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감정들(2)-거룩한 갈망-
시편 42:1~2,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찬송가 309장(목 마른 내 영혼)
영적인 부흥의 때가 되면 하나님 백성의 심령에 나타나는 거룩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갈망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을 사모하게 하는 영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임재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하나님 백성들의 심령에는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구속주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대하여 더 감격하게 되고, 잠들었던 열정이 솟아나 하나님을 위하여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바로 강력한 영적인 열망이 우리 속에 솟아난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 자리잡고 있던 육신적인 갈망들이 뒤로 물러가고 그 대신에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고백들을 보면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시편 42편 기록자인 고라 자손이 그러한 거룩한 갈망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하나님을 더 가까이 뵙고 싶고, 하나님을 더 마음 중심에 모시고 싶고, 하나님과 교제의 자리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이 충만한 것입니다.
시편 63편의 저자 다윗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시편 27편 4절에서도 다윗은 자기의 단 한 가지 평생 소원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성가대 지휘자이자 선지자였던 아삽도 역시 시편 73:25,26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이렇듯 하나님을 향하여 갈망하며 찾는 마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들, 성령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거룩한 감정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이렇게 하나님을 찾고 사모하는 사람들은 그 거룩한 갈망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속한 것들을 찾고 사랑하여 가까이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합니다. 시편 84:1 이하에 보면 하나님을 갈급하게 찾는 고라 자손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시편 84:1~4)
이 고라 자손은 성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국 땅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성전을 그리워서 차라리 성전에서 집을 짓고 사는 참새와 제비가 더 부러울 정도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 시편 84:10 말씀에서 고백하기를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갈급히 찾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이 있는 주의 성전에서 가장 낮은 모습으로 봉사하는 하루가 기름진 음식도 많고 유명한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한 세상의 잔치 자리의 천 날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갈급히 찾는 사람의 마음은 이처럼 하나님의 성전으로 향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갈급히 찾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사모합니다. 시편 119편의 기자는 이렇게 기록된 하나님 말씀을 향한 갈급한 마음을 여러 차례 고백합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시편 119:18~20)
“주의 증거들은 놀라우므로 내 영혼이 이를 지키나이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시편 119:129~131)
이렇듯 하나님을 갈급히 찾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성령의 감동으로 모세와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과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친히 말씀해주신 생명의 말씀을 늘 사모하여 가까이 읽고 듣고 묵상하기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과의 교제를 늘 즐거워합니다. 다윗은 시편 16:3 말씀에서 고백하기를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119:63 말씀에서도 다윗은 이르기를
“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갈급히 찾는 마음을 가진 자는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의 자리를 늘 사랑하고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기쁨과 사모함으로 성전을 사랑하며, 기도의 자리를 사랑하며, 말씀을 읽고 듣기를 힘쓰며, 성도들과 주님 안에서 교제하며 함께 주님을 위하여 봉사하기를 힘쓰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충만할 때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갈급함은 세월이 간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더욱더 하나님을 사모함이 더 커집니다. 주님을 섬길수록 주님을 더 기쁘게 더 열렬하게 섬기고 싶어집니다. 주님을 알아갈수록 더욱 주님의 영광을 더 깊이 알고 싶어집니다. 사모함으로 인하여 영적인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 풍성한 영적 은혜로 우리 영혼을 가득채우고자 더 열망하게 됩니다. 마치 에스겔서 47장에 에스겔에게 보여진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와 동쪽 사해바다로 흘러가는 생수의 강의 환상의 교훈대로, 영적인 은혜는 사모할수록 더욱 풍성하고 깊어집니다. 그리하여 처음에 발목까지 차는 은혜를 받은 사람은 더 깊은 은혜를 사모하여 무릎까지 생수가 차는 은혜를 경험하고 그렇게 무릎까지 차는 생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더 깊은 은혜를 사모함으로 허리까지 차는 은혜를 경험하고, 나아가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큰 강물의 은혜의 세계까지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갈급함을 갖는 사람은 점점 더 깊고 풍성하고 드높고 영광스러운 영적인 은혜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그의 영안은 점점 밝아지고 더 멀리 바라보게 됩니다. 그의 영적인 귀는 점점 밝아져서 더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여 알아듣게 됩니다. 그의 영적인 의지는 점점 더 온유해지고 더 겸손해져서 하나님의 뜻에 아무런 저항없이 기꺼이 순종하게 됩니다. 그의 삶은 점점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점점 지혜로워져서 남은 생애를 자기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기쁨으로 추구하여 세월을 낭비함이 없이 풍성한 영적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는 끝없이 하나님의 것들을 추구함으로써 더욱 장성한 영적인 분량에 이르게 됩니다. 그는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주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감으로 장차 주님 앞에서 온전한 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평생 바라고 구할 기도 제목 중 하나는 바로 우리 안에 영적인 갈급함이 식지 아니하고 점점 더 커지게 해달라는 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좀 알았다고, 주님의 은혜를 좀 체험했다고, 주님을 위하여 좀 봉사를 했다고, 이제는 더 이상 영적인 갈망이 식어버린 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소아시아 지역의 큰 부흥을 한 때 이루었던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도 요한을 통하여 메시지를 보내라고 하신 내용이 무엇입니까? 요한계시록 2:4 말씀에,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한 때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늘 갈급하게 찾던 에베소 교회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의 영적 지식과 헌신이 충분하다고 느끼고 더 이상 사모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그들의 신앙은 생기를 잃고 딱딱해지고 성장을 멈추고 두꺼운 영적 각질이 뒤덮이는 고목으로 변하여 신앙의 열매가 시디시고 떨떠름하고 쓴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영적인 위험은 신앙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외없이 다가옵니다. 주님과 첫사랑의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마음속에 더 이상 주님과의 교제가 설레임이 없고 간절함이 없다면 에베소 교회 성도들과 같이 이미 주님의 날선 책망과 경고의 말씀이 바로 나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예레미야 2:2 말씀에,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어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왕국의 말기에 신앙이 다 부패해져버린 그 당시 자기 백성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서 지낼 때를 첫 사랑의 시간으로 기억하시고 추억하고 계신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의 신앙 생활을 보면서, 우리의 첫 사랑의 시절도 추억하시면서, 그 때와 같이 자기를 향하여 갈급히 찾아 교회를 설레임으로 달려나오며, 기도원에 가서 며칠씩 금식도 하며, 성경을 뜨거운 마음으로 읽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을 천사처럼 여기던 그 시절을 상기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첫 사랑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려는 거룩한 열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주님과 영적 권태기에 오랫동안 빠져 있는 성도가 있다면, 자기를 돌아보고 영적 경각심을 가지고 새로워지기를 간절히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과의 설레임을 식게 만든 것이 무엇인가 잘 살펴보십시오. 요한계시록 2:5 말씀에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고 하였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그 동시대의 선민 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르기를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았느니라”(호세아 4:11)
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문화, 술 취함과 방탕함과 세상 사람들과의 교제가 우리 마음에 달콤하게 스며들면 시간이 지나면 주님과의 사랑을 서서로 대체하게 되고 결국 주님을 향한 거룩한 열망은 식어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자세히 생각하고, 회개하십시오. 돌이키고 결단하십시오. 새롭게 주님을 만나고자 결심합시다.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 늘 기도하며 너 주 안에 있어 늘 성경보고”라는 찬송가 원 가사는 영어로
“Take time to be holy.”
입니다. “너 거룩하기 위해 시간을 드려라.”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 시간을 드리십시오. 세월을 아끼십시오. 영적인 권태기에서 벗어나 주님과의 첫 사랑을 회복하기 위하여 세상 것들을 하나씩 버리십시오. 내 영혼의 구주 되신 주님과의 밀월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하여 내 영혼의 간절한 열망이 살아나기를 간절히 눈물로 주님께 청하십시오. 우리가 과거에 받은 은혜가 발목밖에 안 차는 수준이었을진대, 거기에 머물러 남은 세월 시간만 보내지 마십시오. 더 깊고 풍성한 영적 은혜의 세계가 있습니다. 주님과 깊은 영적 사랑의 세계가 여러분을 부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한복음 7:37,38)
평생에 주님을 향하여 갈급하여 목마른 자가 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영적인 그 목마름을 성령의 강물로 채우고 또 채워 흘러 넘치게 부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