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노들강변 출사.
참가자 : 김용규, 김봉기, 곽태균, 김병욱, 노문덕, 서승우,
손상찬, 최승구, 박찬홍, 방철린, 정형철, 하상달, 12명.
3월 첫번째 출사는 한강을 타고 들어오는 봄빛을 맞아 보려고 노들강변을 걸어 보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노들강변이고, 이 곳을 통과하는 길들을 수백번 이상 지나다녔겠지만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발로 걸어 본적은 없는 것 같았다.
어릴 때 이 근처에서 자란 용규회장에게는 색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이고, 국민학교를 서울에서 다닌 사람들에게는 옛날 한강변에서 펼쳐졌던 국군의 날 에어쇼 광경도 새롭게 기억나는 것 같았다.
한강의 달라진 모습을, 강변의 고층건물들을 바라보는 것도 모두 즐거웠다. 이런 거대한 강이 수도 한복판을 지나며 역사를 세워나가고 있다는 것도 자랑할 만 했다. 효사정공원, 용봉정공원, 노들공원 그리고 사육신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이제 터져 나오는 산수유, 매화, 목련의 꽃 봉오리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봄의 기대를 가져 보았다. 미세먼지로 잔뜩 흐려진 날씨가 아쉬울 뿐이었다.
흑석동 일대의 고급 아파트, 빌라 풍경들도 새로운 모습이었지만 일대를 공원화하여 녹지를 조성하는 모습이 다행스러워 보였다.
흑석동쪽 마지막 모퉁이에 남아있는 龍驤鳳翥亭의 모습이 주위 환경에 묻혀 있는 것 같아 애처롭게 보였는데, 주위 건물들을 밀어내고 공원화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한자들이라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글이 눈에 뜨인다.
이 자리에 서면 굽이쳐 내려오는 한강물이 용이 뛰어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고, 북쪽의 먼산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이 보인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정조 당시 정조의 화성능행 감독을 맡았던 체재공이 지은 작품으로 생각된다. 후에 공원이 완성되면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곳이다.
사육신 묘에서는 마지막으로 모셔진 김문기공이 김녕김씨의 시조라며 26세 손이 되는 김용규형이 감회에 젖기도 했다.
뒷풀이는 지난 번 덕포진 나들이에 거창하게 가졌으니, 이번에는 간소하게 먹자고하여 노량진 고시촌 안으로 들어가 방철린형이 추천하는 해물찜 집으로 찾아갔다. 음식도 먹을만하고 가성비도 훌륭했다. 며칠 전 대사를 치룬 김봉기형이 뒷풀이 비용을 즐겁게 감당했다.
3, 4월은 일년 중 가장 화려한 계절이기에, 매주 번개를 가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선 3월 18일 목요일 수리산으로 야생화 촬영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도 좀 멀리 나가 볼 생각인데, 주말을 피하고 주중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4월 둘째 주 토요일 정규 출사는 날자를 옮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시내 가까운 곳을 정하려고 한다.
수리산 야생화 촬영은 어지간한 등산의 노력이 필요한 곳이다. 참가하실 분은 헤아리시기 바란다.
이 번 뒷풀이 식사비용은 김봉기형이 지원했습니다.
전기잔액 이번 모금 잔 액
245 200 원 + 100,000 원 = 345,200 원
( 서승우 일찍 귀가, 김봉기 식사대 전액 지원으로 모금에서 제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