 것이
비여설산집중약(譬如雪山集衆藥)하며 : 설산에서 온갖 약이 다 모일 수 있는 것과 같으며
이지계문여향산(二地戒聞如香山)하며 : 2지에서 계율에 대한 법문을 듣는 것은 향산과 같으며
삼여비타발묘화(三如毘陀發妙華)하며 : 세 번째 3지에서 비타리산이라고 있었다. 묘화를 발한 것과 같으며
*
염혜도보무유진(焰慧道寶無有盡)이 : 제4 염혜지는 도의 보배가 다함이 없는 것이
비여선산인선주(譬如仙山仁善住)하며 : 신선산이 인선들이 주하는 것과 같으며
오지신통여유건(五地神通如由乾)하며 : 5지는 신통 유건타산과 같다.
육여마이구중과(六如馬耳具衆果)하며 : 6은 마이산이 온갖 과일을 구족한 것과 같으며
*
칠지대혜여니민(七地大慧如尼民)하며 : 7지는 큰 지혜가 니민다라산과 같으며
팔지자재여윤위(八地自在如輪圍)하며 : 8지는 자재한 것이 철위산과 같으며
구여계도집무애(九如計都集無礙)하며 : 9지는 계도산의 무애를 모으는 것과 같으며
십여수미구중덕(十如須彌具衆德)이로다 : 10지는 수미산이 중덕을 갖춘 것과 같음이로다.
11, 海의 譬喩
初地願首二持戒며 三地功德四專一이며
五地微妙六甚深이며 七廣大慧八莊嚴이며
九地思量微妙義가 出過一切世間道며
十地受持諸佛法이니 如是行海無盡竭이로다
초지(初地)는 서원(誓願)이요 제2지는 계율이며
제3지는 공덕이요 제4지는 정진이라
제5지는 미묘하고 제6지는 깊고 깊어
제7지는 넓은 지혜 제8지는 장엄이라.
제9지에서는 미묘한 뜻을 헤아려
일체 세간의 모든 길을 뛰어났으며
제10지에선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서
이러한 수행(修行)바다 다함이 없도다.
*
해(海)의 비유(譬喩): 바다의 비유
*
초지원수이지계(初地願首二持戒)며 : 초지는 원수(願首)며 원력의 처음이며 2지는 지계고
삼지공덕사전일(三地功德四專一)이며 : 3지는 공덕이며 4는 정일하게 닦는 것이고
오지미묘육심심(五地微妙六甚深)이며 : 5는 미묘며 6은 심심이며
칠광대혜팔장엄(七廣大慧八莊嚴)이며 : 7은 광대혜이며 8은 장엄이며
*
구지사량미묘의(九地思量微妙義)가 : 9지는 미묘한 의를 사량하는 것이
출과일체세간도(出過一切世間道)며 : 일체 세간도를 다 지나가는 것이며
십지수지제불법(十地受持諸佛法)이니 : 10지는 모든 불법을 다 십지에서 수지하니
여시행해무진갈(如是行海無盡竭)이로다 : 이와 같은 수행의 바다가 다함이 없음이로다.
12, 摩尼珠의 譬喩
十行超世發心初요 持戒第二禪第三이며
行淨第四成就五요 緣生第六貫穿七이며
第八置在金剛幢이요 第九觀察衆稠林이며
第十灌頂隨王意니 如是德寶漸淸淨이로다
열 가지 행 세간을 뛰어나 초지는 발심이요
계율은 제2지요 선정은 제3지며
깨끗한 행은 제4지요 성취는 제5지며
12인연은 제6지요 꿰는 건 제7지로다.
제8지는 금강의 당기 위에 두는 듯하고
제9지는 빽빽한 숲을 관찰하는 것이라
제10지의 관정(灌頂)위는 왕의 뜻을 따라
이와 같이 공덕보배 점점 청정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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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주(摩尼珠)의 비유(譬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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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행초세발심초(十行超世發心初)요 : 10행은 세상을 초월한 것이 발심의 처음이고
지계제이선제삼(持戒第二禪第三)이며 : 지계는 제2, 선정은 제3이며
행정제사성취오(行淨第四成就五)요 : 행이 청정한 것은 제4고 성취는 5고
연생제육관천칠(緣生第六貫穿七)이며: 연생은 제6이고 관천은 7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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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팔치재금강당(第八置在金剛幢)이요 : 제8은 금강당에 마니주 구슬을 딱 올려놓은 것과 같고, 전부 꿰어서 어떻게 한다는 것이 앞에서 다 나왔다.
제구관찰중조림(第九觀察衆稠林)이며: 제9는 온갖 조림, 온갖 번뇌를 관찰함이며
제십관정수왕의(第十灌頂隨王意)니 : 제10은 관정으로써 왕의 뜻대로 관정함이니
여시덕보점청정(如是德寶漸淸淨)이로다 : 이와 같은 덕의 보배가 점점 청정함이로다.
13, 總結
十方國土碎爲塵이라도 可於一念知其數며
毫末度空可知量이어니와 億劫說此不可盡이로다
시방 국토 부수어 미세먼지 된 것은
한 생각에 그 수효 다 알 수 있으며
털끝으로 허공을 헤아려 다 안다 하여도
억겁 동안에도 십지 공덕은 다 설할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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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결(總結) : 무진공덕으로 총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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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국토쇄위진(十方國土碎爲塵)이라도 : 시방 국토는 부숴서 먼지가 된다 하더라도
가어일념지기수(可於一念知其數)며 : 가히 한 순간에 그 숫자를 다 알 수 있으며, 시방국토를 부숴서 미세먼지를 만들었다 하자. 그 먼지 숫자가 얼마나 많겠는가? 일념에 그 숫자를 다 안다.
호말도공가지량(毫末度空可知量)이어니와 : 터럭끝으로 허공을 하나씩 하나씩 센다. 그래서 그 허공이 몇 개나 되는지 터럭끝으로 세어서, 터럭 끝 크기 정도의 허공이 몇 개나 되는지 가히 그 양을 안다고 하거니와
억겁설차불가진(億劫說此不可盡)이로다: 억겁동안 이 십지 공덕을 설한다 하더라도 가히 다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십지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박수)
박수 칠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다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되겠다’고 하는 공부할 다짐을 해야 된다.
이와같이 공덕이 대단한데 공덕을 아무리 설명한다 하더라도 설명을 다 못한다.
이렇게 좋은 공덕을 두고 공부 안하고 그냥 눈만 감고 앉아 있겠는가? 공부 안하고 세월만 보내겠는가?
젊고 건강하고, 얼마나 건강이 좋은가?
젊고 머리 똑똑하고 그런 머리를 가지고 다 시간을 보낸다면 너무 안타깝다.
그런데 중요한 말,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기억할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은 자본은 똑같다.
모든 사람은 자본은 똑같다.
무슨 자본이 똑같은가?
‘아 내 도반은 은사 스님 덕택에 뭐도 얻고 뭐도 얻고’
그런 생각을 얼른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24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24시간의 자본이 똑같다.
하루는 24시간이라고 하는 자본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
누구든지 24시간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전부 24시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자본이다.
그 자본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떻게 사용하느냐?
그 자본, 똑같이 24시간이라는 자본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차이가 그렇게 나버린다. 엄청난 차이가 나버리는 것이다.
똑같은 자본을 줬는데, 24시간을 다 가지고 있다.
매일매일 24시간이라는 자본을 가지고 있다.
그걸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야 된다.
제발 거기에 좀 깊은 생각을 해야 된다.
‘나는 인연이 없다. 복이 없다. 뭐가 없다’ 그러는데 우리는 그런 이치를 알아야 된다.
그리고 또 불법(佛法)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본래부터 우리는 위대한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한마음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한 마음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24시간이라고 하는 자본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분들은 여기서 화엄경에서 표현한 이 어마어마한 불법은 그 같은 24시간이라는 자본을 가지고 이렇게 공을 들여놓으니까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피기장부(彼旣丈夫) 아역이(我亦爾)라’ 그대도 장부고 나도 또한 똑같이 장부다.
누가 더하고 덜할 것도 아무 것도 없는데 그렇게 차이나는가?
우리가 스스로 그렇게 믿고 또 우리가 포교할 때도 그러한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
불법의 강점은 그것이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한마음의 위신력을 가지고 있다. 한마음 부처의 위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불교의 생명이다.
그러니까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 이치에 맞게 우리가 해야 된다. 그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십년 만에 화엄경 반이 끝났다.
다음에 오늘 참석못한 분들은 이 책 들고 오지 말고 새 책 화엄경 제3권을 들고 오시기 바란다.
나는 그 3권을 벌써 몇 번을 보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교과서를 받으면 그날 저녁에 국어책은 다 읽어버린다. 국어 정도는 다 읽고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하였다. 다른 사회책도 ‘도대체 내용이 어떻게 생겼는가?’ 하고 다 읽어버린다.
마찬가지로 화엄경 제3권을 내가 몇 번을 읽어서 환하다.
*
이렇게 십지품이 끝났고 십지품 다음은 뭔가?
약찬게의 십정십통십인품(十定十通十忍品) 아승지품여수량(阿僧祗品與壽量) 보살주처불부사(菩薩住處佛不思) 여래십신상해품(如來十身相海品) 여래수호공덕품(如來隨好功德品) 보현행급여래출(普賢行及如來出) 이세간품(離世間品)까지다.
보현행품부터 여래출품 이세간품품까지가 딱 반이다.
약찬게에서 일십일일역부일(一十一一亦復一) 할 때 7회차에 설해진 11품을 제3권에서 공부할 텐데, 어떤 것은 한페이지 짜리 한 품도 있고, 어떤 품은 석 장짜리 품도 있다.
그렇게 짜여진 것이 제3권이다.
3권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4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선재동자가 구법 행각을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4권 한 권에 다 실려있다.
나는 화엄경 편집을 하면서 어지간히 머리를 썼다.
‘어떻게 나눠서 편집을 하면 아주 적절할까?’
화엄경을 4권으로 나눈 경우는 잘 없다.
80권에서 보현행원품까지 합하면 81권이 되는데 지금 내가 봐도 적절하게 잘 나눴다.
제3권은 상당히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보다 기대가 된다.
십지품은 그동안 공부해봤지만 아주 까다롭고, 온갖 소승교리가 십지품 안에 다 있었다. 그것을 한권으로 다 압축해서 이야기 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
십지품 전에 십회향 품은 또 얼마나 지루했는가?
1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서 무려 열 한 권이나 되는 십회향품의 터널을 우리가 다 빠져나왔다.
(박수)
“박수소리는 빨리 끝내자 하는 이야기죠?”
여기까지 하겠다.
“고맙습니다.”
(박수소리)
하강례
환생
보살님들과 이야기 나누다가 ‘死者와의 對話’ 책을 법공양 신청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생이 출생한다. 그는 활동하며 시끄럽게 산다. 그 후 의미없이 죽어간다.’
이번달에는 다 마쳐야 할 것 같아서 꾸역꾸역 읽다가 101페이지에서 그 글귀를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떴다.
*
“나만치 화엄경이 재밌는 사람 없을 거야 하하하. 할수록 재미가 더 나지. 갈수록 재밌다니까. 왜냐면 이해가 그전보다는 깊어지니까. 나는 계속 공부하니까 이해가 깊어져.”
쉬는 시간에 큰스님께서 즐겁게 말씀하셨다. 큰스님께서 미스터 트롯을 보느냐고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고 물으셨다. 정동원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동원은 ‘신동이 아니라 전생에 했던 사람이라’고 하셨다.
일요일마다 ‘전국노래자랑’을 보느라, 그 시간에 누가 오면 싫다고 하신 회장스님은 전생 이야기가 나오자, 학장으로 계시는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에 범패를 배우러 오는 스님 이야기를 하셨다.
“스물 두 살이예요. 그런데 동대에 다니거든요 사미죠. 아주 여법하고 오래 수행한 놈 같아요. 연평사 스님 상좌예요. 아버지가 된장 공장 공장장인데 고등학교 때 지가 출가한다니까 그렇게 좋아하더라네요. 견문이 아주 심오해요. 뭘 하나 하더라도 아주 의젓하고 푹 익었어요. 수행을 오래 한 사람 같애. 얘기를 하면 아주 깊고, 컴퓨터도 물론 잘 다루고요. 대만 수륙재할 때 같이 갔었는데 아주 맘에 들어요.”
“조명섭이 알아? 미스터 트롯 일곱 명 다 합해도 조명섭이만 못해. 갸도 전생에 가수 현인선생이 환생했다고 음악계에서는 전부 그래. 그 사람들 환생 모르거든. 그런데 음악계에서 이 사람들이 불자도 아니고 환생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냥 환생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와버려. 현인선생 환생이라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잘하대요.” 회장스님이 긍정하셨다.
“이번에 환생한 사람 두 사람 봤어.” 하고 큰스님이 웃으셨다.
*
집에 돌아와 조명섭의 노래들을 찾아들었다. 아들이 현인선생의 노래만 부르면서 점점 애늙은이 같아져서 어머니가 ‘안녕하세요’라는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사연을 보낸 영상 속에서도 중학생인 그는 초라하지만 해맑게 노래하고 있었다. 신기해서 보았던 기억이 새록 돋아났다.
스물두살이 된 그와 그의 노래는 그때와 닮았지만 퍽이나 달라졌다. 원숙해졌지만 더욱 젊고 반짝였다.
세련되어진 얼굴로 요즘 인터뷰에서 그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 신라의 달밤이라는 노래를 듣고 마음이 위안이 되고 자기 삶과 비슷한 현인의 삶에 마음이 갔다’고 했다.
열 두 살 때부터 노래를 했고, 학교에서, 또래에서 왕따가 될까봐 엄마가 걱정할 만큼 모든 시간표를 자기가 좋아한 노래들과 가수와 그 시대로 맞춰버렸지만, 정작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는 확신은 없었고, 놀림감이 되고 힘을 빼고 노래하는 자기의 창법이 이 시대에도 받아들여질까 확신을 잃으면서 5년간은 노래연습조차 그만두었었다고 했다. 작년에 노래경연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순전히 아픈 자기를 살리고 돌봐준 가족들과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는 마음이었는데 세상사람들이 그의 노래에 감응했다.
그는 평화를 사랑한다고 했다. 평화는 남을 헐뜯지 않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 모두가 평화를 사랑하고 서로를 돕는다면 좋겠다고 했다. 노래가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 걸 알았다고 했다. 누군가에게도 자기 노래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가 노래를 잘 하기 때문에 그의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는 것,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의미에서 그의 노래는 현인선생의 노래와 닮았지만 다르다는 것, 노래가 새롭게 시대를 넘어 그를 찾아온 것이라고 전문가가 말했다. 좋은 목표를 가지고 변화하며 발전하는 스토리는 언제나 즐겁다. 그런 환생이라면... ‘死者와의 對話’도 지루하지 않겠다.
오직 기쁨으로 나아가기
경전이 길을 내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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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든 사람은 자본은 똑같다...큰울림의 말씀,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화엄경 2권을 끝내서 함께 기쁩니다. 今生에서 언제까지 이 공부를 하게될 지 모르지만... 참 福도 많지 뭡니까...^^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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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오직 기쁨으로 나아가기
경전이 길을 내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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