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화(人類文化)의 아이러니(Irony)<3>
한탄강 고석정(철원) / 의적(義賊) 임꺽정 / 러쉬모어(미국) / 인디언 추장 성난 말 조각(공사 중)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의 반열(班列)은 물론,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되었다고들 하는데 사실인가?
전직 대통령은 모조리 감옥생활을 하게하는, 잘한 일들보다 잘못한 일들만 파내어 국가 수반이었던 사람을 감옥행....
조선시대에도 사색당파(四色黨派)라 하여 노론(老論), 소론(少論), 남인(南人), 북인(北人)으로 정파가 갈리어 끊임없는 당파싸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귀양가고....
의협심에 불타오른 강원도 철원의 임꺽정이 ‘이 천하에 몹쓸 쓰레기 같은 놈들 모조리 잡아 목을 쳐서 들고 임금님 앞에 나가 엎드려 용서를 빌고야 말겠다.’ 고 분연히 일어난 것이 ‘임꺽정(林巨正)의 난’인데 관헌이 잡으러 오자 바위 밑에 물고기가 되어 숨어버려서 찾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 물고기가 바로 ‘꺽지’이고, 현재 우리나라 관광명소로 알려진 철원 한탄강(漢灘江) 계곡의 고석정(孤石亭) 앞 우뚝 솟은 바위가 꺽지가 바위 밑에 숨었다는 바로 그곳이다.
현재 세계의 최강국 미국과 우리나라를 잠시 살펴보면, 미국도 문제를 수없이 꼽을 수 있지만 생략하고 우리나라는 어떤가?
국민성은 우수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정직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의 러시모어(Mt. Rushmore)에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4명의 대통령 두상(頭狀)을 크게 조각해 놓았다.
미국 초대 대통령이고 위대한 민주국가의 탄생을 위하여 헌신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안(起案)했고, 루이지애나 지역을 구입해 국토를 넓힌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승리로 미연방을 살렸고, 모든 인간의 자유를 지킨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그리고 서부의 자연보호에 공헌이 컸고 파나마(Panama) 운하(運河) 구축 등 미국의 위치를 세계적으로 올려놓은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가 그들이다.
위의 러시모어(Rushmore) 조각상은 무려 14년(1927년~1941년)이나 걸려서 완성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과연 잘못이라고는 전연 없는 성인(聖人)들이었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Native American)들은 여기에 반발하여 미국에 거주하였던 200여 원주민(Native American-Indian)들의 추장 중에서 역사상 최고의 추장이라 일컬어지는 성난 말(Crazy Horse) 두상(頭狀)을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주 블랙힐스(Black Hills)에 건립 중인데 미국 대통령 조각상의 거의 2배 크기라고 한다.
성난 말(Crazy Horse)로 불리는 추장은 수족(Sioux)의 일파인 오글라라(Oglalas)족인데 미국 기병대와 리틀 빅혼(Little Big Horn) 계곡에서 전투를 벌여 커스터(Custer) 중령이 이끌던 미 최고의 전투기병대인 제7기병대를 몰살시키는 전과를 올렸던 인디언 추장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자신들이 신성한 산으로 여기는 러시모어에 거대한 미대통령 조각상이 들어서자 수우족 추장이었던 ‘서있는 곰(Standing Bear)’은 크게 분노하여 조각가 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ółkowski)에게 인디언의 영웅이었던 ‘성난말(Crazy Horse)’의 조각을 간곡히 부탁하는데 ‘성난 말’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한 지올코브스키는 사재 174달러로 그의 부인 및 6명의 자녀들과 함께 러시모어에서 15마일(27km) 떨어진 ‘블랙 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에 1947년부터 성난 말 추장을 조각하기 시작한다.
지올코브스키는 74세로 죽기까지 740만 톤의 돌을 깨냈고, 그가 죽고 난 후에야 그 가족들에 의해 겨우 얼굴이 완성되었다. 미국 전역의 아메리카인디언 원주민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조각은 계속되고 있는데 지올코브스키는 자신이 죽으면 손자, 손녀들에까지 유언으로 남겨 끝가지 완성하겠다고 했다는데 지금 그대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