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
안산-남교리 십이선녀탕계곡
도상 거리 : 13.53km
소요 시간 : 10시간 26분
휴식 식사 : 02시간 10분 포함
어제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다.
시원한 계곡과 폭포를 생각하면서
이른 새벽에 설악산으로 달려왔다.
장수대에 도착 일출을 보기 위해서
서둘러 대승령으로 올라갔다. 한계,
대승폭포에는 가뭄으로 물이 없다.
끝없는 계단과 너덜 길 대승령이다.
01시 출발 여기까지 왔으니, 힘들다.
일출을 보며 땀에 젖은 옷을 말린다.
힘들어서 누워있으니 수많은 생각에
잠긴다. 나이 들수록 판단력 둔해져서
힘들다. 왜 항상 마음이 불안해지는가.
생로병사 아픔과 괴로움 인생사인데.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 부산물인데,
자연의 순리며 살아가는 정로인데도.
항상 두려움에 떨고 우환이 닥칠까
가슴조이며 살아갈까. 지나고 보면
모두 부질없는 허상이고 망상인데.
운명이나 사주팔자나 세상 철학의
말장난에 속지 말자. 그냥 오늘처럼
발길 닿는 데로 걸으며 즐겁게 살자.
이렇게 아름다운 산천을 떠돌면서...
설악산 서북 능선은 힘든 길이었다.
장수대나 남교리 길 쉬운 길은 없다.
설악산 서북 능선, 아름다운 비경은
감탄사가 절로 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찾는 명소이겠지.
초목이 우거진 여름철에 와서 보니
또 다른 비경이다. 폭설이 쌓이거나
단풍철도 좋지만, 오늘 더 아름답다.
남교리 계곡은 물이 없어서 별로다.
그냥 지겹도록 걷는 힘든 코스였다.
장마철 물이 많으면 다시 와야겠다.
오늘 날씨가 더워서 많은 시간 휴식,
그리고 서북능선을 사진에 담아왔다.
시간개념 없이 눈으로 즐기며 걸었다.
남교리-장수대는 노선버스가 없다.
원통 콜택시를 타고 장수대로 왔다.
(택시 25,000원) 구경 한번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