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병매(102회)
사랑과 복수 8
“아저씨, 그럼 오늘밤엔 내방으로 와요, 응? 기다릴게요”
“안 돼. 그건...”
“왜요?”
“마님이 알면 큰일이란 말이야”
“그럼 내가 아저씨 집으로 갈까요? 오늘 밤에...”
잠깐 생각해 보는 듯하더니 내왕이는,
“그러라구. 모두 잠든 뒤에, 조심히...”
하고 말한다.
그날 밤이 되자 월미는 손바닥만한 거울을 앞에 놓고 앉아서 머리를 빗고 또 빗었다. 얼굴에 분을 보얗게 발랐다.
그리고 밤이 이슥하기를 기다려서 몰래 주방에서 가져다놓은 술 한 병과 마른안주를 보자기에 싸들고 내왕이를 찾아갔다.
월미가 찾아오자 내왕이는 싱그레 웃으며 반겼다.
“어서 와. 기다리고 있었다구”
“너무 늦었지요?”
“아니야, 좀 이른 셈이지. 아직 삼경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지 않았잖아”
“뭐 꼭 북소리가 울린 뒤라야 되나요?”
“그게 아니라,
그 때쯤 돼야 모두 잠들거든.
난 북소리가 울리고도 한참 있다가 마님을 찾아간다구.
그래야 안심이지”
“오면서 아무도 만나지 않았으니 안심하시라구요.
벌써 방마다 죄다 불이 꺼졌던데요”
“좋아, 자, 좀 앉으라구”
방 한쪽에 작은 탁자와 조그마한 나무 의자 두 개가 놓여있다.
탁자도 의자도 무척이나 오래된 듯 낡을 대로 낡았다.
월미는 탁자 위에 들고 온 보자기를 놓고,
조심스레 의자에 궁둥이를 내린다.
내왕이도 와서 않는다.
“이게 뭔가?”
“술을 한 병 가져왔어요”
“아, 그래? 마침 출출하던 참인데 잘됐네”
월미는 보자기를 끌러 술병과 마른안주를 꺼내놓는다.
내왕이가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술잔 두 개를 가지고 온다.
“아저씨, 내가 따라드릴까요?”
“물론이지”
월미는 두 손으로 술병을 들고 꽤나 수줍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공손히 술을 따른다. 월미가 남자에게 술을 따르기는 처음이다.
살짝 곰보에다가 약간 사팔뜨기이기도 해서 지금까지 아무도 그녀에게 술 같은 것을 따라달라는 남자가 없었던 것이다.
내왕이는 싱그레 웃으며
잔에 차오르는 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굴러들어온 호박이라더니, 제 발로 술까지 가지고 찾아와서 이렇게 얌전히 따라주다니, 더구나 숫처녀가, 좀 얼굴이 못생기기는 했지만...
무슨 횡재라도 한 것 같아 내왕이는 기분이 매우 흡족할 수밖에 없다.
“자, 월미도 한잔 해야지”
이번에는 내왕이기 월미의 잔에 술을 따른다.
내왕이가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자,
월미도 뒤따르듯 두 손으로 잔을 들어올린다.
술잔을 기울이며 내왕이는 힐끗 월미를 본다.
두 손으로 들어 올린 잔에다가 입술을 가져가더니,
제법 꼴칵 꼴칵하고 처음부터 세 모금을 마신다.
“월미, 술 잘 마시는군”
“별로 못해요”
별로 못하는 게 아니라, 월미는 술을 제법 마실 줄 안다.
이따금 마님의 거실에 있는 술을 몰래 한두 잔 홀짝거리는 터이고, 또 집안에 잔치가 있을 때면 주방에서 남의 눈을 피해 곧잘 요령껏 술을 마신다.
“월미, 우리가 말이야 이렇게 몰래 만난 것을 마님이 알면 안된다구. 알겠지?”
내왕이가 술잔을 놓고, 마른 포를 집어서 찢으며 말한다.
“그럼요. 내가 뭐 어린앤가요”
“마님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 돼. 각별히 조심해야 된다구”
“알아요”
월미는 대답하고서 곧 좀 못마땅한 듯이 말을 잇는다.
“왜 그렇게 겁이 많으세요?
아저씨와 마님이 만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큰일이지만, 나하고 만나는 것은 알아도 뭐 큰일 날 것까지는 없다구요. 안 그래요?”
“.........”
“아저씨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대놓고 비난할 사람은 아주머니뿐인데, 송혜련 아줌마는 이미 주인어른의 여자가 됐잖아요. 자기가 뭐라고 할 염치가 어디 있어요. 남편을 배반하고 딴 남자한테 간 년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죠”
월미는 서슴없이 ‘년’이라는 말을 쓰며, 송혜련에게 심히 증오를 느끼는 듯이 내뱉는다. 그리고 조금 어조를 바꾸어 말을 잇는다.
“혹시 마님이 알면 화를 내시겠죠. 질투 때문에 말이에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아저씨가 뭐 마님의 남편도 아닌데...
나를 닦달하려 들면 내가 가만있나요. 내 입에서 마님과 아저씨의 관계가 터져나가면 그 때는...”
내왕이는 좋던 기분이 어쩐지 싹 가시는 듯 말없이 술잔을 들어 꿀컥꿀컥 비워 버린다. 그리고 탁! 소리가 나도록 잔을 탁자에 놓으며 떨떠름한 눈길로 월미를 똑바로 바라본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지식하고 순박해 보이더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여간내기가 아니질 않은가.
“아저씨, 내가 좀 말이 지나쳤나 보죠. 미안해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심할 테니까 염려 마세요”
“월미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아무도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려 하진 않겠지만, 그러나 한 집안에서 이러쿵저러쿵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좋지 않거든”
“맞다구요”
“그리고 말이야 사랑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비밀로 해야 맛이 나는 거지, 이사람 저사람 다 알게 되면 김이 새서 재미가 없는 거라구”
‘사랑’이라는 말이 내왕이의 입에서 나오자,
월미는 두 눈빛이 그만 달라진다.
“그렇고말고요. 사랑은 감쪽같이 숨어서 해야 되는 거죠. 히히히...”
문득 내왕이와 마님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의 야릇한 소리들이 생각나서 월미는 자기도 모르게 킬킬 거린다.
“왜 웃어?”
“그저요”
“사랑이라는 말이 좋아서 웃는 거지?”
“예, 그리고 히히히...”
“또 웃네”
“아저씨하고 마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생각나서 웃었다구요”
“아니, 월미가 실제로 그 장면을 봤단 말이야?”
“불을 꺼버리기 때문에 한 번도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소리는 다 들었다구요”
“어디서? 도대체 어디 숨어서 그런단 말이야?”
“그건 비밀이에요”
“야, 정말 놀랬는데...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더니, 헛말이 아니군. 한 번만 엿들은 것도 아니고 여러 번 그런 것 같은데, 말하는 투가... 맞지?”
“히히히...”
“정말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군. 앞으로 그러지 말라구. 알겠지?”
“안 그럴 테니까, 그 대신 아저씨가 마님 한 번 나 한 번, 이렇게 교대로 사랑해 줘야 된다구요. 알겠죠?”
“허허허... 좋아, 그러지”
내왕이는 뭐 별로 어려울 것도 없고,
또 재미있기도 해서 기분 좋게 잔을 들어 벌컥벌컥 들이킨다.
“아저씨”
월미가 약간 술기운에 젖은 눈으로 나긋하게 바라본다.
“응?”
살짝 사팔뜨기인 그녀의 눈매가 오히려 야릇한 매력을 풍긴다고 느끼며 내왕이는 새삼스럽게 가만히 눈여겨본다.
“인제 술 그만 드시고...”
“그만 드시고, 그 다음은?”
“몰라서 물으세요?”
“잘 모르겠는데...”
“호호호... 능글능글하셔”
“아, 알겠어. 어서 사랑을 나누자 그거지? 맞지?”
“히히히...
“숫처녀가 부끄럽지도 않은가봐”
“좀 부끄럽기는 하지만, 히히히...”
“좋아, 그런데 말이야 월미, 진짜 숫처녀야?”
“틀림없다구요”
“어디 보자구. 틀림없는가”
그러면서 내왕이는 나무 의자를 바짝 그녀 곁으로 옮겨간다.
내왕이가 다가앉자 월미는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면서도 눈매에 기쁜 빛이 어린다. 그리고 별안간 몹시 수줍어지는 듯 얌전히 굳어든다.
이미 주기가 거나하게 오른 내왕이는 서슴없이 한 손을 뒤로 돌려 월미의 엉덩이로 가져간다.
옷 위로 손이 와 닿는데도 월미는, “어머나” 하고 놀란다.
남자의 손이 몸에 와 닿기는 처음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내왕이는 그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슬슬 어루만진다.
이미 엉덩이가 벌어질 대로 다 벌어져서 팡팡하다.
그러면서도 탄탄한 탄력이 옷 위로도 느껴진다.
“월미 몇 살이지?”
“열아홉 살이에요”
“그쯤 됐겠군. 엉덩이를 보니까”
“호호호... 엉덩이에 뭐 나이가 쓰여 있나요?”
“만져보면 다 알 수가 있다구.
그리고 말이야 아마도 숫처녀인 것 같애”
“어머, 아마도라뇨. 틀림없는 숫처녀라니까요.
숫처년지 아닌지도 엉덩이를 만져보면 아나요?”
“짐작을 할 수가 있지”
“숫처녀는 어떻고, 숫처녀가 아니면 어떤데요?”
“탄탄하면 숫처녀의 엉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거야.
남자 맛을 보고나면 물렁물렁해지거든. 허허허...”
지껄여놓고 생각하니 자기가 너무 짖굿은것 같아 내왕이는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번에는 다른 손을 월미의 앞가슴으로 가져간다.
“어디 유방을 좀 만져보자구.
그러면 더 확실한 것을 알 수 있다구”
“어머나, 왜 이래요?
아이 간지러워. 틀림없는 숫처녀라는데,
못 미더워서 이러는 거예요?”
“반드시 그래서가 아니라... 월미는 아직 한 번도 사랑을 안 해봐서 모르는 모양인데, 사랑이라는 것은 말이야 이렇게 하는거라구. 엉덩이도 만지고, 젖가슴도 만지고, 또...”
‘사랑’이라는 말에 월미는 또 살짝 최면에라도 걸린 사람처럼 다소곳해지며 몸을 내맡긴다.
옷 위에서 유방을 만지던 내왕이의 한 손이 옷섶을 헤치고 들어가 월미의 젖가슴을 더듬는다. 두 봉우리가 제법 도도록하기는 하나, 아직 물큰하고 부들부들한 맛은 거의 없고, 피둥피둥한 탄력만이 느껴진다.
그리고 봉우리의 두 꼭지도 채 익지 않은 앵두 알처럼 조그마하고 딱딱하다. 남자의 손길이 처음으로 와 닿는 터이라, 두 봉우리뿐 아니라 앞가슴 전체가, 그녀의 온몸이 경련을 일으킨 듯 가느다랗게 떨리고 있다.
“어머나 어머나...”
월미는 간지러우면서도 야릇하게 으슬으슬해서 기분이 좋은 듯 목을 살짝 움츠리며 사르르 두 눈을 감는다.
한손으로는 엉덩이를, 다른 손으로는 젖가슴을 애무하던 내왕이는 이번에는 슬그머니 입술을 월미의 얼굴로 가져간다.
먼저 한쪽 볼에다가 입맞춤을 하고는 머리카락 밑으로 살짝 내다보이는 하얀 귀로 입술을 옮겨간다.
야들야들한 귓불을 입에 넣고 자근자근 애무를 하자,
월미는 감았던 눈을 반짝 뜨고, “아아! 아이고머니-”
자기도 모르게 바르르 떨면서 못 견디겠는 듯 고개를 돌려버린다.
남자의 입술이 몸에 와닿는 게 처음이어서 귓불을 애무하는데도 벌써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런 반응이 무척 좋아서 내왕이는 마치 무슨 기가 막히는 횡재라도 한 것처럼 두 눈을 번들거리며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손을 얼른 떼어 그 팔로 그녀의 등을 휘감아 안아 버린다.
“어머나-”
“가만있어. 사랑은 이렇게 하는 거라구”
“예, 알겠어요”
역시 순박하다.
다시 다소곳해진 그녀를 내왕이는 지그시 끌어안고 그만 덥석 입술로 입술을 덮쳐 버린다.
“음-”
감미로운 신음소리와 함께 월미는 사르르 또 눈을 감으며 내왕이가 하는 대로 내맡겨 버린다.
잠시 후?
“어머 어머”
그녀는 무척 당황하는 듯한 소리를 내뱉는다.
젖가슴을 애무하고 있던 내왕이의 한 손이 아래로 내려가 치마를 들추고 그 속으로 스며들었던 것이다.
그 손이 깊은 곳으로 기어들자,
“아이고 안 돼요 안 돼”
그만 그녀는 호들갑스럽게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나무 의자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다.
후닥닥 내왕이도 따라 일어나 마치 그 암컷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얼른 끌어안으며 “흐흐흐...” 우선 웃는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바싹 입을 갖다 대고 속삭인다.
“이 바보,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할 때 어디를 어떻게 하는지 아직 모르는 모양이지?”
“히히히... 안다구요”
“알면서 왜 이러는 거야?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야지”
“부끄럽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리고 뭐?”
“이상해요. 간지러운 것도 같고 막 떨려요”
“흐흐흐... 이 바보야 그게 기분 좋은 거지 뭐야.
사랑이란 그런 이상하게 기분 좋은 맛을 보려고 하는 거라구.
그런 맛이 없으면 뭣 하러 사랑을 하겠어. 안 그래?
그러니까 좀 몸이 떨려도 참고 가만히 있어야 된다구. 알겠지?”
“예”
* 계속 103회~~
첫댓글 내왕이 땡 잡았넹 ㅎ
나중 목숨과도 맞바꿀 수있는
무서운 일이 일어 날 수도 있는데...
소문 안 날 수있남
두고 봐야제
추천은 꾸욱~
너무 뜨겁네요 ㅎㅎ
이게 무슨 일이고?
삼복더위에 횡재 ㅎㅎ
추천 꾸욱 ~
네 양놈 지갑주운 꼴 이네요
기를 쓰고 늘려 봐야 6~7cm 밖에 안 되는 땡칠이가 외교관이 되어 아프리카 오지 마을을 공식 방문하게 되었다.
추장은 부족의 오랜 풍습대로 땡칠이 침실에 자기의 딸을 넣어 주었다.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른다.’는 외교 법칙에 따라 땡칠이는 추장의 뜻을 거절 할 수 없었다.
그날 밤, 아름다운 추장의 딸은 땡칠이가 힘을 쓸 때마다 계속해서
" 또사 ~ 또사~~" 하고 외쳤다.
땡칠이는 그 말이 자신이 그득하게 여자를 채워준 칭찬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풀무질을 해댔다.
다음날 땡칠이는 추장과 골프를 치게 되었다.
추장이 버디를 기록하자 땡칠은 잘 들어갔다 여기고
" 또사~! 또사~~!"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추장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는 것 아닌가?
다음 홀에서 추장이 홀인원을 기록했다. 땡칠이는 또 "또사~! 또사~~~!’하며 열심히 아부를 떨었다. 그러자 열을 받은 추장이 골프채를 확 집어 던지며 말했다.
“ 짜샤~~~! 들어갔는데 왜 자꾸 안 들어갔다고 그래? 엉~! ”
오늘은 조신하게 꾹ㅡㅡㅡ
조신하게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
꾹~~~~
더운데 휴일 잘 보내셨나요?
서문경아 군기잡아라 추천콕~~~
마니 덥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요
7센티는 너무 짧아...ㅋㅋㅋ 또사 또사...또싸가 아니라... 좀더 좀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