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를 읽는 힘
국내 자본시장을 분석하는 분으로 필명을 ‘메르‘라 쓰는 분이다. 경제. 주식 분야 ’파워인플루언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시각의 소유자라 광고하는 분의 글이다. 2020년 이후에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많다. 그러나 2022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얻은 수익보다 큰돈을 잃은 투자자들이 많다. 누군가는 시장을 떠났고, 누군가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후자라면 이런 점이 궁금할 것이란다. -최고의 투자자는 무엇으로 투자의 지표를 삼을까? -시장을 보는 눈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쓸만한 정보는 어디서 찾을까?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무엇을 봐야 할까? 필자는 5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늘 그렇듯이 내가 필요한 부분만을 요약하여 정리한다.
현재 파운드리는 TSMC가 부동의 선두고, 삼성전자가 따라간다.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의 수율을 잡는 게 중요한 시기다. 삼성의 미래 주가가 15만 원이 될지 5만 원이 될지를 결정하는 관건은 3나노의 수율이 80%에 도달하는지 여부다.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수율만 잡으면, 수요처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고, 삼성전자의 풀베팅은 성공할 수 있을 듯하단다.
전기차와 배터리 전쟁의 미래,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4요소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양극재의 소재다. 전 세계의 금속 생산량 중 니켈은 년200만t, 리튬은 43만t, 코발트는 14만t 정도다. 코발트는 콩고가 전 세계 매장량의 6~7할이다. 중국이 이 생산량을 거의 가져간다. 이 코발트가 배터리의 재료다. 마지막 해결되지 않는 금속이 리튬이다. 테슬라의 s 모델 1대당 63kg이 든다. 2,000만 대 목표치를 만들려면 연 120만t의 리튬이 필요하다. 부족한 리튬은 바닷물에서 생산하려면 염도가 높아야 한다. 리튬의 공급량은 쉽게 늘리지 못한다. 전기차의 경쟁은 ’1회 충전 주행거리‘였다. 전기차 충전소가 많지 않아 주행거리가 경쟁력의 요소다. 한국이 주력으로 만드는 삼원계 배터리의 문제 중 하나는 불이 잘 나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방식을, 셀을 모듈로 싼 다음 모아서 팩으로 만들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력이 한국 배터리 회사의 경쟁력이다. 인산철로 배터리를 장착하면 가격을 8% 정도 낮추고 좋은 반응을 받아서 테슬라가 절반의 차에 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간다. 삼원계 원통형 배터리가 등장했다. 2022년 바이든은 삼성전자에, 엘렌 재무장관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주사 LG화학을 방문했다.
2차 전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 전고제 배터리인데 전고체는 고체인 배터리를 말한다. 삼원계 배터리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를 넣은 것이 전고체 배터리다. 고체를 넣으면 장점은 고체가 전해질 역할을 하므로 분리막을 없앨 수 있다. 안전성도 좋아진다. 전고체는 ’산화물계‘와 ’황화물계‘로 나뉜다.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하이브리드부터 적용하는 배경은 배터리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자동차 배터리를 황화물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다. 한국에서 양산 일정이 나온 기업은 삼성SDI 정도다. 삼원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고,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중국 CATL이 주도한다. 배터리 전쟁은 리튬 등의 자원 확보, 수율, 전고체 기술 등의 종합격투기다. 한국은 기술과 수율에서 승부를 보려 할 것이고 중국은 자원을 비대칭 전력으로 만들려 할 것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지원을 받는 삼성SDI에 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그는 배터리 전쟁의 승자는 전고체가 될 것이라 주장한다.
에너지 가격이 수요와 공급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 ’빈 살만‘ 체제의 안정성과 왕실의 내부 상황이 영향을 주며, 중국은 미국과 패권 경쟁이 약점이 될 수 있는 안보 차원의 에너지 확보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면서 생기는 인식의 변화 등을 감안해야 한다. 에너지 가격은 정치와 경제를 합쳐서 판단해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이다.
새로운 고기 배양육의 장단점을 보자. 콩고기의 문제는 고기 맛이 제대로 안 난다는 점이다. 대안으로 줄기세포로 고기를 배양하는 법이 떠올랐다. 이는 가축을 키워서 고기를 얻는 것보다 20배 빨리 고기를 만들 수는 있다. 문제는 지방이 없는 고기라서 고기 맛이 없으며 식감이 나쁘다는 것이다. 배양육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생산원가가 떨어져서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다. 육류 시장과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면서 투자할 기회를 발견해야 한단다.
우주 전쟁은 희토류가 움직이고 있다. 희토류는 땅에서 구할 수는 있지만 거의 없는 성분 ’Rare Earth Elements‘를 뜻하는 말로 17종의 금속이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에서 분쟁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하자, 일본이 꼬리를 내리고 감금한 중국 선장을 석방한다. 희토류는 –넓은 땅, -저렴한 인건비의 말 잘 듣는 노동자.-환경 오염이나 노동자 보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 1t의 희토류를 생산하려면 7만 5천t의 산성 폐수와 1t가량의 방사성 폐기물, 1,200만 리터의 황산과 ’플루오린화수소산‘이 혼합된 폐가스가 나온다. 달 표면에는 캘 필요도 없이 함량이 높은 희토류 덩어리가 깔려 있다. 우주 진출을 학문적 호기심 충족하는 정도로 보면 안 된다. 결국 큰돈을 벌 기회가 있어서 가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우주에서도 자원경쟁을 벌일 것이고, 그 과정에서 뜨는 기업과 견제받는 기업이 생길 것이다.
북극해에 큰 섬 그린란드가 있다. 한반도 10배의 넓이다. 덴마크가 개척한 영토인데 미국이 덴마크의 영토인 카리브해의 ’버진아일랜드‘를 2,500만 달러에 샀던 예가 있다. 그래서 그린란드도 팔라고 하니 거부한 것이다. 희토류 전쟁은 미래의 이야기지만, 그린란드의 희토류는 눈앞의 현실이다.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희류류의 공급망에 그린란드가 희토류를 공급할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희토류 가치는 변할 것이다. 經 희토류는 중국 이외서도 생산되고 있지만, 重 희토류는 거의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그린란드의 ’크바네펠트‘ 광산은 현재 중국 외 거의 유일한 重 희토류 생산 광산이다. 이 광산이 미국 주도로 개발되어 미국이 중희토류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 필자는 주장한다.
미국은 일자리가 늘어 구직자가 부족하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위주로 제조업이 미국으로 돌아온 일자리가 늘어나는 ’리쇼어링‘이 있다. 이 리쇼어링은 <힐빌리의 노래>가 2016년에 발간되어 55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미국을 강타했다. 이야기는 흑인은 복지혜택을 받는데, 백인 엄마는 마약중독이고 아빠는 집을 나가고, 2주간 아르바이트해 번 돈으로 티본스테이크를 먹기 힘든데, 이웃집 흑인은 마약중독자 수당으로 실업수당 받고, 흑인 여성은 정부가 준 식권으로 콜라박스를 산 후 현금으로 바꿔 술 사서 먹는 도시의 일상을 그린 얘기다. ’니어쇼어링‘은 인접국으로 생산지를 이동하는 전략으로 미국이 중국에서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첨단 제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리쇼어링과 기타 제조업의 중국 비중을 줄이는 니어쇼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는 장점도 있지만 마약과 치안이 안정된 지역에 투자했다면,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다. 이런 회사를 선택하여 눈여겨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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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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