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사라지는 나팔고둥
출처 경기일보 :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824580257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발길에 차일 정도로 흔했다. 물이 다 빠진 모래 위를 걸으면 그랬다. 갯벌에서다. 늘 늠름했다. 지금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동사의 시제를 굳이 과거완료형으로 쓴 까닭이다. 나팔고둥 이야기다.
중국 고대 문헌에선 벼슬의 등용이 공명하고 선발이 공정하며 잘난 자와 못난 자를 뒤섞어 관직에 나아가게 할 때 이 녀석의 지혜를 빌렸다. 당나라 시인인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나온다.
이 녀석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른 손보다 훨씬 커진다. 껍데기 높이는 약 22㎝에 너비는 10㎝ 정도다. 조선시대 임금 행차나 군대 행진 시 뱃고동 같은 소리를 내는 관악기 나각의 재료였다. 그래서 나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껍데기는 단단하다. 황백색 바탕에 불규칙한 적갈색 무늬가 있다. 아름다운 껍데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쓰임새가 많다.
식성이 궁금하다. 놀랍게도 육식이다. 주식은 불가사리다. 불가사리는 천적이 드물어 바다의 골칫덩어리다. 불가사리 한 마리를 해치우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3시간에 1마리씩 먹는다고 치면 하루에 최대 8마리 정도의 불가사리를 줄일 수 있다. 바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균형을 잡아주는 고마운 존재다.
최근 들어 애달픈 서사를 들려주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에 이름이 올라서다. 무분별한 남획 탓이다. 껍데기 무늬가 아름다운 데다 식용으로 왕창 잡아 올린다. 수집가들이 함부로 채집하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간 생활하수 때문에 개체수도 급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녀석들이 사라진 바다에는 불가사리가 활개치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환경부가 나팔고둥을 8월의 멸종위기종으로 선정했다. 나팔고둥 같은 1급 멸종위기종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후손들에게 빌린 소중한 자산이다.
사라지는 게 어디 나팔고둥뿐이랴.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천인성의 시선]
동해안 상어, 뜨거워진 바다의 경고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5326
‘빠~밤, 빠~밤’ 단순하나 섬뜩한 두 음(미·파)의 반복. 이어 수면 위로 나타난 삼각형의 지느러미. 마침내 거대한 두 턱이 등장하고, 스크린은 붉은 피로 물든다. 1975년 6월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 얘기다. 상어와 인간의 대결이란 파격적인 스토리, 관객의 공포를 극대화하는 카메라 워크, 한 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주제음악의 결합으로 헐리우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
난류성 어류 좇아 북상하는 상어
해수온 상승 속도 ‘세계 평균 2배’
온난화 가속화, 폭염·폭우 악순환
개봉 50주년을 맞은 지난 여름 외신들은 영화, 제작진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쏟아냈다. 주인공(?) 상어에 관한 보도도 있었는데, 워싱턴포스트는 영화 흥행이 상어 수 급감을 초래했다는 ‘죠스 효과’를 조명했다. ‘상어는 인간에 해롭다’란 편견이 퍼져 상어 낚시 대회가 급증했고, 각국 정부가 상어 남획 구제에 소홀히 한 원인이 됐다. 하긴 인간에 의해 죽는 상어가 한해 1억 마리, 상어에 물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연평균 7명 정도니, 죠스가 심은 상어에 대한 공포가 과도하긴 한 것 같다. 매체는 긍정적인 효과도 지적했는데, 영화 덕에 상어 보존에 관심 갖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쓴 피터 벤츨리(1940~2006)의 아내로, 남편과 함께 상어 보호에 매진한 웬디 벤츨리는 “영화가 불러일으킨 열정이 상어 보존과 해양 보호에 강력한 도구가 됐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여름 국내에서도 상어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 7월 10일 강릉 안목해수욕장 앞 3㎞ 해상에 있던 낚싯배 주변을 길이 2m의 청새리상어가 배회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일주일 뒤 고성군 대진항 앞바다에선 청상아리가 낚시에 잡혔다. 앞서 4월엔 경북 울진 후포항에 설치된 그물에 길이 3m, 무게 229㎏의 대형 청상아리가 걸리기도 했다.
2000년대까진 발견되는 상어 대부분 수온이 비교적 높고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최근 동해에서 발견된 사례가 늘었다. 혼획·발견 신고 집계를 시작한 2022년 1건에서 2023년 15건, 지난해 44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29건이다.
‘생태계 복원으로 상어가 돌아왔다’는 얘기라면 좋으련만, 실상은 반대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면서, 이들을 먹이 삼는 상어도 동해로 유입했다고 본다. 실제로 사체 속 위장에선 방어·고등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발견된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뜨거워지는 바다’로 불린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982년~2024년 사이 10년당 0.24도 상승했는데, 전 세계 평균(0.13도)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동해가 심한데, 지난해 표층 수온(수심 10m까지)은 역대 최고인 18.84도를 기록했다. 1968년부터 57년간 우리 바다의 표층 수온은 평균 1.58도 올랐는데, 동해는 2.04도 상승했다.
해수온 상승은 어업, 관광업만의 피해를 뜻하지 않는다. 학계에선 지금껏 온난화의 ‘안전판’ 역할을 했던 바다가 ‘가속 장치’로 변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껏 바다는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3분의 1, 열의 90%를 흡수했다. 그런데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런 능력을 잃었을 뿐더러, 이젠 태풍·폭염 등의 기상 이변을 부채질한다.
이번 여름 우리는 이런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40도가 넘는 극한 폭염, 시간당 최대 200㎜의 극한 폭우,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열대야, 이에 따른 홍수와 가뭄 피해 말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높은 바다 수온과 이에 따른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뜨거워진 바다가 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 올려 장기간 한반도를 덮쳤고, 고수온으로 인해 늘어난 수증기를 흠뻑 품은 대기의 불안정에 폭우가 빈발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보 체계와 재난 대비 시스템, 탄소 감축 등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영화에서 죠스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서장은 해수욕장 개장을 미루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광 수입을 우선한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해변은 피로 물든다. 상어에 대비해 지난달 초 강원도는 도내 해수욕장에 상어 접근을 차단하는 방지망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서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는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잊지말아야 할 건 영화와 달리 상어보다 훨씬 거대한 위험, 본격적인 기후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동해 상어는 달궈진 바다, 뜨거워진 지구가 보내는 경고다.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더욱더 불타오르게 될 것”(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이란 경고 말이다.
천인성 정책사회부장
빛명상
다음 세대를 생각해보는 여유
산행 중에서 두 세 명의 등산객을 보았다. 차림새와 손놀림을 보니 보통 등산객이 아닌 전문가 같아 보였다. 그들은 한 나무를 통째로 뽑아 분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냥 보고 있는데 미안한지 묻지도 않는 답을 한다. 집안에 아픈 이가 있어 약재로 쓴다고. 그래서 한 말씀 드렸다. 그렇게 뿌리째로 뽑아 가면 그 아픈 분이 다음에 다시 아프면 무엇으로 대체하렵니까?
얼마 전 오가피가 몸에 좋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싹쓸이꾼들이 온 산야를 거의 초토화시켜 버렸다. 주변 민박집이나 식당마다 온갖 산 약초와 열매로 담은 술들을 다투어 진열해 놓은 것만 봐도 씁쓸해진다. 물론 건강도 좋지만 그래도 다음 세대를 위한 잔뿌리 정도는 남겨두는 마음의 여유라도 부탁드려본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나무들에게 미안함을 대신하여 흩어진 흙이라도 덮어주고 온다.
다음 세대를 생각해보는 여유
능소화 꽃피던 날 홀로 앉아 빛VIIT명상에 듭니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22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선택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일밖에 믿으려 하지 않는다. 양심의 소리가 일깨워 주지만 외면해 버린다. 애써 거부해 버림으로써 눈앞의 이익과 욕망으로만 향한다. 그 마음이 때로는 진리조차도 거부해 버렸다. 하늘나라와 사랑을 외치는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는 일까지도 그들은 서슴지 않았다. 힘없고 돈없고 빽이 없었던 사람들이 당하는 억울한 일은 수고 없이 저질러졌다. 일부 고위직 관리의 비리는 정정당당히 행해졌고, 그것이 당연한 정의의 판결이라 했다. 참 우습고 안쓰러운 애기들이다.
그러나 사람의 삶이란 수레바퀴와 같다고 할까. 자연에는 음과 양이 있다. 자연은 이 두 가지를 인간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양이 올 땐 음을 생각하고, 음이 올 땐 양을 생각하라는 뜻을 전한다. 꽃도 피면 시들고 시들은 꽃에도 또 다시 봄은 온다. 외관상으로는 전혀 세상 부럽지 않아 보이는데, 조금만 들어가면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것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특히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고 목적만 따라 살아온 사람들이 그 대부분이다. 정당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는지, 살고 있는지, 살아갈 것인지를 어수선 해지는 이 세상 삶에서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하다.
우리에게는 가족이 있다. 화목과 웃음이 넘치는 부부지간, 부자지간, 모녀지간, 고부간이 되기를 바란다. 불가에서 이런 것을 ‘인과’의 법칙이라 했던가. 내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어서, 양심에 가책이 되는 일을 크든 작든 남에게 저지르고 있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까지 주었다고 할 때, 나의 가족 중 누군가, 특히 사랑하는 자녀가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래도 좋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행하라. 항상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한 순간의 그릇된 판단이 평생을 좌우하며, 다음 세대에까지 미치게 된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1쇄 P. 263~264 중
첫댓글 기후위기, 세계에서 가장 빨리 뜨거워지는 바다가 동해안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지구인데... 각자 개인이 노력한다고 하지만, 인류의식이 성장하여 하루 속히 다 함께
원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항상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귀한빛글 감사히 마음에 담습니다🍀
다음세대에 대한걱정이 걱정이 되는 현실앞에서 현재를 살아가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후 위기가 주는 생태계의 변화,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는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귀한 빛의 글 담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나팔고둥과 해파리의 생태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해보는 여유'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귀한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불가사리의 천적 나팔고둥이 사라지고,생태계가 파괴되고 .기후변화의 위기가 오고있는데....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의 귀한말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말씀 감사히 담습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의 세대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구와 환경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다음세대를 생각하며 살아가야함을 일깨우게 됩니다. 빛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하여~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라>
깨우침의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