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
혹시나 하는 맘에서 함양사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다... "그쪽에 눈 왔냐고??"
돌아 온 대답..."눈은 멈췄는데 이틀간 내려 지리/덕유산은 아마 눈이 많이 쌓여 있을듯"....
오후에 헌혈하고 저녁에 할머니 제사라 짧은 시간 다녀와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덕유산 향적봉...
곤도라의 힘을 빌어 가뿐히 오르기로 하고 예매를 끝낸다...
그리고 담 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이것 저것 챙겨서 2시간 40분 거리의 무주 덕유산으로 출발..^^
무주리조트에 도착... 스키장 기온이 영하 9.3 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정상쪽은 바람도 불어 대충 영하 15도 내외는 될듯.. - -;;
부산으로 일찍 들어가야 해서 곤로라의 힘을 이용해서 향적봉 아래까지 오른다..
참고로 첫번째 곤도라를 그것도 혼자 타고 올라가는 행운을 누려본다..ㅎㅎ
바람이 불어 날씨가 엄청 춥지만 그 덕분에 가까이 삼봉산부터 저 멀리 민주지산까지
조망이된다..ㅎㅎ
곤도라에서 내리며... 첫번째로 올라가서 그런지 인적이 안느껴진다..ㅎㅎ
날씨가 받쳐주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ㅎㅎ
아직 스키어들도 오르지 않은 상태라 조용하니 참 좋다..ㅎㅎ
향적봉으로 오르는 도중 설천봉을 돌아보니 사람들이 제법 올라와 있다..&&
일출 사진을 담기위해 올라와 있던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인적이 없다...ㅎㅎ
향적봉 바로 아래 전망테크...ㅎㅎ
이 광경만 봐도 향적봉에서 중봉까지의 풍경이 그려져서 맘이 흐뭇하다.^^
이 많은 운해들도 세찬 바람으로 인해 1시간만에 사라져 버린다..^^
향적봉엔 사람이 없따... - -;;
그럴줄 알고 셀카봉 가져가길 잘한듯..ㅋㅋ 안면 마스크없으면 얼굴이 얼어버릴듯..
대피소를 거쳐 중봉으로 향하는 길..일출을 찍기 위해 올라와 계신 몇면 진사님만 보이고..^^
대피소 지나 중봉 가는길...^^
덕유산 하면 떠오르는 풍경중 하나가 이 주목나무일듯..ㅎㅎ
중봉엔 아직 운해가 걷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곧 사라질듯..&&
주목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이 환상의 설국을 실감케한다..
무룡 - 삿갓 - 남덕유 코스가 한눈에 조망된다... 비박코스로 딱인데...ㅠㅠ
내일까지 연휴였다면 당연 장비 챙겼겠지.....ㅎㅎ
셀카봉이 눈에 서질 않아 울타리 나무 기둥에 올려두고 한컷..ㅎㅎ
이런 풍경을 보면 새벽에 달려온 수고로움이 보상이 된다..ㅎㅎ
본류길에서 조금 빠져야만 보이는 풍경... 아는 사람만 아는..ㅎㅎ
순수함이 파아란 하늘에 그려진다..ㅎㅎ
이 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ㅎㅎ
이번 덕유산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길...ㅎㅎ
돌아오는 길에 한컷 더..ㅎㅎ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마법 동굴같은...ㅎㅎ
그 동굴을 빠져 나오면 이런 모습이 보일듯...ㅋㅋ
운해가 다 걷히고 나니 남덕유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난다..ㅎㅎ
하산하며 설천봉 전경..^
스키어들이 설원을 누비며 내려가고 있다..^^
향적봉에서의 마지막 컷...ㅎㅎ
8시 40분에 올라 11시 20분경 하산 완료...^^
부산으로 들어오면서 산청휴게소에 들러 티비에 소개된 메뉴로 점심을 해결하고...
그리고 졸음 쉼터에서 꿀맛같은 낮잠도 즐기고..ㅎㅎ
그리고 전혈로 쉰번째 헌혈을 하고 기념품도 받고..ㅎㅎ
살아 생전 편하게(?) 나눠 줄수 있는건 이것 뿐인듯 싶다..^--^
그리고 산우도 함께 헌혈에 동참하고..
셋이 모여 저녁 간단히 먹고 할머니 제사 지내려 집으로 궈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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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그냥 떠난 하루였다...
다른말 아무런 말도 필요치 않다...
그냥 떠나면 좋다는것 외엔...^^
첫댓글 님 덕분에 겨울의 서사시를 보는듯...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항상 사진과 글 잘 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멋진 설경 잘 봤습니다.
핸드폰 사진 아니지요?
정말 쨍하고, 멋진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부지런한 자가 얻는 특권이었네요
첫 곤도라 탑승자에, 온전한 설경을 누릴 수 있었던 건,
근데 귀마개가 압권입니다
또 쉰 번째의 헌혈이라니
간혹 어쩌다 헌혈버스가 보이면 하곤 하는 내가 참 작아집니다
와우!
진정한 블루버드데이!!
반짝반짝 정말 이뻤겠습니다...부럽부럽
항상 그냥 떠나자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 그냥 떠나고 싶네요ㅎㅎㅎ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오셨네요.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정말 부럽습니다. 즐감했습니다.
멋집니다..사진과 헌혈증서에...
아는사람만 아는 생과사 나무라고 진사들이 부르는 고목
잘 찾으셧네요 ㅎ
정말 겨울 덕유산을 보았습니다.
다음주까지 저 눈들이 남아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ㅜㅜ
가고싶어 미치겠네요
내는 절초 오라버니랑 18일 다녀와떠 ㅋ
그때두 좋았는디.....너가 더 대박이었꾼 ㅠㅠ
파란 하늘이 ㅠㅠ
이곳은 오라버니땀시 첨 들와봤는데
저리 큰 고사목이.....딴 세상이 들어온듯 했다능
백암봉 삼거리 에서 ㅋ
오라버니의 몰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