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식별을 하지 못하는 개는 진돗개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이나 주인의 가족 그리고 친한 사람들이 아닌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경계를 하고 몸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것을 피아식별을 한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몸을 만지고 심지어 머리를 만져도 가만히 있는 개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돗개를 오래 한 사람들은 대부분 피아식별을 하지 못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것
같지만, 전람회를 염두에 두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을 좋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일대일주(一代一主)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가 평생 한주인만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피아식별보다 더 극단적인 행동인데 다소 과장된 말인 것 같습니다.
일본개와 진돗개는 외형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성품이나 행동도 역시 비슷한 것으로
말해지고 있는데, 용맹성(전투력), 피아식별(일대일주), 사냥성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일본개 쪽이 보다 더 극단적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실제 성품은 누가 더 뛰어난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피아식별은 번견 즉 경비견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질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냥개나 전람회개들에게는 피아식별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돗개는 만능이 아니므로 사냥개, 경비견, 반려견으로 구분해서 생각을 하고
사육목적에 따라서 필요한 성품은 잘 유지하도록 하고 불필요한 성품에 대해서는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