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에 대한 잡담입니다.
1. 중국어가 나오는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게 언제였던가
생애 첫 영화가 성룡 영화이고, 중국영화를 제법 많이 봤었는데
언제부턴가 매력도 없고 불편해지기까지.
이 영화도 걱정했지만 불편하진 않아서 다행
2. "알 유 코리안?" 격세지감! 격세지감!
샹치가 미쿡인들이 "너 한국인이냐?"며
"두유노 강남스퇄?"을 시전한다고 푸념하는데,
몇 년 전만해도 한국인들이 "알 유 중국인? 일본인?"을 들어왔고,
한국인이라 해도 "한국?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라는 서러운 질문이 돌아왔다는데... 이런 격세지감이!
<김씨네 편의점> 활용 유머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국뽕이 차오른다
3. 마블 최초의 동양인 히어로? 내 눈엔 오히려 마이너스
'마블 최초의 동양인 히어로'라는 간판 때문인지,
중국 판타지 무협에서나 보던 장치들을 총망라.
서양인 눈에는 어떨지 몰라도
한반도인인 내 눈에는 새롭지도 마블스럽지도 않은데다
디 워까지 간 건 선을 넘은 거 아니냐고오~
그냥 금문교나 때려부수지!
4. 양조위가 나쁜 놈?
맞아. 아내한테 집착해서는 눈깔이 뒤집힌 미친 놈이지.
근데 그 눈 함 봐봐. 어딜 봐서 나쁜 놈이야?
그래. 애들 엄마 일이니 대화부터 하면 될 걸
다짜고짜 협박에 폭행부터 하니 쓰레기 아빠 맞지.
근데 그 눈 함 봐봐. 세상 자상하지 않아?
분명 남모를 사연이 더 있을거야.
아냐, 그냥 세상이 나쁜거야.
양조위의 존재감은 굿캐스팅인데
악당에게 자꾸만 마음을 뺏기니 미스 캐스팅인가...
그나저나 조위 형, 목소리에 기력이 많이 빠지셨소ㅠ
5. 느그들 진짜 얼레리꼴레리 아니가?
샹치와 케이티, 니들 정말 just 친구?
막판에 그 몽글몽글한 분위기는 뭔데?
이 유교 아재 눈에는 일백푸로 얼레리꼴레리던데~
아메리칸 스타일은 다 그런거?
6. 좋은데 안좋은 안전빵
아쉬운 소리를 했지만 기본은 하는 안전빵.
하지만 이젠 한창 때의 마블보다는 기대를 낮춰야겠고,
양산형으로 전락할까봐 걱정도...
샹치는 이제 치명적 눈빛의 아빠도 안계시니 매력을 좀 더 키우고...
그나저나 웡은 별 능력도 없는 케이티를 왜 데려갔고,
샹치 동생은 도대체 무슨 생각?
웡을 보는데 자꾸 동석이 형 생각이...
이터널스가 어떨진 몰라도 웡 캐릭터는 동석이 형한테 딱인데!
첫댓글 저도 3번 공감입니다 ㅋㅋㅋㅋㅋ
대체적으로 너무 공감됩니다.ㅋㅋ
(스포주의) 마블영화 좋아해서 엥간하면 다 재밌게 보는편인데, 샹치는... 개인적으로 매우 별로였습니다. 심지어 양조위도 생각보다 카리스마가 없어 보였고 용들 나올때는 이건뭐지... 싶었습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신들은 제발 빨리 끝나라 라는 심정으로 봤어요. 양조위 부하들이랑 갑자기 합심해서 싸우는것도 좀 어이없었구요.. ㅠ
이 영화에서 양조위가 가장 돋보이긴 했지만 원래의 매력을 못 살리긴 했죠. 그래도 그 눈만큼은...크~
마지막에 양조위 부하가 쓰러져 있는 우리편 물 먹여주는 장면 너무 웃겼어요 ㅎㅎ
저는 오늘 보고 왔는데 아주 재밌었습니다. 지루할 틈 없이 계속 나오는 액션씬이 볼 만 했고요.
네 저도 특별하진 않았지만 기본빵은 했어요^^
그 눈 봐봐요.... 사연있는 깊은 눈.... 아주 동감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 대체 누가 그영화를 보고 와 상치 멋있어 좋아 하겠습니까? 인기많은 히어로 많으니 감초 동양히어로 만든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