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밤꽃
6월에 접어들면 시골의 산야는 온통 밤나무꽃으로 장식한다. 향긋한 향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향은 향이다. 대부분 꽃은 여성을 상징하는데. 유일하게도 밤꽃만은 남성을 뜻한다고 한다. 그것은 밤꽃의 독특한 향기 때문이다.
밤꽃의 향기에서 남자의 정액 냄새가 나는 이유는 스퍼민 이라는 효소 때문이다. 정액에는 남성의 전립선에서 나오는 스펠민 인산, 유산, 단백질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중에서도 스퍼민이 밤꽃과 같은 비린내 나는 냄새의 주요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밤꽃이 필 때는 여인네는 외출을 삼가고 특히 과부는 몸을 더욱 근신 했다고 한다. 달빛이 은은한 밤 성숙한 여인네가 하얗게 핀 밤꽃을 바라보면서 짙은 밤꽃 향기를 맡다보면 정신이 아득 해지면서 몽롱한 환각에 빠지게 된다.
밤꿀은 글자 그대로 밤나무의 꽃을 밀원으로 하여 생산된 꿀이다. 밤꽃에는 원래 꿀의 양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밤꽃이 피는 시기가 6월이어서 많은 꽃들이 피어나기 때문에 경쟁력이 그렇게 높지 않다.
벌들은 아무래도 꽃 꿀이 많은 밀월을 찾아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국적인 생산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밤꿀은 밤 껍질의 색깔을 닮아 진한 갈색이거나 아니면 아예 검은색이다. 진한색깔을 닮아 맛과향도 아주 강하고 쓴맛이 난다.
그래서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성분으로 칼륨,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위와 간을 좋게 하는데 효과가 있고 기침을 잦아들게 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밤꽃 향기에 취한 벌



첫댓글 ㅋ 저 벌은 과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