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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with Manu Ginobili
http://www.nbcolympics.com/athletes/athlete=555/qa/
2004년 올림픽 금메달 시상대 위에서...
이 세상에 NBA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농구선수는 더 찾기 힘들죠. 그 두 개를 모두 다 따낸 선수는 그야말로 손에 꼽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마누 지노빌리는 그 세번째 그룹에 속해있는 선수입니다. 2004년에 그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그 때까지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져 왔던 일을 이뤄냈습니다. 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입니다. 미국을 준결승에서 물리친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이탈리아팀에게도 완패를 안겨주며, 아르헨티나 사상 최초로 농구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그 당시의 팀원 대부분이 베이징에 다시 모였습니다. 지노빌리가 4년 전과 비슷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가 NBCOlympic.com와의 인터뷰에서, NBA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중 어떤 것이 더 기억에 남는지, 현재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 입을 열었습니다.
지노빌리 선수를 비롯, 많은 NBA 소속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지난 여름의 아메리카 농구선수권에 불참을 했었는데요, 작년의 아르헨티나 농구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걔네들, 엄청난 일을 해냈지요. 아홉 게임을 치루면서, 아주 견고하게 그리고 꾸준히 좋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하기는 힘들죠. 정말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NBA 출신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는데요, 2004년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기본적으로 같은 팀입니다. 더 나이를 먹었고, 더 경험이 풍부해졌죠. 그래서 얻는 것도 있겠고 잃는 것도 있을 겁니다. 4년전에 비해 아마도 체력은 딸리겠죠. 하지만 기량과 경기를 풀어가는 안목은 전보다 더 노련해졌습니다. 지노빌리 선수와 파브리시오 오베어토는 NBA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경험한 손에 꼽는 선수들입니다. 이 두 개의 타이틀 중 더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요? 우리가 미국 출신이 아니고, 아르헨티나 출신이니까, 올림픽 금메달이야말로 따기가 정말로 힘들었던 타이틀이겠죠. 제가 NBA 우승을 세 번이나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스퍼스라는 훌륭한 팀에서 뛸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정말 제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해냈고, 그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거지요. 제가 은퇴를 할 시점이 되어 뒤를 돌아 본다면, 2004년의 올림픽 금메달은 그 어떤 상이나 타이틀보다도 더 커 보일 겁니다. 아르헨티나가 이런 농구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경험인가요? 아니면 좋은 팀 케미스트리인가요? 물론 팀 케미스트리가 주요원인입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고, 팀원들에게 있어서최상의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추구하는 팀입니다. 모든 팀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이타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지요. 우리는 역할분담이 아주 잘 되어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단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지요. 모든 스포츠 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수준이 미국이나 스페인 팀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비슷한가요? 아, 물론입니다. 저는 아르헨티나가 전 세계에서 Top 4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농구선수들이나 농구를 아는 팬들이라면, 저의 이 말에 태클을 걸지는 못 할 겁니다. 이 네 팀들 조차도 5~6위권으로 밀려날 수는 있습니다. 좋은 팀들이 워낙 많아서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이 Top 4 중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지노빌리 선수가 생각하는 Top 4가 어느 나라들이죠?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그리고 리투아니아와 그리스 중 한 나라..... 국제대회가 진행되는 현 방식을 따를 때, 각 팀들이 흐름상 정말 중요한 시기에 최고의 전력을 내어 제대로 된 실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물론입니다. 어느 팀이든지 업셋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고요. 저를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어느 팀이나 이길 수 있는 겁니다. 몇 게임 치루지 않는 단기 토너먼트기 때문에 8강전 같은 시기에 팀의 분위기가 한껏 오르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겁니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 팀들의 전력을 유심히 살펴봤을 때, 우리 아르헨티나가 Top 4 중 하나라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그 이유로 중국팀에게 어떤 어드벤티지가 있지는 않을까요? 있겠지요. 중국은 다른 나라를 깜짝 놀래킬 전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벤치가 약한 팀입니다. 물론, 이 치엔리엔과 야오 밍이라는 두 거물급 스타들이 버티고 있지요. 하지만, 제가 볼 때, 벤치가 두텁지가 못 해요. 농구는 제외하고, 올림픽 경기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2004년의 그 감격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마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좋은 점들만 생각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최고 운동선수들과 함께 모여 앉아 식사를 같이 하고, 같은 선수촌에서 생활하며, 세계 최고의 육상선수, 수영선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것과 같은 경험들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올림픽에 그렇게도 출전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림픽에서 농구 말고 관심있게 지켜 보시는 종목들이 있으셨나요? 예, 있었습니다. 하지만 TV나 인터넷으로만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4년전, 그리스에서는 어디 움직이기가 용이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거의 매일같이 시합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좀 많이 쉬어줘야 했습니다. 많은 종목들을 찾아 보는 편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이것저것 꽤 찾아 봤던 것 같습니다. 올림픽 종목들 중에, 그 종목의 팬이라고 자처하실 만한 스포츠가 있나요? 물론이지요. 우리 아르헨티나의 국기인 축구는 항상 챙겨 봅니다. 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하고 나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뛰는 종목은 모두 찾아가서 응원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영선수나 요트선수들이라 할 지라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해 응원하게 되는거죠. 그 선수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서로의 경험들을 나눌 수도 있고 말이지요. 올림픽은 아름다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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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릭픽 경기수는 최대, 최소 몇경기씩인가요?
4강까지 올라간다고 봤을 때, 조별 리그 5게임, 8강 토너먼트 1게임, 준결승 1게임, 결승 또는 동메달 경기 1게임, 총 8게임을 뛰어야 합니다. 만약 8강 토너먼트에서 떨어진다면, 굳이 순위결정 경기들에까지 출전하지는 않을 겁니다.
찾아보니까 기본 5경기에 8강, 4강, 결승 이렇게 하는것 같습니다...에휴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포기하고 우승 응원해야겠네요..
잽알 부상만 도지지 말아줘요 진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늘 경기의 MVP는 단연코 스콜라였죠 - 32득점, 후반에만 28득점. 지노빌리는 지난 이란전에서는 두 개의 호쾌한 덩크를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그 경기 끝나고도 발목부상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고 하던데.... 도무지 어떤 상태인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어제 세르비아전에서도 18득점 하면서 맹활약 하던데.... 몸을 좀 아꼈으면 합니다.
다이아몬드볼 대회는 뭔가요?
올림픽 warm-up 토너먼트 같은 것이죠. 올림픽에 참가하는 몇몇 팀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마련해 준 작은 국제대회입니다. 이런 대회는 참가 안하고 전력을 감추는 나라들도 있고, 전력노출과는 상관없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참가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근성있는건 좋은데, 몸을 아끼는 영리함도 필요한건데 지금 몸을 혹사하기에는 진호의 나이가 걱정되네요.
오늘 호주와의 결승에서도 거의 풀로 뛰면서 좌충우돌 24점 득점했습니다. 팀은 우승했지만... 걱정은 많이 되죠.
제발 살살 뛰어주세요.. 진호형님 ㅠㅠ
올림픽 이즈 뷰티플!!'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