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현제 말단 철도직원이며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제 생각에도 상당부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나 많은 분들이
엄청난 불만을 토로 하시기에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야기 할까합니다.
4월1일 KTX 개통과 함께 일반 열차의 편성이 엄청 변하게 되었구요
여기에 따라 일반 서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요
1.근본적으로 KTX의 속도 문제 이지요...외나무 다리를 건너는데 앞에 어린아이가
지나고 있는데 뒤에 단거리 육상선수가 뛰어옵니다.어떻게 할까요?
시속 300KM의 열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도중 중간에 몇대의 열차를 만날까요?
이런 이유로 상당수의 열차를 없애야 했겠지요? 또 없어지지 않은 열차도 뒤에오는
KTX를 피하기 위하여 대피해야 하겠지요? 그러니 자연히 운행시간이 늘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열차를 없애고 또 운행시간도 늘어난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문제는 2단계 완전 개통이 되면 해결될겁니다. 지금은 기존선을 함께 사용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만 고철 전용선이 완전 개통되면 문제가 없겠지요...
2.철도청 인력의 신규확보 부족입니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을 위해서 3000명 정도의 증원을 정부에 요청했었지요
하지만 정부에서는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결국 현제인원으로 운영해야했구요
그러다보니 기존의 열차를 줄여서 기관사,승무원,열차검수요원등등 모든 인력을
자체 조달하게 되었지요.그러다보니 현제 기존의 다른 선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야단입니다. 거기에다 내년부터 직원 근무를 3조 2교대로 변경하기로 이미 합의
되어있지요.즉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열차를 줄여야 했던것으로 생각이됩니다.
결국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엄청난 숫자의 새마을,무궁화 객차가 남아서 나오니
이를 그냥 썩힐수는 없으니 결국 더 오래되고 노후된 통일호를 없앨수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또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통일호는 이미 노후되어 그 사용
연한이 얼마남지 않은게 사실입니다.어차피 조만간 없앨거 이번에 한꺼번에
시행한거 같네요. 물론 요금을 통일호 수준으로 받지않고 무궁화 수준으로
받는것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그래서 중간을 생각해서 기본구간을 줄였겠죠.
그리고 출퇴근시간의 열차등 세심히 생각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건
분명 철도청의 실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어떤분들은 철도는 공기업이고 공무원인데 어떻게 이익만 생각하느냐고
하시는데요 내년부터 철도는 철도공사로서 이제는 말그대로 돈버는 기업입니다.
이미 올해부터 모든 운영체제가 철도공사체제로 가고있습니다.
이미 현업에는 정규직은 엄청나게 줄어들고 계약직 직원으로 넘쳐납니다.
아시는분도 계시겠지만 KTX 여승무원도 전원 외주계약직 사원이지요.
제 생각에는 아직은 시작일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되면 적자선이나 간이역등은 모두 없애겠지요
당연히 더욱 요금은 오를거구요...지난해 철도노조에서 파업할때 이런문제를
제기했었지만 묵살되고 말았지요
물론 철도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지 왜자꾸 운임만 올리냐고
하면은 할말은 없지만 그런문제는 단시일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미 철도는 6,7년전부터 구조조정으로 7000명 정도가 줄었지요...현제도 계속
줄이고 있구요.철도공사로 전환후 5년정도내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거라고
저희 직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시설이 뒷바침 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상으로 제 개인적인 몇가지 의견을 말씀 드렸습니다.
한마디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이번의 열차 편성이 이루어진거 같구요
철도청도 많은 문제가 있음을 저또한 지적하고 싶네요.어쩌면 저 윗분들은 제가
모르는 또다른 이유로 이번의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지요.
조금이나마 여러분이 이해를 하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구요, 제가 알기로는 이번의 열차 시간표가 임시적인거로 알고있습니다.
임시체제로 만든것이구요 운행해 가면서 문제점을 도출해서 참고해서 나중에
다시 제 편성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느끼는 문제점을 철도청 홈페이지나
기타 수단을 이용해서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참고가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첫댓글1. 글쎄요.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 본청에서 열차감축의 이유는 KTX 선행방침 때문인데 경남지역에 철로가 완공되도 어쩔 수 없을겁니다. 서울-광명간 그리고 대전. 동대구는 어쩔 수 없이 구선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애초에 설계를 구선로와 완전격리(천안아산처럼..) 한다면 통일호도 살고 무궁화도 살고
KTX도 삽니다만. 100% 신선이 아닌 이상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무궁화만 죽어나게 생겼습니다. 본말이 전도됐지만 왜 KTX를 시작했는지 유감입니다. 우리나라 정도라면 경부선 복복선에 전철화 그리고 틸팅시스템. 고속신호시스템이라면 무궁화호가 180~200km 내는거 불가능한거 아닙니다.(JR의 경우를 볼때)
뭐.... 더쓸려고 했습니다만. 이 문제가 KTX뿐만 아니라, 평소의 철도에 대한 문제가 암덩어리처럼 커진거니, 일단은 철도청을 믿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하지만 무궁화호 편수가 준것은 진짜 유감입니다. KTX는 텅텅비고 무궁화는 자리가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윗분들의 조속한 해결을 바랄 뿐.. 수고하세요.
첫댓글 1. 글쎄요.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 본청에서 열차감축의 이유는 KTX 선행방침 때문인데 경남지역에 철로가 완공되도 어쩔 수 없을겁니다. 서울-광명간 그리고 대전. 동대구는 어쩔 수 없이 구선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애초에 설계를 구선로와 완전격리(천안아산처럼..) 한다면 통일호도 살고 무궁화도 살고
KTX도 삽니다만. 100% 신선이 아닌 이상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무궁화만 죽어나게 생겼습니다. 본말이 전도됐지만 왜 KTX를 시작했는지 유감입니다. 우리나라 정도라면 경부선 복복선에 전철화 그리고 틸팅시스템. 고속신호시스템이라면 무궁화호가 180~200km 내는거 불가능한거 아닙니다.(JR의 경우를 볼때)
뭐.... 더쓸려고 했습니다만. 이 문제가 KTX뿐만 아니라, 평소의 철도에 대한 문제가 암덩어리처럼 커진거니, 일단은 철도청을 믿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하지만 무궁화호 편수가 준것은 진짜 유감입니다. KTX는 텅텅비고 무궁화는 자리가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윗분들의 조속한 해결을 바랄 뿐..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