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남자아이입니다. 원래 공부하는 거에 흥미는 없는 편이지만 운동이든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6학년초부터 스마트폰과 게임에 대한 욕구가 늘기시작하더니 우연찮게 한번 가본 pc방에빠져서 이제는 틈만 나면 가고싶어하네여 스마트폰도 통신사 어플을 통해 시간제어를 해주곤 있지만 날이갈수록 요구하는 강도가 커지고 전에는 엄마에게 허락받고 한달에 1번 정도 가던 pc방도 이제는 시도때도 없이 가려고합니다
조르는게 심해셔서 안보내주니 이제 거짓말을 하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하고 pc방에 간걸 알았지만 1~2번은 아이한테 얘기하지 않고 지켜보다 그 횟수가 늘어나기에 아이에게 거짓말 하는건 용서할수 없다고 아내가 경고하고 지적했습니다.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평상시 조용하고 반듯한 생활하던 아이가 어느덧 스마트폰과 pc방에 빠져 버린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특별히 아이과 관계나 나쁘지도 않습니다 여유치 않지만 함께 여행도 다닐려고 노력하고 놀아주기도 하고 먹고 싶은거소 가급적 맞줘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커가는 과정이겠지만 한편으론 배신감도 느끼고 고민도 많이 하게됩니다.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 잘못한게 있으니 아이가 그럴꺼란 반성도 하고 가뜩이나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처음부터 pc방을 한두번 보내준게 후회스럽기도 하고
이제 사춘기가 올때라 무조건 윽박지르고 혼내는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도 되고 관계만 더 악화될수도 있다라는 말도있어 제대로된 훈육을 하려고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남학생의 경우 중학교 시기가 모든 면에서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초등생 외모를 가진 남학생과 고등학생 모습의 남학생이 한 교실에서 생활합니다. 부모님이 중요하게 알아주셔야 하는 것은 청소년기 발달의 특성입니다. 신체적으로는 성숙하고 정신적으로는 미숙하여, 신체와 정신의 격차가 가장 큰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는 어른 흉내를 정신적으로는 아이같이 대응하게 되며 본인 스스로 내면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기 보다는 순간의 욕구 충족에 따라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절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아들에게 강한 훈육을 지양하고 사랑으로 대화하여야 합니다. 본인도 감당 못할 정도로 감정적이고 충동성이 큰 시기이므로 충돌은 자제하시고 커다란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하여야 합니다. 강제성이 있으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배신감을 느낀다면 그 마음이 소화된 후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언어적으로 원망감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몇회, 몇시간 PC방에 가고 싶은지? 질문하시고 아이의 말을 자르지 말고 끝까지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아이 말을 다 들은 후 부모님이 허용가능한 선을 말씀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단, 주의할 점은 조급하게 생각하셔서 하루만에 합의점을 이끌어 내시려고 하시면 무리수가 생기고 다시 관계가 나빠지고 귀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의견절충이 될 때까지 3-5회가 넘더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시고, 아이가 양보한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표현하셔야 합니다.(니가 3번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1번 하기로 결심했네. 우리 아들 용기 고마워). 신체적 에너지가 충만한 학생들도 가만히 앉아서 공부와 게임만 하다가 보니 우울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신체 에너지 발산이 필요한 경우에 운동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보시고 어려움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심리평가와 심리치료를 권유드립니다.
게임중독, 아동 청소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게임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함께 나누기
1인 1 PC, 1인 1 스마트폰이 통념이 된 사회 변화 속 아이들이 온라인 노출 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해졌습니다. 스마트폰, PC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많지만 게임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게임은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줄고 가정내 취미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점으로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실제 연구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 청소년들의 행복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높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었다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자기 자신도 자신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좋은 이유, 동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점에 대해서 탐색할 때 조절의 동기도 함께 탐색할 수 있게 됩니다.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 함께 포착하기
많은 놀이들이 디지털, 온라인화되면서 아이들이 재미, 스트레스 해소, 삶의 만족감을 느끼는 방법이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임외에 아이들이 재미, 스트레스 해소, 삶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방법들을 부모-자녀가 함께 나눠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기,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하기, 여행가기, 감사하는 습관 기르기 등 행복감을 느끼는 활동들을 포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모-자녀, 친구 관계 점검하기
게임 시간, 방법을 조절, 통제시키기 위해 부모님들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부모-자녀 관계 악화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관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만족감, 미해결된 관계 욕구를 온라인에서 만나는 대상들과의 관계 속에서 충족, 해소하며 중독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부모-자녀 관계를 떠나 또래관계의 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아이들이 게임 과몰입 증상을 보일 때, 관계 점검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받기
이미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현저한 영향이 있고 정서에 문제를 경험하고 있을 때에 전문가를 통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개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조절능력을 관할하는 뇌의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부정정서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임 과몰입 행동을 인식하고 감소 시키기 위해서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되며 온라인에 치중되어 있는 관계를 벗어나고 현실에서의 또래관계를 연습하는데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이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걱정이가 고등부3학년 사회성을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성혜연, 이성규 (2023)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청소년 게임중독 연구동향 분석 , 교정복지연구, 84:29-55.
김동현 (2024) 청소년의 게임 중독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부모 관계 및 친구 관계의 조절 효과, 한국청소년 연구 35(2):61-81.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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