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께 발간 예정 새 성가집 쉬운 곡 위주로 수록
2015년께 발간 예정인 새 성가집에 그동안 전례성가에서 소홀히 해왔던 국악성가와 생활성가(CCM)가
다수 포함된다.
또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부르는 회중용 전례성가 특성에 맞게 새 성가집에는
평이한 음역대의 쉬운 곡들 위주로 수록된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위원장 김종수 주교) 성음악분과위원회는 18일부터 사흘간 대전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성가책 간행 준비 집중회의를 열고 새 성가집 편찬작업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국악성가와 생활성가는 각 100곡씩, 최대 200곡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음악분과 위원들은 "현재 사용 중인 「가톨릭 성가」를 대체하게 될 새 회중용 전례 성가집에 약 700곡을
수록할 예정인데, 전례정신에 맞는 곡이라면 국악성가와 생활성가에도 최대한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또 위원들은 부르기 쉽고 친숙한 멜로디에 주안점을 두고 수록곡을 선별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가톨릭 성가」가 한국인이 작곡한 곡(29%)보다 외국인이 작곡한 곡(47%)이 더 많아 한국 정서에
맞지 않고, 한국 곡이라 하더라도 일부 작곡가 곡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편중 현상에 따른 것이다.
또 「가톨릭 성가」 수록곡들은 4/4 박자가 59%(박자 표기 없는 악보 제외)를 차지할 만큼 박자가 단조로운 데다,
470장 '주님의 나의 목자' 같은 노래는 음역이 13도로 넓어 미사전례 중에 거의 불려지지 않았다.
또 「가톨릭 성가」는 성체성가가 61곡, 성모신심에 관한 성가가 52곡인데 반해 봉헌성가는 17곡에 그쳐
그동안 봉헌성가 보충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성체성가 61곡도 대부분 성체를 흠숭 또는 성체 신심을 노래하는 성가이지 영성체송은 아니다.
이 때문에 위원들은 이번에 예물준비(봉헌)성가와 영성체 성가를 최대한 많이 넣기로 했다.
한국교회는 1985년 출간된 「가톨릭 성가」를 일부 편곡과 가사 수정만 한 채 30여 년째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원들은 또 신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하는 창작곡 공모에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위원 백남용(가톨릭대 음악대학원장) 신부는 "미사전례 성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은총에 대한 화답"이라며 "신자들이 큰 목소리로 활기차게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새 성가집에 많이 수록될
수 있도록 좋은 창작곡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창작곡 응모 문의: 02-460-7627, 전례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