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삽시다” 약속했지만…유이에 버려진 하준
‘효심이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삽시다” 약속했지만…유이에 버려진 하준(종합)© 제공: 헤럴드POP
유이가 또다시 하준을 저버렸다.
16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 50회에서는 태호(하준 분)를 떠나는 효심(유이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효심이 간 공여를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하게 병원을 찾은 선순(윤미라 분)은 딸이 이미 수술실로 들어갔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주저앉았다. “내가 너 아무것도 하지 말랬지?”라며 장남 효성(남성진 분)을 원망한 그는 “효심이 네가 낳았어? 내가 낳았어. 장남이라는 놈이 동생을 수술실로 밀어 넣어? 딸을 저렇게 만든 내 죄를 어떻게 하면 좋아”라며 오열했고, 효성은 “죄송합니다, 어머니.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함께 흐느꼈다.
효심의 수술에 대해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태호는 효심과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요? 아버지 고향 내려간 거 맞아요? 언제 돌아와요? 연락 좀 줘요”라는 메시지를 남긴 태호는 효성이 집안 사정으로 휴가를 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다.
효심이 수술 후 의식을 되찾은 가운데 추련(남경읍 분)의 병실을 찾아간 선순은 “결혼 앞둔 딸 간을 받고 싶어? 이제 다신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추련은 뻔뻔하게 “나한테 너무 그러지 마. 받은 게 있으니까 나도 앞으로 애들 아빠 노릇하면서 살게”라며 연을 이어가려 했고, “당신이 어떻게 아빠야?”라고 폭발한 선순은 “당신 나가고 효심이가 어떻게 산지 알아? 다 크지도 않은 딸한테 ‘네 엄마, 죽겠다 외롭다’ 하면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러면서 지낸 밤이 얼마인지나 알아? 우리 효심이, 오빠들 학비 걱정하고 열아홉 살부터 밖에 나가 돈 벌면서 맨날 일만 하면서 살았어. 그러다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려고 하는데 당신이 나타나?”라며 이제 그만 사라져 달라고 소리쳤다.
수술을 받느라 꺼둔 휴대폰을 켠 효심은 태호로부터 와 있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걱정 어린 그의 메시지를 읽던 효심은 그에게 말도 없이 수술을 받은 것이 미안한 듯 눈물을 흘렸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효성에게 모든 사실을 전해 들은 태호는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효심의 병실은 비어있었다. 선순 역시 효심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뭐? 효심이가 없어? 몸도 성치 않은 애가 어딜 갔다는 거야?”라며 걱정에 잠겼다.
태호는 효심의 전 직장 동료를 수소문한 끝에 제주도 한 펜션에 머물고 있는 효심을 찾아냈다. “태호 씨하고 가족 중에 가족을 선택했어요. 미안해요”라는 효심의 사과에 “당신처럼 착한 사람이 왜 세상한테,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 살아요? 이젠 그러지 말아요”라며 안쓰러워 하던 태호는 “우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삽시다. 이제 다시는 누구 때문에 희생하지 말고 효심 씨 본인 인생을 살아요. 내가 지켜줄게요”라며 효심을 안아줬다.
그러나 더 이상 태호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효심은 그를 향한 편지를 남겨두고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효심이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삽시다” 약속했지만…유이에 버려진 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