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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U-18&15)육성부 원문보기 글쓴이: 명예기자 이상민
인천 U-18 대건고 선수단이 전기리그 우승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수원 매탄고 사냥에 나선다. [사진=이상민] |
인천 대건고, 전기 우승 위한 첫 고비 맞아
인천 대건고의 파죽지세가 너무도 매섭다. 최상의 팀 분위기 속 개막 후 3연승에 모자라 다득점에 무실점까지 여러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신바람 나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 대건고는 리그 개막 후 전승을 기록했다. 안양공업고등학교와 고양HiFC U-18팀에 4-0 대승을 거두었고, 안산 경찰청 U-18팀에게 역시도 3-0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수원 매탄고와의 원정경기가 인천 대건고로서는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을 거두는 데 있어서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관문을 넘어야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서는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U-18팀과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제주 U-18팀 역시도 우승 후보 중 한 팀이기에 연속성을 생각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선수단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상 그 자체다.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는 확연한 의지가 선수단 전체에 바이러스처럼 퍼져있다. 반드시 매탄고를 잡고 4연승의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개막 후 3전 전승을 거둔 것에 모자라 다득점에 무실점까지 완벽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 대건고 선수단 [사진=이상민] |
재작년의 복수 위해 날카로운 칼날 겨눴다
인천 대건고 선수단 모두가 단단히 이를 갈고 있다. 매탄고를 상대로 절대 패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2013 전국체전에서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함이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2013년 마지막 대회였던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승 상대는 매탄고였다. 당시 인천 대건고는 매탄고를 상대로 후반 중반 무렵까지 2-0 리드를 지켰으나, 막판에 내리 두 골을 내준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지난해 양 팀은 11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도 인천 대건고 선수단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찾아온 기회, 인천 대건고는 설욕전을 누차 다짐했다.
팀의 상승세 속에 발군의 기량을 뽐낸 인천 대건고의 핵심 멤버들이 연달아 연령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고무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명석] |
너희만 대표 가득? 이젠 우리도 대표 가득!
이번 인천 대건고의 상대인 매탄고는 전통적으로 연령대 대표에 소속된 인원들을 많이 보유하기로 유명하다. 나준수(3학년), 유주안, 박대원, 박상혁(이상 2학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반면에 인천 대건고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과 큰 인연이 없는 팀이었다. 지난 2013년에 이태희(인천), 이정빈(인천대)이 U-19 대표팀에 주기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과 지난해 박명수(3학년)가 ‘AFC U-16 챔피언십’에 참가해 준우승을 거둔 것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이젠 인천 대건고도 대표팀 자원을 대거 보유한 팀으로 발전했다. 최근 김동헌, 표건희, 최범경, 이제호(이상 3학년)가 U-18 대표팀(감독 안익수)에 포함됐다. 여기에 김진야, 노승윤(이상 2학년) 또한 U-17 대표팀(감독 최진철)에 거듭 발탁되고 있다.
이제 충분히 매탄고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인천 대건고다. 특별히 연령 대표팀에 소속된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천 대건고의 ‘특급 에이스' 최범경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대건고 학부모회 제공] |
에이스 최범경, 4G 연속 공격포인트 쏠까?
‘Play, Together' 임중용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3년 내내 인천 대건고의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No.10 최범경이 이번 매탄고와의 맞대결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최범경은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뽑아냈다. 지난 1라운드 안양공고전서 1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안산 U-18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3라운드 고양 U-18전에서는 1득점을 뽑아내며 2득점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최범경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도전한다.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인천 대건고를 위해 또 U-18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자신의 사기 짐작을 위해서 말이다.
최범경은 “최근 컨디션을 비롯해 감각, 느낌, 자신감 등이 매우 좋다. 그야말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 “이번 매탄고와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득점 포인트를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 최선을 다해 꼭 좋은 결과를 얻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삼성 U-18 매탄고는 올 시즌 평소와 다르게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사진=내일은 K리거 제공] |
매탄고, 전통 강호답지 않은 현재의 흐름
매탄고는 K리그 주니어의 전통 강호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년간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여 올렸고 훌륭한 선수들을 대거 배출해낸 축구 명문교로 꼽힌다. 프로팀에 구자룡, 연제민, 민상기, 권창훈 등 매탄고 출신도 하나, 둘씩 쌓아가며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K리그 주니어 개막 후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A조 하위권에 쳐져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전통 강호답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3/21)에서 서울 오산고등학교와의 ‘미니 슈퍼매치’를 펼쳐 1-2로 석패했고, 2라운드(3/28)에서는 제주 U-18팀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3라운드(4/4)에서는 안양공고와의 원정경기에 나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2-3의 스코어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인천 대건고, 서울 오산고, 제주 U-18팀과 함께 K리그 주니어 A조 우승컵을 두고 치열히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매탄고의 하염없는 추락에 모든 이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 매탄고의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캡틴' 송진규는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인천 대건고와의 맞대결에 나설 수 없다. [사진=내일은 K리거 제공] |
송진규 결장+나준수 컨디션↓…‘난제 겹쳐’
이처럼 최악의 상황에서 최근 매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는 인천 대건고를 상대해야 하는 매탄고로서는 부담스러운 대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두 가지 악재가 더 겹쳤다.
첫 번째 악재는 ‘캡틴’ 송진규(3학년)의 결장이다. 송진규는 지난 3라운드 안양공고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경, 하프라인 부근서 상대 수비수 안인수(3학년)에게 무리한 파울을 범하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갈 길 바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력의 핵으로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던 송진규의 결장 소식에 첩첩산중을 떠안은 매탄고다. 이에 송진규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던 박상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또 다른 악재는 주축 공격수 'No.10' 나준수의 컨디션 난조 소식이다. 빠른 발과 기술력을 이용한 돌파 능력이 일품인 나준수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 3라운드 안양공고전에 결장했다.
결과론이지만 나준수의 결장에 팀은 패했다. 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준수는 부상 회복 경과에 따라 이날 선발 출전 혹은 후반전 조커로의 교체 투입이 예상된다.
더 이상 승리 쌓기가 지연된다면 최악의 경우의 수가 현실로 되기에 수원 매탄고로서는 절치부심이 더욱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내일은 K리거 제공] |
매탄고, 개인기술은 좋으나 수비라인 ‘불안’
매탄고는 K리그 주니어 내에서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팀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수행해줄 수준급의 선수들이 2~3명씩 배치되어 대기 중일 정도다.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수 개개인이 보유한 능력은 보통 이상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가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여기에 기술과 센스 그리고 힘, 스피드 등을 겸비한 상태다.
주 포메이션은 4-4-2다. 전체적으로 강한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 및 소유하고, 좌우 날개의 활발한 움직임에 이은 문전으로의 날카로운 크로스 연결을 통한 전개가 주 공격루트다.
하지만 팀 조직력은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다. 특히 수비 라인이 상당히 불안하다. 3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기록했다. 김민호, 김진래(이상 3학년)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정해진 주전이 없는 상태다. 매탄고의 아킬레스건이다. 인천 대건고로서는 파고들어야 하는 부분이다.
요주의 인물은 유주안과 박상혁이다. 나란히 U-17 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이 둘은 발군의 실력을 토대로 어엿하게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선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발이 빠르고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키가 작아 공중볼에 취약하고 압박에 약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그밖에 올 시즌 매탄고가 후반 막판 실점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1라운드 서울 오산고전서 87분에 실점하며 패했고, 2라운드 제주 U-18전과 3라운드 안양공고전서는 모두 93분에 실점하며 비기고 패했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반복해서 보였다.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3라운드 현재 A조 중간 순위표다. 인천 대건고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에 수원 매탄고는 9위에 쳐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김수인] |
위풍당당하게 4연승에 도전하는 인천 대건고와 부진 탈출 도전에 나서는 수원 매탄고의 한판 승부 결과는 오는 11일 토요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천UTD기자단은 축구팬들에게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자 인천 대건고와 수원 매탄고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찾아 발 빠른 현장취재를 진행한다.
◎ 경기 일시 및 장소
대회명 :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4라운드
일시 및 장소 : 4월 11일(토)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대진 : 수원 매탄고 (홈) vs (원정) 인천 대건고
◎ 양 팀 출전불가 선수명단
수원 매탄고 : 송진규(퇴장)
인천 대건고 : 없음
◎ 양 팀 최근 3경기 결과
수원 매탄고(9위) : 서울 오산고(1-2 패/1R), 제주 U-18(2-2 무/2R), 안양공고(2-3 패/3R)
인천 대건고(1위) : 안양공고(4-0 승/1R), 안산 U-18(3-0 승/2R), 고양 U-18(4-0 승/3R)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