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506050019194
타인이 고약하다고 느낄 만큼 체취가 지독하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몸에서 냄새가 난다. 그러나 타인이 고약하다고 느낄 만큼 냄새가 지독하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발 냄새, 입 냄새, 땀 냄새 등으로 악취가 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모두를 유발할 수 있는 갑상선염은 구취를 유발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봄 날씨에도 더위를 참기 힘들다. 발, 몸 등 여러 곳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되는데, 땀이 체모 근처에 사는 박테리아가 땀 속 지방, 단백질 등 유기물을 분해해 악취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액취증이 있는 사람이 갑상선항진증을 앓으면 체취가 심하다. 액취증은 유기물을 포함하는 땀을 내보내는 아포크린샘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귀 무좀=
일명 귀 무좀이라고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 있는 사람에게서도 퀴퀴한 나쁜 냄새가 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은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에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등과 같은 곰팡이가 서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샤워·수영 등으로 귓구멍에 들어간 물이 빠지지 않고 일부 남아있을 때 등으로 유발된다. 귀 무좀을 예방하려면 샤워 후 드라이기 등으로 귀속 물기를 잘 말려야 하고, 귀지를 파는 등 외이도를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귀를 꽉 막는 이어폰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간질환=
간질환이 있으면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대사 작용이 일어나면 각종 노폐물이 만들어지는데, 간질환이 있으면 노폐물이 원활하게 해독되지 않아 몸에 축적된다. 이 노폐물이 내는 냄새가 소화기를 통해 나올 수 있다. 이때는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내쉬었을 때도 달걀 썩는 냄새가 난다.
▶콩팥병=
코를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입에서 난다면 콩팥 기능을 의심해봐야 한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암모니아가 배출되지 못해 몸 안에 쌓인다. 결국 입을 통해 냄새가 새 나가게 된다. 간질환과 마찬가지로, 입이 아니더라도 내쉬는 숨을 통해 암모니아의 지린내가 배출된다.
▶편도결석=
시궁창 냄새가 입에서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편도의 작은 구멍에서나 오는 분비물, 침 그리고 이물질 등이 섞여 만들어진 결석이 편도에 박혀있는 질환이다. 이 결석이 심한 악취를 풍기는데, 제거하면 냄새가 사라진다. 이때는 몸에서는 아무 냄새가 안 나고, 오직 입을 통해서만 냄새가 난다.
▶생선악취증후군=
땀 냄새가 아니라 코를 찌르는 심각한 냄새가 난다면 '생선악취증후군'일수도 있다. 정식 질환명은 '트리메탈아민뇨증'이다. 생선 썩는 냄새를 내는 화학물질인 트리메틸아민(TMA)이 정상적으로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 발생한다. 땀이며 소변 등에서 악취가 난다.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으로, 소아기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사춘기 때와 생리 중에 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