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행정지원청을 신설하겠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제주도에선 220명의 교육공무직을 채용한다고 한다.
행정직을 얼마나 채용하든 교사는 행정 갑질이나 괴롭힘만 더하지 않을까 한다.
행정직, 공무직이 오면 교사의 잡무가 줄어들거라는 기대는 없어진지 오래다.
한 사람 더 눈치보고 떠받들어야 할 사람이 오시는 것이다.
학교는 어느 순간에 누가 오든 높아져서 상관님이 되시니, 교사들 이에 눈치보고 절절매게하는 신기한 세상이다.
지난 40대 중반 교무실무사의 애기 아빠 젊은 남교사에 대한 '이 눔의 새끼, 저 눔의 새끼~'라는 농담화는 교무실에서 호응받는다.
내 방에 원형 테이블 셑이 도착 주문했는데, 1년 째 조립을 학교 기사님에게 부탁하지 못하고 처박혀 있다.
조립 좀 해달라고 부탁하지 못할 만큼 교사도 그렇지만, 교장감이야말로 그들의 눈치를 살피지 교사 보호 안하고 편도 아니다.
학교 구성원들은 나름대로 각자 무소불위의 힘과 권력을 과시하며 휘두르는 데 그 대상은 당연 교사이다.
지방은 정말이지 심각하다(지난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었는데, 교회 장로님!).
점심시간엔 공무직의 학생 배드민턴 지도에, 전문교과 학생지도 외부출장가느라 교무실무사는 교무실을 자주 비우곤 했다.
교사는 왜 이렇게 찌그러진 존재일까?
무소불위 교장에, 떠받들어야 할 공무직에, 저만 봐달라는 학생들에, 교사는 세상천지 밑바닥이다.
실무사는 자가진단앱 깔라는 공문 몇 번 클릭일도, 손가락도 까닥않을 수 있으니, 교감도 절절 눈치본다.
교사는 세상천지 밑바닥이다.
작은 일 처리하나 교사는 직을 걸고 목숨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