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와 돌멩이를 들고서라도 싸울 것입니다" "Dean, we've got to stop those sons of bitches no matter what." (딘,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개자식들을 막아야 합니다)
趙甲濟
절망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연설 위대한 정치인의 위대한 연설이나 문장은 절망적 상황에서 나온 경우가 더러 있다. 이승만(李承晩), 처칠, 드골, 링컨이 그런 경우이다. *1940년 5월 나치 독일의 전격전에 걸려 프랑스가 기울고 덩케르크에서 포위된 수십 만의 영국군이 철수하고 있던 6월4일 윈스턴 처칠 수상은 하원연설에서 결사항전(決死抗戰)의 의지를 가슴 뛰는 명문으로 밝힌다. "우리는 끝까지 갈 것입니다. 우리는 프랑스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와 대양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강력해지는 힘과 자신감으로 하늘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섬을 지켜낼 것입니다. 우리는 해안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상륙지점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판에서, 거리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언덕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 순간도 믿고 싶지 않지만 만약 이 섬의 많은 지역이 점령당하고 굶주리게 된다고 해도 바다 너머에 있는 우리의 제국은 영국함대의 보호를 받으면서 무장하여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新세계가 가진 모든 힘으로써 舊세계를 해방시키고 구출에 나설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1940년 5월28일 전체 각료회의 연설에서 처칠은 무솔리니의 중재제안을 거부하자면서 이렇게 호소한다. "내가 한 순간이라도 타협이나 항복을 원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궐기하여 나를 이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섬나라의 오랜 역사가 종말을 맞는다면 모두가 흘린 피에 젖어서 우리가 땅에 누워있을 때 그렇게 되도록 합시다."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을 제안한 6월16일 연설에선 "대영제국(大英帝國)이 천년을 더 이어간다면 사람들은 '그때가 그들에게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버티어냅시다"고 했다. 1940년 6월, 세계최강으로 평가받던 프랑스 육군은 전투기와 전차를 결합시킨 독일군의 전격전에 직면, 6주 만에 붕괴되니 정부는 1차 대전의 영웅 패탕 원수를 지도자로 불러내 항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갑사단장 출신의 국방차관 드골 장군은 영국으로 탈출, 망명정부를 준비한다. 처칠은 그가 영국방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6월18일 드골의 BBC 방송연설은 절망적 상황에서 투지와 희망의 불꽃을 살려냈다. 이 연설은, 15세기 백년전쟁 때 잉글랜드 군 앞에서 망국(亡國) 직전까지 갔던 프랑스를 살려낸 잔다르크처럼 프랑스를 다시 일으켜 세워 노르망디 상륙 작전 뒤엔 전승국(戰勝國)이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오늘 우리는 기계화 부대의 거대한 중량(重量)에 붕괴되었지만, 더 강력한 기계화 부대가 우리를 승리로 인도할 미래를 내다봅니다. 세계의 운명이 여기에 달렸습니다. 나 드골 장군은 런던에서, 영국 영토에 있거나 있게 될 모든 프랑스 장교들과 남자들, 무기를 가졌거나 갖지 않았거나를 불문하고 여러분들에게 호소합니다. 나와 연락 합시다. 어떤 일이 있어도 프랑스 저항운동의 불꽃은 죽지 않아야 하며 죽지 않을 것입니다." "몽둥이와 돌멩이를 들고서라도 싸울 것입니다" 1950년 6월25일 남침 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존 J. 무초 주한(駐韓)미국 대사를 불러 무기를 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무초 대사가 미 국무부에서 보고한 電文). “우리는 남자·여자·아이들까지 다 나와서 필요하다면 몽둥이와 돌멩이를 들고서라도 싸울 것입니다." 그때 기습남침 당한 한국군은 한미동맹도, 주한미군도 없는 상태에서 1-3으로 싸우고 있었다. 김일성의 북한군은 세계 최강의 육군국 소련과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중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 미국 시간으로 같은 날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은 고향인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서 딘 애치슨 국무장관의 전황(戰況)보고를 받자 이렇게 말했다. "Dean, we've got to stop those sons of bitches no matter what." (딘,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개자식들을 막아야 합니다) 한국뿐 아니라 자유세계를 살리고 그 40년 뒤 소련과 동구(東歐)공산권이 무너지도록 만든,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분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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