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행복한 마을공동체
민관공동체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서
차가운 겨울바람이 매섭게 부는 지난 9일, 반송행복포럼(회장 이용준)이 급식을 하는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권영구)를 찾았다. 이곳에는 작년 12월 16일 주민행정서비스와 주민자치 지원을 위한 지역 거점시설인 ‘반송2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기존 행정서비스 외에도 복지·보건·고용뿐만 아니라 건강·공간재생 등의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좌동은 동장과 행정 사무장이 1명인 데 반해, 반송2동은 행정과 더불어 복지와 맞춤형 사무장으로 재편되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하고 있다.
센터 안에는 보건센터도 있어 찾아오는 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보건센터 앞에는 쌀독이 있다. 쌀이 떨어진 주민들이 찾아와서 쌀을 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대원플러스라는 회사에서 매월 20kg 18포대를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2층에는 주민참여 활성화의 거점으로 개편된 마을지기 사무소(소장 장영근)가 있다. 장영근 소장은 “제작년부터 부산시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연간 7,5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비원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형광등 교체에서부터 동파된 물탱크 수리 등 주택 유지관리 서비스와 공구 대여 및 무인택배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수급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구들을 대상으로 하며, 인근 수리업체나 배관업체, 철물점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민이 어느 정도의 요금을 부담하고 소모품들은 인근 철물점에서 모두 구입한다고 한다. 또한 무인택배 서비스의 경우 하루 동안은 무료이고 이틀이 지나면 1,000원을 부과한다고 한다.
이전 반송2동 사무소는 급식 일뿐만 아니라 영정사진 등의 일로 자주 들렀던 곳인데 지난 겨울에 많이 추웠었다. 그런데 지금은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접이식 문(폴링 도어)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런지 무척 따뜻했다. 반송행복포럼에서 급식을 시작했는데, 식사를 받으신 어르신들도 유난히 편하고 여유 있어 보이셨다.
이날 급식에는 인근 사찰인 동국사(주지 법안스님)에서 떡국과 양말, 떡, 과일을 제공했다.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지신밟기와 한량무 풍물, 노래공연까지 곁들이니 주민들이 열심히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얼마 후 주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무대를 보니 권영구 동장이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권 동장은 보건복지부 인력개발원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무원의 모범으로 전국의 다른 공무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고 한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나라도 시끄럽고 먹고살기도 힘들지만, 주민과 관청이 하나가 되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간다면 머잖아 ‘행복한 반송동’이 될 것이다. 주민이 행복한 반송동을 위해서 박수!!
/ 신병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