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친구들, 제440회 虎鳴山 산행
어제 하루 뜨거운 봄 날씨로 벚꽃,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하루사이에 벚꽃이 팥콘 튀기듯이 피어올랐습니다.
요모양, 조모양한 예쁜 꽃들이 100m 단거리 선수들처럼 총소리와 함께 일제히 피어났습니다.
오늘은 수요 산행이 있는 날, 아무리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집밖으로 뒤쳐나갑니다.
이렇게 좋은 날, 산을 오르니 좋은 일만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상봉역 (7호선,경의중앙선) 춘천행 타는 곳 3-3에서 10시에 만났습니다.
경의선인줄 알고 엉뚬한데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어 전화를 받고 뜀박질하며 모임장소를 향합니다.
오늘은 상천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상천초, 상천마을회관, 잣나무 숲속캠핑장, 호명호수(공원)을 둘러 보는 날입니다.
호명산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있으며 옛날에는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이 왕래가 적었을 때는
호랑이가 많이 살았으며 호랑이 울음소리가 진동하여 <虎鳴山>, <호명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호명호수를 오르는 길은 험하고 굽은 곳이 많이 안전을 위해 일반 승용차는 제1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로 오르게 되어 있었습니다. 상천역에서 호명호수를 오르는 버스는 9시 2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50분 간격으로 매일 10회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두 파트로 나누어 출발했습니다.
산을 잘 오르는 팀은 걸어서 오르고, 산행이 좀 어려운 친구는 상천역 앞에서 버스로 호수까지 올라가서 호명호수를
돌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호명 호스를 오르는 버스 시간을 보니 50분 기다려야 하기에 먼저 떠난 팀을 전화로 잡아
놓고 땀을 흘리며 올라가 만나 함께 올랐습니다. 작년에도 오를 때는 비를 맞으면 산행한 기억이 납니다.
잘 꾸며진 야영장에서는 야영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 합니다.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날카로운 돌을 밟고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진달래꽃과 노란 생강나무 꽃도 막 피고 있었습니다.
숨을 고를 겸 쉬며 봄이면 일찍 노랗게 피는 생강나무와 영원불변을 상징하는 산수유의 구분하는 법을 배웁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은 깨끗하고 시원한 소리를 내며 힘차게 내려옵니다.
호명호수까지 올라 넓은 호수를 지켜봅니다. 전에 보다 물이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전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로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었습니다.
산 정상에 호명갤러리 카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출생한 최달수 화백이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두루 다니며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커피와 다른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커피그림 체험, 시 낭송회, 작은 음악회 등이 열린다고 합니다.
호명산이 산행하기에 너무 좋아 가을철에 다시 한 번 오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긴 산을 오르고 점심시간이 넘어 순환버스를 타고 내려와 <함지박>집을 찾아 맛깔나는
음식을 먹으며 5월에 있을 설악산 산행을 의논했습니다.
5월 20일(월)부터 22일(수)에 펼쳐지는 설악산 산행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큰 즐거움을 나눌 것입니다.
첫댓글 호명산의 호명호수에는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차를 주차장에 놓고 버스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을 걸어서 간 친구들이 있다니
백두산팀 친구들 정말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가을철에 가니 아주 붉은 단풍이 넘넘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자세한 글과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