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5/23일부터 5박 6일간 일정으로 콜로라도 남동부 캠핑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떠나는 캠핑이라 설레임도 있지만 캠핑장 예약을 하지못해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박 4일로 일정을 줄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콜로라도 남서부. 이번 캠핑의 목적지는 콜로라도 남서부로 차로 6시간 이상을 달려야 합니다.
바위산을 넘고...
커다란 호수를 지나고...
도중에 캠핑장도 보입니다.
작은 시냇물도 지납니다.
한참을 산위로 오르더니 운전한지 3시간 쯤 지나서 해발 3500미터인 모나크 산을 지납니다. 이곳은 아직 겨울이지요^^
산을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광산이 보입니다. 도로처럼 보이는 길이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 만든 도로입니다.
4시간쯤 지나서 요상하게 생긴 동물들이 보입니다. 관광객들이 이 동물을 타고 산책할 수 있습니다.
5시간 가량을 달려 푸에블로 인근의 주립공원 입구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잠시 쉽니다. 워낙 해가 강해서 큰나무를 찾아 주차합니다.
큰아이가 졸려운지 하품을 합니다. 점심은 컵라면... 미국에서도 컵라면을 월마트 또는 시티마켙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 동쪽 끝에 위치한 Bent's Old Fort에 도착해서 기념촬영... 남북전쟁때 북군이 만들어놓은 요새입니다.
첫번째 캠핑 예정지인 Comanche National Grassland로 향합니다. 아래와 같은 풍경이 1시간 이상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가슴 트이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겨워집니다. 캠핑 예정지에 도착해보니 야영객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차 한대조차 없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미국 현충일(5/26) 연휴라 야영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슬슬 걱정과 불안이 몰려옵니다.
오후 5시 30분쯤 콜로라도 남동쪽에 위치한 트리니다드라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캠핑장이 있는지 안내소에 들러서 물어봤더니 모든 곳의 예약이 끝났다고 합니다. 가슴이 털썩 내려앉습니다. 안내소에는 할머니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살짝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미국에 처음와서 예약을 하지 못했으며 돈도 충분하지못해 저렴한 캠핑장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할머니들끼리 상의하시고, 전화를 하시고, 한참 알아보시더니 차로 30분 거리의 도시에 주립공원 내에 텐트 야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기때문에 위험하다는 경고를 함께 주시더군요. 땡큐~ 아래는 트리니다드 시내 풍경.
정신없이 달려 래스롭 주립공원에 도착하여 콜로라도 1년간 회원권을 구입하고 캠프 사용료를 지불하고 나니 저녘 7시가량 되었습니다.
이곳은 공원내 호수가 있습니다.
공원 관광은 다음으로 미루고 신속하게 잠자리와 식사준비를 합니다. 미국의 모든 캠핑장에는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석양이 질 무렵에서야(8시 경) 늦은 저녘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고추장에 재운 돼지고기를 밥에 볶았는데 맛이 예술입니다. 배가 고팠는지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나무 사이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라운지가 그리운 순간입니다. 모든 캠핑장비를 정리하고 온것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흑흑흑...
밤새 심한 바람은 불지 않았으나 인근도로에서 차소리, 기차소리, 그리고 비행기소리가 거슬렸습니다. 그래도 노숙하는 것에 비하면 최고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호수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후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납니다.
오감자
<출처 : 콜로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