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병규가 5일 잠실 두산전 8초2사1,3루 좌월홈런을 날린후 유지현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두산과 LG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이전 두 차례 경기에서 드라마틱한 승부로 1승1패를 나눠가진 두 팀은 어린이날인 5일 3연전의 마지막 대결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잠실 라이벌의 기싸움은 1회부터 9회까지 그라운드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경기 초반부터 추격과 동점을 이어가던 양 팀의 혈투는 경기 막바지에야 승부가 갈렸다.
◇'선발 데뷔' 이용찬 vs'복수혈전' 리즈
지난 2년간 팀의 마무리로 활약한 두산 이용찬은 5일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용찬에게 많은 투구를 기대하기 힘들다.오늘은 이혜천 이현승 김창훈 등 좌완 불펜진을 모두 준비시킬 것"이라며 선발 조기 강판시 대비책을 밝혔다.이용찬은 경기 전 "어린이날만 아니었으면 좋겠다.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데"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LG 선발 리즈는 지난 달 2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리즈가 한국무대 데뷔 후 두 차례 대결한 유일한 팀이 두산이다.리즈는 지난 경기의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역투를 거듭했다.선발 대결에서는 리즈가 판정승을 거뒀다.리즈는 6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반면 이용찬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1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하지만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4.1이닝), 최다 투구수(78개), 최다 삼탈진(5개) 등의 개인기록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올렸다.
◇라이벌전의 백미,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팀은 7회까지 '도망자와 추격자' 구도를 이어갔다.1회초 LG는 이진형과 이병규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두산은 2회 하위타선의 활발한 공격으로 1점을 따라붙었고, 3회에는 김현수의 3루타와 김동주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5회초 LG는 이대형 이진영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또 다시 한 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은 이어진 5회말 곧바로 최준석의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6회초 LG는 정성훈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앞섰다.하지만 7회말 김현수의 1루땅볼 때 3루주자 정수빈이 과감히 홈을 파고 들며 세 번째 동점을 만들어냈다.
◇어린이날 징크스가 이어지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4-4로 팽팽하던 8회초 LG는 선두타자 이병규가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간 후 4안타(2루타 1개 포함)와 4구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6-4로 앞선 가운데 이진영이 우익수 뒤로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이병규가 9-4로 리드한 2사 1·3루에서 또 다시 타석에 들어서 좌완 김창훈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끈질기게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던 두산은 이 때에서야 추격의지를 잃었다.8회에만 8점을 뽑은 LG는 12-4의 대승을 거두고 전날 9회말 역전패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다.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맞대결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어린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1999년부터(2002년을 제외) 줄곧 어린이날 경기를 포함한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이번에는 LG가 어린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첫댓글 작가가 되고픈 광수님의 慈悲로 스윕경기를 면한팀인데 왜 계속 라이벌이라 우기는거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