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위축되자 새로운 시장서 매출 수천억씩 성장
2013년 설립된 중소 화장품 회사 코스알엑스는 올 상반기 매출 1930억원을 올렸다. 6개월 만에 작년(2043억원)과 맞먹는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 업체는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146국에 진출햇다. 또 아마존, 쇼피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미국 유통업체 얼타(ULTA), 왓슨(WATSON)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해 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작년 2배인 4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K뷰티 열풍에 우리나라 중소 화장품 회사들도 가세했다. 중소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 K뷰티 붐을 이어가고, 수출을 이끄는 것이다. 대기업 화장품 회사들이 해외에 K뷰티를 알리며 터를 닦아 놓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 현지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중소 업체들이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에 오르는 데도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미녀, 마녀공장, 코스알엑스
쌀 선크림, 피부정리 토너 등 히트
유튜브 활용한 마케팅도 비결
덩달아 위탁 생산 업체까지 호황
중소 화장품 브랜드 성공 비결은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제품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본에서 시세이도 같은 유명, 인기 브랜드는 수십 년간 변한 게 없다 보니 청년층에게 '어머니 세대가 쓰는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 화장품은 최신 트렌드를 곧바로 반영해 인기가 많다"며 "인터넷에서 '색이 조금만 더 옅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 몇 달도 안돼 이를 반영한 신제품이 나오는 식"이라고 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 역시도 인기 비결이다.
출처 : 조선경제 23년 8월 7일 (월) 이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