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2024년 추석을 위하여 『싯다르타』
〇 우리나라가 종교전쟁이 없는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종교를 중심으로 다른 종교의 좋은 점도 인정해야 앞으로도 종교갈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Siddhartha)를 읽었습니다.
- 헤르만 헤세의 아버지는 개신교 선교사이었고, 외삼촌 빌헬름 트는 일본에서 활동한 교육가로 불교연구의 권위자이어서 자연스럽게 동양사상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1891년 명문 개신교 신학교이자 수도원인 마울브론 기숙신학교에 입학했지만 다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동망쳐 나온 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소설 ‘싯다르타’(Siddhartha)는 1922년에 발표하였고, 1946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석가모니는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이며, 여러 붓다(부처) 중 하나이고,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 고타마가 성씨이며 싯다르타가 이름이다. 석가모니는 산스크리트어 '샤캬무니'를 음역한 것으로 샤캬족(석가)의 성자, 고행자라는 뜻이다.
소설에서 씻다르타와 고타마를 분리해서 깨달음의 과정을 전개했다.
〇 내용요약
① 청년 싯다르타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친구 고빈다와 함께 깨달음을 찾아 고행길에 나서서 사문으로 3년간 수행했다. ② 고타마의 설법을 듣고
친구 고빈다는 그의 제자로 들어가지만 싯다르타는 스스로 깨달음을 찾아야 한다며 귀의하지 않고 기원정사를 떠났다.
③ 싯다르타는 사변적인 가르침으로는 해탈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정신적인 방황을 하게 된다. 감각본능의 세계에 있는 자아를 발견할 것을 시도한다. 싯다르타는 본능의 세계를 대변하는 기생 카말라를 알게 되고, 카말라를 얻기 위해서 상인 카마스와미 밑에서 상인으로 살아간다. 그는 부자가 되었고, 자신의 집과 하인들을 소유하였으며, 교외의 강가에 정원도 갖게 되었다. 그는 쾌락, 욕구, 태만, 탐역, 도박에 사로잡혀 버렸다.ㅜ영혼의 갈증을 느끼고 그는 일어서서 망고나무에 작별을 고하고 자신의 집, 아늑한 거실과 침대, 잘차려진 음식과 작별을 고한다.
④ 자신의 자살을 시도하였지만 강가의 야자나무 밑에서 다시 제정신이 들었으며, 성스러운 말인 옴(Om)을 입에 올리자 갚은 잠에 골아떨어졌다가 이제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 보게 되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을 가리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탐욕가 싯다르타는 죽었다. 그런 싯다르타는 죽고 새로운 싯다르타가 태어났다.
⑤ ,고뇌의 세계에서 벗어난 싯다르타는 뱃사공 바주데바와 함께 뱃사공이 된다. 싯다르타는 강에서 경청하는 법, 고요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영혼, 활짝 열린 영혼으로, 격정도, 소원도, 판단도, 견해도 없이 귀 기울여 듣는 것을 배웠다.
뱃사공으로 지내던 어느날 정부였던 카말라가 재산을 헌납하고 아들과 함께 고타마 부처의 임종을 보러가다가 뱀에 물려 사경을 해매면서 삿다르타에게 찾아와서 당신의 아들이라고 하고 죽었다.
임종의 순간 카말라는 싯다르타에게 이렇게 생각했다. ”완성자의 얼굴은 어떤가를 보기 위하여 그 완성자의 평화를 호흡하기 위하여, 고타마한테로 순례의 길을 떠났다. 이제 고타마 대신에 싯다르타를 보게 되었다. 이것은 잘된 일이라고, 고타마를 만난 것 만큼이나 잘된 것이다.“ 싯다르타는 카말라의 임종을 접하고 죽음은 감각본능 세계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 즉 윤회의 일면임을 깨닫는다.
⑥ 아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이 온 것은 자기에게 행복과 평화가 찾아온 것이 아나라 고통과 근심 걱정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에 자신이 아버지를 떠난 것처럼, 아들을 떠나보낸다. 싯다르타는 윤회란 것을 새삼 느낀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다.
〇 느낀점
- 3년간의 수행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달고자 하여도 깨닫지 못하고, 세상의 풍요로 감각적인 쾌락을 누리면서 살아도 영혼의 빈공간 때문에 힘들고, 강에서 깊은 깨닮음을 얻지만, 아들을 만난 뒤 집착하게 되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았다. 결국 인간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집착을 내려놓을 때 행복해진다것으로 이해했다.
- 불교에서 자신을 깨닫기 위해서 고행을 하고, 기독교는 예수를 믿으므로 구원을 얻어진다 믿는다. 인간의 노력으로 성불할 수 없다는 교리도 한계가 있고, 기독교의 구원은 너무 쉽게 얻어지기 때문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 진자아! 참자아를 찾아서 감각과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살아야 하고, 사랑한다는 이유로 집착하여 서로를 불행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첫댓글 헤르만 헤세, 『싯타르타』, 믿음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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