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太白山]
태백산이라는 명칭은 가장 높고 큰 봉우리에 자갈과 모래가 널려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흰 눈이 쌓여 있는 것 같이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삼국유사』에는 “태초에 하늘나라 환인의 아들인 환웅천왕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열어 우리 민족의 터전을 잡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높이 1,567m이다.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린다. 최고봉인 장군봉(將軍峰:1,567m))과 문수봉(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天祭壇:중요민속자료 228)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볼거리로는 산 정상의 고산식물과 주목 군락,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다. 태백산 일출 역시 장관으로 꼽히며, 망경사(望鏡寺) 입구에 있는 용정(龍井)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그 밖에 태백산석장승(강원특별자치도 민속자료 4), 낙동강의 발원지인 함백산 황지(黃池), 한강의 발원지인 대덕산(1,307m) 검룡소(儉龍沼) 등의 주변 명소도 찾아볼 만하다.
태백산 일대는 탄전이 많은 데다가 주변에 철광석·석회석·텅스텐·흑연 등이 풍부하여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1989년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기존 면적 17.4㎢를 70.1㎢까지 확장하였으며 2016년 8월 22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태백산 천제단
천제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으로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기록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3산 5악(三山五岳) 중의 하나인 북악(北岳)이라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산(靈山)으로 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 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있는 천왕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3m, 좌우폭 7.76m, 전후폭 8.26m의 타원형이며,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기림왕은 춘천에서 망제(望祭)를 올렸다.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고,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 곳은 본토에서 하나밖에 없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이라 하고 마고탑(麻姑塔)이라 하기도 한다. 특히,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天旗)와 28수기(宿 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朱木)
높은 산의 숲 속에 자라는 키 큰 침엽수이다. 가지는 넓게 퍼지며 굵은 가지와 줄기가 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주목(朱木)이라고 부르고 있다.
잎은 잔가지에 나선형으로 달리는데 옆으로 뻗은 가지의 경우에는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 수평으로 방향을 바꿔 마치 깃털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잎의 생김새는 약간 넓은 줄 꼴로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며 길이는 2cm 안팎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표면은 짙은 녹색인데 뒷면에는 연한 노란 줄이 2개 있다. 한 가지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어나며 수꽃은 8~10개의 수술이 6장의 비늘잎에 싸여져 여러 송이가 함께 핀다.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피어나는데 수꽃, 암꽃 모두 꽃잎을 가지지 않으며 지름은 4~5mm로서 빛깔은 연한 노란빛이다. 열매는 붉게 물들며 씨는 한가운데가 움푹 패인 다즙질의 연한 열매살(과육)에 둘러싸여 있다. 열매살은 단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겨 따서 먹는다.
국토의 척추인 백두대간을 타고 점봉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바다 건너 한라산까지 태산준령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런 명산의 꼭대기에는 어디에서나 은근하게 우리를 맞아주는 나무가 있다. 바로 늙은 주목들이다. 비틀어지고 꺾어지고 때로는 속이 모두 썩어버려 텅텅 비워버린 몸체가 처연하다. 그런 부실한 몸으로 매서운 한겨울의 눈보라에도 여름날의 강한 자외선에도 의연히 버틴다. 굵기가 한 뼘 남짓하면 나이는 수백 년, 한 아름에 이르면 지나온 세월은 벌써 천 년이 넘는다.
강원도 정선 사북읍을 못 미처 철쭉꽃으로 유명한 두위봉이란 곳이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목 세 그루가 천연기념물 4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운데 맏형의 나이는 자그마치 1천 4백년이나 되었으며, 지름은 세 아름에 이른다. 김유신 장군과 계백 장군이 그의 동갑내기다. 삼국통일의 소망을 달성한 승자나 백제의 최후를 몸으로 저항했던 패자나 모두 영욕의 세월을 뒤로한 채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주목 세 그루는 지금도 두위봉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100년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오래 산 주목은 모두가 높은 산에서 만날 때처럼 육신이 병들고 허해져 있는 것만은 아니다. 몸 관리를 잘한 주목의 육체는 빈속 없이 꽉꽉 채워져 있다. 이름대로 껍질도 속도 붉은색이 자르르함은 물론이다. 옛사람들에게 붉은 주목은 잡귀신을 물리치는 데 쓰이는 벽사(辟邪) 나무였다. 아울러 몸체 일부에서 ‘탁솔(Taxol)’이라는 항암물질을 만들어내는 만큼 나무를 썩게 하는 미생물들도 함부로 덤비지 못한다. 금상첨화로 나무의 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천천히 세포 속을 다지고 필요할 때는 향기도 조금씩 넣어 가면서 정성스레 ‘명품’을 만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주목의 속살이 명품임을 먼저 알아준 이는 바로 절대 권력자들이었다. 살아생전에 누리던 기득권을 저승길에서도 언감생심 주목과 함께 가져가고 싶어 했다. 우선은 자신의 주검을 감싸줄 목관(木棺)으로 주목을 따를 나무가 없다. 중국의 지리지인 《성경통지(盛京通志)》1) 란 옛 책에 보면 “주목은 향기가 있고 목관으로서 가치가 높아 아주 귀하게 쓰인다”라고 했다. 서양에서도 주목을 관재로 쓴 예가 여럿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양 낙랑고분, 경주 금관총, 고구려 무덤인 길림성 환문총의 나무 관(棺) 등에 모두 주목이 쓰였다. 귀하신 몸과 함께 땅속에는 같이 들어갔지만, 주인의 간절한 바람과는 아랑곳없이 2천 년 된 낙랑고분에서처럼 주목은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고, 권력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부질없는 욕심은 이렇게 허망하다. 그 외에 우리 주목과 모양이 조금 다른 중국 주목(학명 Taxus chinensis)은 톱밥을 물에 우린 다음 궁중에서 쓰는 붉은색 물감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고급 활을 만드는 재료에서부터 임금을 알현할 때 손에 드는 홀(笏)에 이르기까지 주목은 육신을 나누어 주어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흔히 주목의 특징을 얘기할 때 하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첫댓글 이경대 이양순님 예약합니다
정준희 예약힙니다
예약.
정수지님 김병희님 예약합니다
황병주 소원섭 라민자 김경순
이광영 도명식
김헌상 탁광희 송보효 김태진
심만섭 김경희
박은하 김태수 박두술 김용환 최현숙
양태현님 예약합니다
이서진 오인석 외 1명 예약
김선옥 오길숙 길은미 임인숙
김행석님 외 1명 예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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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희 임은실 이성룡님 3분 예약합니다
예약 감사합니다
박희연 예약합니다
이임충 예약합니다.
박은숙 예약요
허승희님 예약합니다
이승조/허성회 예약합니다^^
==== 감사 합니다 여기까지 마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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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유외 1명대기요
@시지프스(이경대) 두분 모두 모시겠습니다
예약
지인1명예약합니다^
김주찬. 정종덕 2명 예약 대기 합니다.
대기 예약에 넣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인 1명 대기예약 합니다.
이성종 예약해요.
지인1명 대기예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