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한다면 정복이나 근무복(양복천으로 된 옷) 대신 위장복으로 바꿨는데 이 위장복은 서방측의 디자인이 아니고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우리군의 경우 판문점의 경우 일반 국군병력들 처럼 위장무늬 전투복이 아닌 군의 일부가 입는 정복과 경우에 따라 약모를 쓰고 나름의 복제를 갖고 근무를 해왔다.
우리는 어릴 적 부터 북한 인민군하면 갈색의 전투복이나 혹은 고동색의 정복을 입고 철모도 없이 모자만 눌러쓰고 곡식주머니나 탄약주머니나 두른 집단으로 보지만 실제 복장은 생각보다 체계적이었고 이들이 한강철교를 타고 내려오는 전차에 있는 모습을 보면 위장무늬 우의도 있고 철모도 있으며 특히 방한용 외투나 장화를 보면 구소련의 복제를 따르고 나름 군국주의 군대답게 멋을 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는 그런 복제를 한 군인은 등장하지 않았다.
우리군이 등장하는 영화도 마찬가지 6.25 영화를 보면 70년대 입었던 복제를 그대로 따라하고 군화는 가죽으로 고급지고 옷이 딱 맞아 멋있게 보이지만 이렇게 정리된 복제는 80년대가 지나서 가능했고 실제 야전의 병력들은 물이 빠진 작업복(전투복)에 캔버스천 비슷한 것으로 만든 통일화를 영내에서나 작업할 때 훈련할 때 신고 가죽군화는 모셔났다가 휴가 때 신고 이마져도 애지 중지 관리했고 육군의 중대장급 장교도 새군화를 마련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내용이 과거 월남전에 다녀온 수기에 보면 있다.
지급되는 옷이 시원찮다 보니 미국의 전투복을 사서 줄여입고 국산으로 보급된 피복이 있었지만 직업군인들이나 돈이 있는 군인들 혹시 돈이 없어도 군인다운 복장을 갖추기 위해 시장을 방문해서 미군의 것을 착용했던 적도 있었다.
아무튼 우리는 북한군의 군복이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입었는지 언론이나 TV에 잘 소개 되지 않기에 6.26당시의 인민군복장이나 영화의 것만 기억하며 이들의 옷이 예전 그대로라고 상상을 하는 것 같다.
우리군도 10~20년 마다 군복이 변화는데 북한 또한 변했을 거란 생각보다 교란전술이니 퍼준 돈으로 샀느니 말들이 많다.
군국주의와 전체주의 속성을 가진 국가다 보니 군의 복장에 신경 쓰는 걸 잊지말고 우리군의 모습을 따른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들 또한 변화고 있고 자신들 만의 군복을 만들어 입고 있다는 걸 잊지말자!
그리고 이런 군복이나 장비에 대한 정보를 언론은 구체적으로 알리고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