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op의 근원에서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역사!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대중음악을 만든 사람들 『K POP 세계를 홀리다』. K-Pop의 근원과 역사를 알려 주고,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기억될 만한 사람들과 노래를 소개한 책이다. 아이돌과 함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K-Pop이 1970년대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지금의 K-Pop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살펴본다. 한국 대중음악의 움이 텄던 1970년대부터 찬란하게 꽃피웠던 198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지금의 K-Pop의 모습이 드러나는 2000년대, K-Pop이 세계로 뻗어가기 시작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성장과정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학선
2000년에 인터넷 음악방송국 '쌈넷' 기자로 대중음악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웹진 '가슴' 편집인과 한겨레신문 대중음악 담당 기자를 지냈으며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한국의 인디레이블' 등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과 '100비트'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였다.
들어가는 말
1. KPop & idol
KPop & idol 서문
세계가 열광하는 KPop 그리고 아이돌
아이돌의 연습생 문화
아이돌 팬문화
대형 기획사 : SM vs YG vs JYP
아이돌 명반
2. 1970년대
1970년대 서문
신중현
김홍탁
한대수
송창식
김민기
양희은
방의경
이장희
남진, 나훈아
패티 김
이정선
사랑과 평화
산울림
조동진
1970년대 명반
3. 1980년대
1980년대 서문
조용필
송골매
김수철
심수봉
따로 또 같이
들국화
김현식
한영애
해바라기
어떤날
시인과 촌장
동물원
이선희
이문세
유재하
장덕
김완선
봄여름가을겨울
시나위
부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정태춘
1980년대 명반
4. 1990년대
1990년대 서문
서태지와 아이들
신해철
015B
윤상
듀스
김건모
신승훈
이승철
크래쉬
김광석
장필순
안치환
이상은
토이
크라잉 넛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H.O.T.
S.E.S. & 핑클
드렁큰 타이거
조성모
1990년대 명반
5. 2000년대
2000년대 서문
보아
이소라
가리온
허클베리 핀
이효리, 비
동방신기
원더 걸스
소녀시대
빅뱅
버벌 진트
에픽 하이
2NE1
2PM
장기하와 얼굴들
2000년대 명반
6. 2010년대
2010년대 서문
다시 주목받는 옛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2010년대 아이돌
2010년대 명반
KPop의 근원과 역사를 알려 주고, 한국 대중음악사 속의 빛나는 사람들과 노래를 소개하는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아이돌과 동의어처럼 인식되고 있는 KPop이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닌 1970년대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지금의 KPop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주옥같은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KPop 세계를 홀리다』는 80년대, 90년대에 집집마다 한 권씩 있었던 팝송 대백과사전처럼 우리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게 해 주는 필수 교양서가 될 것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움이 텄던 1970년대부터
찬란하게 꽃피웠던 1980년대와 1990년대
지금의 KPop의 모습이 드러나는 2000년대
그리고 KPop이 세계로 뻗어가기 시작한 현재까지…
『KPop 세계를 홀리다』는 K-Pop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과 KPop의 동의어처럼 여겨지는 아이돌에게 열광하는 우리 ‘젊은 세대’에게 KPop의 근원과 역사를 알려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KPop의 성장과 함께해 온 ‘기성세대’들과 그 시간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지금 아이돌이 대표하고 있는 KPop이 어디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이런 가수와 작곡가, 편곡자, 음악 감독 및 기획자들을 통해 여기까지 발전해 왔다는 걸 이야기한다.
그래서 앞부분에 KPop과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1980년대 김완선이 시초가 된 연습생 문화나 남진·나훈아, 조용필부터 시작된 팬문화, 서태지와 아이들로 인해 변화된 가요계 지형 그리고 H.O.T.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이돌과 대형 기획사의 발전 및 문제점 등을 다루고 있다) KPop의 근원으로 보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그 성장과정을 순차적으로 담았다.
단순히 대중에게 인기를 얻은 가수가 아닌 우리 가요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인물을 담았고, 당시 대중음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려 주기 위해 가수 뒤에 연관된 내용을 다룬 상자를 넣었다(조용필 뒤에 가왕 조용필의 아성에 도전한 2인자들을 다루고, 송골매 뒤에 캠퍼스 밴드를 소개하고, 유재하 뒤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배출된 인물과 영향력을 이야기하고, 김완선 뒤에 1980년대 아이돌을 넣는 등).
또한 독자들을 위해 블로그(http://19702010.tistory.com)를 개설하여, 이 책에 소개한 가수들의 노래를 올리고,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본문에 으로 표시하였다.
비틀즈가 부럽지 않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천재들을 아는가?
이 책은 한국 대중음악사 속의 빛나는 사람들을 재조명해 주고, 박수 쳐 준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게도 보여 준다. K-Pop을 만든 멋진 사람들을, 그 노력과 성장의 과정을, 아름다운 우리 노래를.
이 책 속의 특별한 사건들 (1970년대 맛보기)
ㆍ 한 대수는 왜 ‘멀고 먼길’을 걷게 되었는가
싱어송라이터로서, 진정한 포크 음악의 시작이라고 일컬음 받는 한대수는 파격적인 노래로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와 대중 사이에는 ‘멀고 먼길’이 놓여 있었는데, 그 ‘멀고 먼길’에는 그의 불운한 가족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연희전문학교 초대학장을 지낸 할아버지를 둔 명문가 자손이다. 하지만 아버지 한창석이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들 한대수를 한국에 남겨두고 미국의 코넬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뒤 실종되었고, 한 대수의 어머니는 기다림에 지쳐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 그리고 한대수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그의 아버지 한창석이 FBI에 의해 발견됐지만 그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 한국에서의 과거는 깨끗이 지워져 있었고, 한국말도 전혀 못하는 상태였다. 드라마 같은 일이 그들 부자 사이에 생긴 것이다.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롱아일랜드에서 아버지와 백인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지만 살가운 정은 생기지 않았다. 집 밖에서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멸시받고, 집 안에서는 아버지와 말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됐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기타를 잡았고, 롱아일랜드의 골방에서 <바람과 나>와 <행복의 나라>를 만들었다.
ㆍ 산울림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산울림은 한국 록의 계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외부와 어떤 접촉이나 영향도 주고받지 않은 채 집 안에서 3형제가 함께 놀며 만들어졌다. 그들은 여느 음악인들처럼 학창 시절에 음악에 빠져 있었다거나 진지하게 탐구했다거나 한 적도 없었다. 막내 김창익의 대학 입학을 기념해 부모님이 선물한 드럼 세트가 그들 음악의 시작이 되었다. 맏이 김창완이 기타, 둘째 김창훈이 베이스 기타, 막내 김창익이 드럼을 맡았다. 그들은 자신만의 영감과 상상력을 더해 연주하고 노래를 만들었다. 기존 음악은 단 한 곡도 카피하지 않았다. 방음재 대용으로 계란 판을 붙이고 세상의 음악과는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소리를 연주하며 100곡이 넘는 노래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창훈이 후배를 위해 만들어 준 <나 어떡해>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이들 형제는 기념 앨범을 만들기로 했고, 처음 찾아간 서라벌 레코드사에서 이들의 음악에 호의를 보여 앨범이 만들어졌다.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였다. “마치 AFKN의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나올 듯한 다이내믹한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들의 음악은 파격적이었고, 1970년대 후반 암흑 같은 음악계에 등불이 되어 주었다.
『KPop 세계를 홀리다』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음악가들을 잘 정리했고, 특히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시대적인 분위기에 대한 이해심을 갖게 할 것이다. 여러 음악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나는 이런 작업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주자들이 느끼는 관점의 각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음악은 우리 생명의 물이요, 상처의 고약이고, 하늘과의 대화다. 그러므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훌륭한 음악인들을 양호하게 대접할 필요가 있다.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 한대수 (음악가)
1970년대 초반의 신중현은 진정 위대했다. 당시 사이키델릭과 소울에 심취해 있던 그가 만든 일련의 작품들, 김정미와 김추자 같은 여성 가수들의 앨범부터 더 멘과 같은 밴드 음악까지 그의 창작력과 에너지는 음악 형태를 가리지 않고 이미 한 경지에 올라 있는 듯했다. 심지어 당시 서유석과 양희은 같은 (신중현의 음악과는 거리가 먼 듯한) 포크 가수들과의 작업에서도 ‘신중현’이라는 고유명사를 새겨 넣으며 사이키델릭 포크의 한 단면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 음악적인 정점의 마침표는 신중현과 엽전들에서 찍혔다. 그는 사이키델릭과 소울이라는 외국의 음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의 것’을 더하고자 했다. 가야금의 연주 기법을 빌려 온 듯한 <미인>이나 상여소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나는 너를 사랑해>
의 역설이 이를 잘 증명해 줬다. 신중현의 의도는 대중들의 취향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미인>은 ‘3천 만의 애창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노래의 히트로 「미인」이란 영화까지 제작됐다. 하지만 이 성공은 딱 여기까지였다.
더 멘 시절 ‘박정희 찬가’를 만들라는 지시를 거절하고 그 대안으로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었던 신중현을 정부가 곱게 볼 리가 없었다. 얼마 뒤 ‘대마초 파동’이 터지며 그의 활동은 정지‘당했다’. 그리고 신중현에게 유독 가혹했다. 그는 최다 금지곡을 가진 불명예스러운 작곡가가 됐다. 야간업소를 포함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었다. 노래를 부를 수도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지도 못한 채 그저 시간을 ‘죽여야 했다.’ 한국을 대표하던 음악인이 순식간에 범죄자가 된 것이다. 1980년 해금될 때까지 그는 철저하게 야인이 되어야 했다. 그렇게 그의 놀라운 음악적 성취는 그대로 단절되어 버렸다. 이는 단순히 신중현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록 역사의 단절이고 시련이었다. - p53
김광석의 음악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옛 노래들의 ‘다시 부르기’ 작업이다. 정규 앨범만큼 중요한 대접을 받고 있는 두 장의 《다시 부르기》 앨범은 고전이라는 것에 대해, 리메이크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끔 했다. 역시 조동익과 함께한 이 작업에서 그는 한국 포크 음악의 역사를 담으려 노력했고 그 노래들이 얼마나 순수했었는지를 다시 일깨워 줬다. 그는 노래를 통해 노래 본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줬다. <이등병의 편지>, <광야에서>, <바람과 나>, <내 사람이여>, <불행아>,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잊혀지는 것> 등이 바로 그 노래들이다.
하지만 김광석은 이 모든 가치와 성과를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 는 길게 얘기하지 않도록 하자. 그는 세상을 떠났고 노래는 남았다. 너무도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의 노래는 남았고 그가 죽은 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TV에서, 라디오에서, 거리에서 흘러나온다. 그 노래가 나오는 순간만은 걷던 걸음을 멈추거나 추억에 잠기게도 한다. 세상은 그가 떠났을 때와는 너무나 많이 바뀌었지만, 이는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걸음을 멈추게 하고,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게 하고, 추억에 잠기게 하고, 눈물을 짓게 하고…. 그의 노래가 남아있는 한 그것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p269
YG 엔터테인먼트의 ‘실력파’ 마케팅은 여성 아이돌 그룹이라고 예외가 아니었고, 투애니원2NE1이 그 주인공이었다. 애초 ‘To Anyon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려 했지만 동명의 가수가 있어 이니셜을 바꿨다.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여자 빅뱅’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2009년 4월, 빅뱅과 함께한 광고 배경음악인
그들은 같은 해 5월에 싱글
투애니원이 실력파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데는 사실 멤버들의 공이 아니라 투애니원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동료 음악인들의 공이 컸다. 물론 팀의 리더인 씨엘CL이 동료 걸 그룹 멤버들 사이에서 발군의 랩 실력과 무대 매너를 가지고 있고 최고의 춤꾼으로 소문난 공민지의 춤 실력 등 멤버 개개인의 능력도 인정할만하지만, 2NE1의 음악이 평론가들에게 상찬의 대상이 된 건 테디Teddy나 쿠시Kush 등이 만들어 준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음악 때문이었다. -p371
첫댓글 김학선 지음 / 출판사 을유문화사 | 201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