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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로 떠나보자★★★
오늘 뭔가 한 글 써야 하는데 주제가 영 생각이 안 난다.
원호 녀석과 술기운에 허풍떨며 약속한 것도 있고 해서 쓰긴 써야 하는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휘갈겨 되는대로 써 내려가자.
그제 늘 찾아가던 원호네 횟집을 찾았다.
초지대교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 초지진을 싸고돌면 뱃사람들이 잡은 고기를 펼쳐놓고 파는 어시장이 있다. 강화에 그런 곳이 몇 군데 있지만 그중 값싸고 인심 좋은 곳이라 한 3~4년 전부터 단골로 삼아놓고 자주 찾아간다.
처음에는 이집 저집 발길 닫는데 터 잡고 주린 배 체우기에 급급했지만 몇 번을 가다보니 자연 단골이 생기게 되었고 그중 부리부리한 눈웃음으로 떠불대는 입방아가 맘에 들어 자주 찾아가는 원호네 집이 있다. 근석 손이 커 이것저것 막 집어 준다. 초지대교 밑으로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며 푸짐하게 차려 올리는 자연산 회와 함께 소주잔 둬 순배 돌리고 나면 세상사 부러울 것이 없고 모두가 다 내 세상 같은 기분이 든다. 회 값 싸니 부담 없고 바라보는 풍경 또한 죽여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
그럭저럭 소주 몇 병 비우다 보니 늘 하던 술버릇처럼 허풍이 도진다.
진즉에 형 아우 하는지라 아우를 앞에 불러놓고 술 한 잔 따라주며 “내가 가서 인터넷에 글 한방 쏴 주면 넌 그냥 떼돈 버는 거야” 하며 허풍은 떨어 버렸는데 이 곰탱이 어쩌자고 그런 허풍을 떨고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글을 잘 쓰니 멋진 글을 올려 남들을 감탄케 할 재간이 있나 그렇다고 시를 잘 써 멋진 싯귀에 쏘스 발라 읽는 이들을 감동케 할 재간이 있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이렇게 엉터리 글 하나 올려 보려고 안간힘을 써 본다.
이유야 어떻던 찾아가서 후회는 않을 것이니 간단하게 소개정도는 해도 그리 흉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읽는 이들이여 도심에 찌들고 삶이 버거우면 한번쯤 오염된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풍광과 후한 인심이 서려 있는 강화로 떠나보라!
수도 서울을 동서로 나누는 88도로를 따라 계속 동진 하다보면 행주대교를 지나 강변도로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는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 두 번 밀려갔다 밀려오는 한강물이 넘실거리고 좌측으로는 기러기 오리 떼들이 무리를 짓는 철새들의 낙원 김포평야를 지나게 된다. 답답한 도심을 빠져 이곳을 지날 때면 오염된 도심의 공기에 콱 막혀있던 코 구멍이 맑은 공기에 뽕 뚫려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화 초지대교의 이정표를 보면서 한 30~40분 시원한 강바람과 김포 평야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달리다 보면 새로 놓은 멋진 초지대교가 아치를 그리며 두 팔 벌려 당신을 맞이할 것입니다.
초지대교를 건너면서 우회전 초지진이 나오고 한 100여M 지나면 조그맣게 초지선착장이라는 팻말이 나오는데 그 팻말을 끼고 돌면 넓은 주차장과 함께 십 여체의 횟집이 늘어서있다.
그것에서 다루는 어종은 거의 비슷비슷하고 다르다면 주인에 따라 인심과 손맛이 다를 뿐이다.
그중 수원호를 찾아 인터넷을 보고 찾아 왔노라면 아마 이 동생 틀림없이 섭섭지 않게 대접하여 후회 없게 해 드리리라 믿는다.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즐기실 수 있는 전망 좋은 테이블도 있고 따끈하게 앉아서 드실 수 있는 온돌도 있다. 회를 맘껏 즐기시고 밥이 생각나시면 밥을 달라고 해서 남은 회로 회덮밥을 해서 드시면 그것 또한 일품이다. 한 가지 흠이 이곳에서는 매운탕을 끓이지 못한다는 것인데 정히 매운탕을 먹고 싶다 하시면 이곳에서 회를 썰어 뒤에 있는 초장집으로 가면 된다. 다만 초장집으로 가면 양념값이 적지 않게 나오니 감안하셔야 한다.
수원이와의 약속 보다 가족들과 혹은 가까운 친구들과 나들이 삼아 한번쯤 찾아 보셔도 좋을 듯 하여 이렇게 소개 글 올려 봅니다.
2004. 03. 08
월척
# 참고 : 초지어시장 10호
상호 수원호
TEL (032) 937-7536
폰 (017) 324-7536
첫댓글 월척님.당신을 초상권도용 혐의로 체포합니다.곰탱이란 말을 함부로 쓰시다니........ 원호집에서 한잔혀고 강화일주도로 한바퀴 돌고나면 기분삼삼인디.....흐미 음주단속에 걸렸네. 강화초지대교에선 1년365일 하루86400초(?) 음주,무면허,범죄자검문을 하오니...조심하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