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8개 구불길 중 4번째 길 ‘구슬뫼길’이다.
최근에 군산저수지로 이름을 달리하고 있는 옥산저수지 !
이 옥산저수지를 끼고도는 수변길, 구슬뫼길 !
군산 구불길은 본래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와 풍유, 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여행길’이란 뜻에서 조성됐다고 한다.
이곳 옥산저수지는 일제 강점기 때 군산시민의 식수원이 수원지로 만들어져
1963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됐었는데,
용담댐 물이 군산 상수원으로 이용되면서부터
지난 2008년 3월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기까지
45년간 원시림 같은 청정 자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 옥산저수지는
주변 청암산 품에 안겨 보존 가치가 높은 생물의 서식환경과
다양한 습지가 조성되여 포근하고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옥산저수지를 따라 걷는 ‘구슬뫼길’은 글자 그대로
옥산(玉山) ☞ 옥구슬 같은 산자락을 꿰어 놓은 듯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구슬뫼길이 시작되는 저수지 제방에 오르니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 무겁던 짐을 받아 안은 듯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다.
제방으로 부터 시작되는 수변로 13.7㎞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구불길4코스 구슬뫼길 걷기가 시작된다.
앞장서 안내하는 이 없어도 길은 낮설지 않았다.
원래 그 곳에 길이 있었던 것처럼 길은 자연과 한몸이었다.
푸른 대나무 숲길과 마치 원시림을 찾은 듯한 습지
맷돌을 얹어 만든 오솔길과 폐목으로 융단을 깔아 놓은 길
물가에 자리한 왕버들 나무
나무 아래 벤취에 앉은 연인은 한 폭의 그림이다.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군산구불길중 4코스 구슬뫼길은
거리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정담을 나누면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낭만이 있는 정겨운 길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