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by your man'은 미국 컨트리 가수 태미 와이넷Tammy Wynette가 1968년 발표한 동명의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캐나다에서 15위, 미국에서 19위에 올랐다. Bob Rafelson 감독의 1970년 영화 <잃어버린 전주곡Five Easy Pieces>에 수록돼 다시 큰 사랑을 받았고, 1975년에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위에 올랐다. 패티 페이지Patti Page의 버전은 미국 20위까지 올랐다. 국내서도 197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아 1999년 MBC 라디오 '골든 디스크'가 선정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200'에서 48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2003년 미국 CMT 선정 최고의 컨트리음악, 2004년 최고의 컨트리 사랑 노래 16위로 선정된 뒤 2010년 미국 국회도서관 기록물로도 지정됐다.
태미는 이 곡을 통해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했다. 빌리 셔릴Billy Sherrill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태미는 처음엔 음이 높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시간이 흘러 이 곡 없이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좋아하게 됐다는 스토리가 전해진다. 태미는 이 곡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어서 당시 애인이었던 조지 존스George Jones 앞에서 부르기도 했다. 1978년 한 인터뷰의 내용이다. "집에 가서 조지에게 이 곡을 들려주었는데 별로 반응이 없었어요. 내가 만들었다는 걸 모르는 상태였지요. 왜 별로냐고 물었더니 '모르겠어, 그다지 관심이 안 가네'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이 곡과는 처음부터 시작이 좋지 않았지요. 하지만 지금은 좋아하게 됐어요." 이 곡의 제목은 태미의 자서전 제목이 됐다. 그런데 노랫말과는 달리 태미는 5번 결혼하고 이혼했다.
이 노래는 미국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했던 1960년 말부터 1970년 초, 남자에게 예속된 여성을 노래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로도 이런 시각은 계속 남아 있었다. 1992년 한 정치 프로그램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이 주지사 시절 바람을 피웠음에도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태미의 'Stand by your man'에 나오는 그런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빌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그가 해온 일들에 경의를 표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태미는 즉각 "이 곡을 사랑하는 모든 여성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유감을 드러냈고, 힐러리는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으며, 나의 말에 상처가 되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는 일화.
이 노래는 펑크 그룹 The Slits의 'Typical Girls'와 The Clash의 'Train in vain' 가사에 제목이 나온다. Nora Ephron 감독의 1933년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을 비롯한 많은 영화에 삽입되기도 했다. 재미있게도, 이 노래에 대한 답가가 있다. 1976년 Ronnie Milsap이 '(I'm a) stand by my woman man'을 발표해 미국 컨트리 차트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