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대입장의 토론자로 나왔던 김정훈입니다. 찬성쪽 의견도 반대쪽 의견도 어느하나 틀린 말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반대의 입장이지만 찬성쪽의 의견 중 선행을 실천한 사람을 찾는 경우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그들에게 가야 할 칭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상털기의 이러한 순기능보다는 피해자가 생기는 역기능적인면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의 입장을 든것입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신상털기를 시도 하는 것은 결국 가해자의 잘못을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기도 하며, 단순히 개인의 호기심일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해자의 개인정보들이 심각한 수준으로 노출되게 되고 가해자의 거주지 직장 인간관계까지 모든 것이 파헤쳐 지게 되면서 가해자에게 가야 할 비난의 화살들은 결국 제3자에게 돌아가게 되고 피해의 범위는 커지게 됩니다. 가해자는 잘못을 뉘우치기 보다는 그 사건을 막기 위해 급급해 질 것이며, 사생활을 노출시킨 네티즌에게 법적 조치를 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또다른 가해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제2, 제3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게 됩니다. 가해자의 비도덕적이며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가해자가 피해를 받아야 한다면 그 피해는 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상털기를 통해 그들의 가정을 파탄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심지어 신상털기는 죄없는 사람을 죽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이 한 잘못이 그들의 목숨을 내놓을 만큼 큰 것이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털어야 할 것은 신상이 아닌, 우리가 신상을 털게 만들고 있는 법과 사회구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