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교팀은 처음이다. 3 살 아이부터 65 세 은퇴한 목사님까지 모두 24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업도 학생 유치원교사 치과의사 치기공사 전도폭발강사 홀로된사모님 그냥청년 미취학아동 6명 등 다양하다. 5 가족, 5 싱글이다. 모두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에서 DTS훈련을 받고 두 달간의 아웃리치에 나선팀이다. 여러 팀이 있었는데 우리에게 온 팀은 인도차이나팀이다.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태국에 도착했다. 태국에서도 정석천선교사님이 사역하는 방콕은혜국제학교에서 사역을 한 후 마지막 일정으로 깐짜나부리에 왔다. 두 달의 아웃리치 기간 중 마지막 코스가 깐짜나부리가 된 것이다. 그것도 일주일 전에 연결이 되었다. 첫 인상이 지쳐있었다. 강의를 부탁해서 강의하는데 다 졸고 있다. 사역 시작되기도 전에 걱정부터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섬기라는 마음을 주신다. 두 달 일정 동안 지친 이들을 잘 섬겨서 회복시켜서 보내라는 마음을 주신다. 그래서 사역 일정을 조금 느슨하게 정하고 온천코스도 넣었다. 그래도 사역을 위해 왔으니 이틀 정도는 학교사역과 마을사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 짧은 공연을 했다. 하지만 강렬했다. 짜임새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어린이들이 하는 태권도 시범은 귀여울 정도다. 어른들은 급조된 태권도로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쿨렐레공연 부채춤 드라마로 넘어가면서 다른 팀에서 보지 못한 영적 강렬함이 있다.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간증은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초대와 아이들을 안고 기도해 주고 안수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진정성을 볼 수 있었다.
크리스찬 마을을 돌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어린아이가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 교인인 눅 할머니가 믿지않는 딸과 손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른 것이다. 거기서 4 개월된 어린아이의 목과 손목과 발목을 감고 있는 성사를 다 짤라내었다. 기도하는 동안에 아기엄마의 마음에 감동이 온 것이다. 질병을 막아준다고 믿는 이 성사를 먼저 잘라내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제 손으로 이 일을 해낸 것이다. 악한 영의 권세를 물리치는 순간이다.
늦은 오후 왕동마을에 갔다. 치과진료와 이혈침사역 어린이사역을 위해 먼저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 치과는 날이 어두워져서 더 이상 못할 때까지 했다. 눈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썬글라스를 선물하기도했다.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이혈침사역도 했다. 이혈침 사역을 위해 송인정선교사님이 와서 통역을 도왔다. 마을에선 음료수를 내어놓았다. 이 마을 사람들 마음이 많이 열려있다. 여기를 꾸준히 돌보고 교회로 인도할 일군이 필요하다. 주께서 그런 사람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한다.
마을사역이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저녁을 거르고 약속한 태국인 셀모임에 갔다. 선교지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사역을 보게된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여러 사람의 간증을 듣진 못했지만 서로 간증을 나누는 동안에 우리는 믿음안에서 한 형제 자매인 것을 확인했다. 늦은 밤 쌀국수로 대신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수요일에는 푸포마을에 들어가서 축호전도를 했다. 절 땅에 위치해 있어서 조심스럽다. 교회에 오고 싶어도 눈치가 보여서 자유롭게 오지 못한다. 우리도 그곳에선 공연은 하지 않고 조용히 축호전도만 했다. 어린이 몇 명과 할머니가 예수님을 믿기로 했다. 이곳이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기를 위해 기도한다. 크리스찬 마을이 잘 준비가 되면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크리스찬 마을로 이주시킬 수 있다. 그래서 크리스찬 마을에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학교사역을 끝내고 오후 4시부터 교회에서 있을 치과진료와 이혈침사역 안경사역을 위해 준비했다. 오후 4시에서 저녁 7시까지 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초과해서 사역을 끝냈다. 또 늦은 저녁을 먹게되었다. 치과사역은 우리 랏야같은 지역에선 아주 중요한 사역이다. 병원갈 형편도 안되고 언어도 잘 안되는 우리 교인이 해마다 기다리는 사역이기도 하다. 몇 몇 사람들이 레진으로 치아성형을 했다. 깨진 치아, 기형인 치아, 반쯤 썩은 치아를 성형으로 아름답게 살려내었다. 그들이 받은 기쁨이란 말 할 수 없다. 그 이튿날 만났을 때도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안경사역도 너무 귀하다. 태국인이나 동남아 사람들이 시력이 좋은 반면 노안이 비교적 일찍 오는 편이다. 다들 성경을 읽고 싶어도 노안 때문에 읽을 수가 없다. 이들을 위해 돋보기를 맞추어 주었다. 전에는 시장에 대충 산 것으로 눈에 잘 맞지 않아 불편했지만 시력을 측정하고 눈에 가장 편한 안경으로 골라 맞추어 주었다.
마지막 날 깐짜나부리 관광에 나섰다. 온천이 주 목적이다. 긴 여행동안 피로를 풀지 못한 아웃리치팀에게 꼭 필요한 일정이다. 온천가는 길과 그 근처에 볼거리도 풍성해서 내 마음속엔 5 군데 정도 들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단위다. 이동이 너무 느리다. 한 곳에 머물면 일어나기 힘들고 사람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 결국 온천 점심식사 죽음의 철도를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마지막 저녁 미얀마인셀에 참석하기로 했다. 미얀마인 성도들은 팀 전체가 오는 줄 알고 나름 성대히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분들만 데리고 갔으니 조금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도 함께 간증을 나누고 기도하는 가운데 기쁨이 있었다. 전 날 다들 안경을 맞추고 치과 치료를 잘 받아서 상당한 기쁨이 있었다. 몇 분은 이혈침이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셀 모임을 마치고 죽을 내 놓았다. 수도 없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좋은 재료를 넣어 만든 죽은 처음이다.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만든 음식이다.
온천여행을 가는 차 안에서 전도폭발 특강이 있었다. 이창호 목사님이 조미현선교사에게 개인교습을 했다. 그리고 전도폭발의 좋은 자료를 다 주셨다. 감사하다. 그리고 팀이 마지막 사역지라고 남은 물품을 다 주셨다. 정말 좋은 이동식 앰프를 주셨다. 지금까지 보아 온 선교팀중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기능이 많은 이동식 앰프다. 안경사역 후 남은 안경 수백개를 주셨다. 맨 마지막 사역지가 받은 축복이다^^. 아직도 할 얘기가 많지만 넘 길어서... 그만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