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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한류본색』. 한류가 단순한 문화현상을 넘어 아시아적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국민보고대회에서 한류본색 프로젝트팀이 발표한 내용과 지난 4개월여간에 걸친 프로젝트 과정에서 얻은 자료들을 모두 담아내었다.
저자 : 매일경제 한류본색 프로젝트팀
전병준 매일경제신문 국차장 겸 지식부장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에 입사해 뉴욕특파원, 정치부장, 금융부장, 경제부장, 산업·모바일부장을 역임했다. 폭넓은 국내외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류본색’ 국민보고대회 프로젝트를 총지휘했다.
송성훈 매일경제신문 지식부 팀장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에 입사, 증권부, 경제부, 국제부, 산업부, 금융부 등을 거쳤다. 2010년 미국 미시간대 MBA 학위를 취득했다. 아시아순회특파원 시절 한류의 확산 과정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했다.
오재현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에 입사, 증권부, 부동산부, 국제부를 거쳤다. 2011년 미국 미시간대 MBA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문화부에서 문화콘텐츠산업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한류 관련 주요 주체들을 취재하고 있다.
김대원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에 입사, 사회부를 거쳐 현재 증권부에 있다. 2011년 KDI국제정책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SM엔터, JYP엔터, YG엔터 등 상장된 엔터株의 분석과 대중문화산업, 관련 정책 등을 취재하고 있다.
이해완 MBN 문화부 기자
아주대 미디어학부 졸업. 2011년 MBN에 입사해 문화부에서 일하고 있다. 한류 관련 주요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문화재청 등을 담당한다.
김효성 매일경제신문 지식부 기자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2011년에 입사해 중소기업부를 거쳐 현재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다. 한류 관련 전문가 섭외와 인터뷰, 관련 자료 수집 등을 담당했다.
문지연 매일경제신문 지식부 연구원
2010년에 입사. 한류 관련 발표 자료 작성과 프로그램 구성 등을 담당했다.
임지원 매일경제신문 지식부 연구원
2011년에 입사. 한류 관련 발표 자료 작성과 프로그램 구성 등을 담당했다.
발간사
머리말
Part 1. 기로에 선 한류
1. 0.7%의 반란, 한류
한류, 1997년 대만 매체에서 첫 사용
어디까지가 한류인가
* “한류 ‘本色’ 지켜야 단명 안 한다” _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ㆍ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
K팝을 넘어 진화하는 한류
* 템플스테이를 통해 본 전통문화의 한류화
인물로 본 한류의 역사
* 〈겨울연가〉의 대박은 예상 못한 결과
* 동방신기의 공
한류의 발전 단계
* 자포니즘과 한류
2. 단군 이래 최대 문화 이벤트 한류
한류 전도사 유튜브와 구글
* ‘한류종합포털’ 이준표 숨피미디어 부사장
* SM엔터와 JYP엔터의 상이한 미국 진출 전략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류 DNA 3가지
* 아이돌 육성하는데 몇 년?
* ‘사생택시’ 타고 스타 ?는 ‘사생팬’
* “한국영화, 보편성이 문제다” _ 유정훈 쇼박스 대표
한국을 다시 깨울 한류
* 프로도 경제
* 세계인이 생각하는 한류 파워인물은
* 창조산업의 저력과 한계
한류의 경제적 가치 분석
* “한류 파급효과 기대 이상” _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
* 걸그룹 ‘카라’를 통해 본 한류의 경제파워
* 한류 열풍, 도쿄 땅값도 바꿨다
3. 흔들리는 한류
한류,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 한류브로커와 콘텐츠 배급인력 전문성 키워야 한다
* 걸그룹 속 성(性)적 코드
* 늘어난 중국 관광객, 한류 덕?
혐한류와 반한류
* 한류, 우월의식 경계하라
* 아이유를 통해 본 일본의 K팝 전략
Part 2. 2020 MEGA 한류를 위한 제언
1. 2020 Ten-Ten MEGA 한류 전략
소득 4만 달러 성장동력은 한류
문화산업 10대 강국 만들자
2020년 목표: 1인당 문화소비 10위, 수출 10배 확대
* 격화되는 문화 소프트파워 주도권 경쟁
* 한류 덕에 부각되는 지역학
2. Multi-Dimension: 한류를 입체화하라
한류와 기업 간 상생 ‘M-벨트’를 활용하라
한류, 히말라야를 넘어라
몰링 전략으로 한류 효과를 극대화하라
한국판 ‘코미테 콜베르’ 만들자
K-푸드, K-모바일 등 다음 한류를 준비하자
* 아이돌은 격려하고, 인디는 지원하자
3. Ecosystem: 한류 생태계를 새로 짜자
지상파 3사 기득권부터 버려라
* 난립한 외주 제작사
* 미국 드라마산업
등록제 도입해 연예산업 투명성을 높여라
* K팝과 CSR
* 이동통신사가 엔터산업에 손을 뗀 까닭
* 한류, ‘100-1=0’의 법칙을 기억하라
메세나 통해 공연 수요 늘리자
* 위기에 빠진 유럽, 문화산업 통해 해법 모색
* 문화예산 2% 시대 열어야 한다
창작자 수익구조를 개선하자
*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일자리 3만 5,700개 날아갔다
* 미미한 부가가치사업, ‘캐시카우’로 키우자
서울에 한류 관광루트 구축하자
* 스토리텔링 입힌 ‘한류 관광’
* 일산 한류월드 제대로 만들자
* 토건주의 문화 정책 버려야 한다
경쟁력 다양화의 핵심, 캐릭터사업
4. Government: 정부, 섀도 스트라이커가 되라
한류, ‘G’를 가려라
한류번역원과 한국문화원 강화
* 한류 거꾸로 보기
* 외교부 힌류 예산은 1억 4,000만 원?
5. Asia: 한류를 원 아시아 모멘텀으로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한류
국민보고대회 참석자들의 말말말
혐한류 진단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한류 전략 보고서
대한민국의 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K팝은 중독성 있는 리듬과 세련된 춤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남미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한국 드라마 확산 경로를 따라 한글과 한국음식을 비롯한 한국식 삶의 패턴도 인기다. 한류 슈퍼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휴대폰이나 자동차 같은 한국제품들도 눈부시게 팔려나간다. 일본 기업들이 한류 스타들을 고용해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다.
K팝을 넘어 유통, 음식, 패션, IT 등 경제 전방위로 한류가 확산되고 경제영토가 넓어지는 ‘한류 3.0’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지구 반대편 남미까지 흘러가고 있는 한류.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
우리는 한류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류를 받아들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한류는 5년 이상 못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한류는 끝났다’는 응답이 11%에 달했다.
특히 한류 열풍이 일찍 시작돼 성숙단계에 접어든 일본이나 중국, 대만에서는 더욱 비관적인 응답이 나왔다. 우리들의 바람과는 커다란 격차다. 우리 스스로 한류 거품을 만들며 미리 취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한류는 중대 기로에 섰다.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보다는 한때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음이 해외 현지에서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한국 드라마나 대중가요(K팝)가 비슷비슷하고 지나치게 상업적이라서 이제는 식상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실제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댄스그룹의 등장도 마찬가지다. 한 해에만 50여 개 팀 이상의 아이돌 댄스그룹이 쏟아지면서 누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로 비슷비슷한 컬러의 팀들을 양산하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업계 스스로 해외 팬들을 지치게 만드는 꼴이다.
장밋빛 전망만 쏟아지는 이때, 1997년 이래 한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온 매일경제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는 2012년 주제를 ‘한류’로 정했다. 해외 86개국에 나가 있는 외교통상부 공관의 한류 담당자들에게는 현지에서 느끼는 한류 실상과 개선점을 조사했으며, 프로젝트 과정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과 설문조사, 각종 분석 자료들을 모두 담아냈다.
MEGA 한류 전략과 액션플랜
한류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국내외 전문가들 인터뷰 과정에서 프로젝트팀이 내린 결론은 참신, 세련, 보편이라는 3가지 DNA로 요약되는 한류의 매력과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야 산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제시한 ‘MEGA 한류 전략’도 한류의 입체화(Multi-dimension), 건전한 생태계 구축(Ecosystem), 도우미로서의 정부 역할(Government), 원아시아 모멘텀 한류(Asia)를 위한 내용들로 구체화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냉정한 시각으로 한류를 분석, 구체적인 액션플랜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류의 발전 방안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한류는 우리 말과 우리 음식 등으로 확산되면서 이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가 되고 있다. ‘한류본색’ 국민보고대회는 앞으로 한류 문화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각자 무엇을 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논의해 나가는데 있어 귀중한 바탕이 될 것이다.
김황식 국무총리
1997년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3,000달러일 때 ‘창조산업 정책(Creative Britain)’을 폈고, 결과적으로 4만 달러까지 올라갔다는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2011년 우리나라 1인당 GDP가 2만 3,000달러 안팎이니 우리도 문화산업을 적극 키울 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아시아에 편중된 문화콘텐츠산업 현황과 한류가 5년에 이내 끝날 수도 있다는 외국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정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한류 발전을 위한 방안 중 몰링 전략과 e-플랫폼, 한류번역원, 아시아 팝 페어, 해외문화원의 역량 강화 등 정책 대안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제가 시의적절하다. 문화·경제·무역이 함께 가지 않으면 무역 2조 달러 달성은 불가능하다. 제언에 나왔던 것처럼 문화를 경제·무역과 융합하는 ‘몰링 전략’을 무역협회가 가장 먼저 추진할 것이다.
한덕수 무역협회장
냉정하게 분석된 보고여서 큰 도움이 됐다. 원래 이런 행사를 하면 대부분 ‘잘 되고 있으니 잘하자’는 식인데 실질적인 자료를 제시해줬고 방향성도 좋았던 것 같다.
류시원 탤런트 겸 가수
한류를 도와주니 감사하다. 저도 그에 맞게 더 열심히 해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자리였다.
조인성 배우
한류를 이끌고 있는 그룹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자랑스럽다.
수지 가수(미쓰에이)
한편, 한류 열풍을 두고 국내외 온도차가 있다고 외교부 현지 공관은 전했다. ‘한류 거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품이 심하다” 또는 “거품이 있다”는 응답이 43%(37곳)에 달했다. 반면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한류 인기가 높다”는 대답은 31.4%(27곳)에 그쳤고 “한국에서 보는 인식과 비슷하다”는 응답도 25.6%(21곳)였다.
매일경제가 국민보고대회에서 제시한 ‘문화산업 10대 강국’ 비전은 문화가 이끄는 2020년 한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류에 힘입은 문화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 내수와 수출을 합친 문화산업 규모가 현재 400억 달러 선에서 2020년에는 1,200억 달러대로 3배 커진다.
문화산업 일자리도 현재 60만 개에서 2020년 93만 개로 늘어난다. 문화산업은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뛰어나다. 고용 유발 계수(10억 원 투자 시 고용 창출 인원)가 12명으로 통신(8명)이나 자동차(7.7명), 조선(6.1명), 반도체(4.9명) 등을 월등히 앞선다. 2020년 문화산업 10대 강국 비전이 달성되면 ‘창조적 일꾼’을 위한 일자리 33만 개도 추가로 만들 수 있다.
이제 한류는 한식이나 패션처럼 하나의 문화로서 녹아들어야한다. 한식과 한국의 가전제품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이미 ‘갖고 싶은’ 혹은 ‘체험하고 싶은’ 상품의 대열에 올랐다. 패션도 한류 덕을 보며 성장 중이다. 예전에는 한국의 의류 브랜드가 중국에 상륙할 때는 해외 스타를 광고 모델로 썼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 스타를 통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요컨대 한류의 지속 발전은 K팝과 드라마, 이 두 가지에만 기대서는 얻기 어렵다. 대중문화라는 이벤트적 요소보다는 일상화 될 수 있는 문화를 한류의 대열에 추가 편입해야 한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 그리고 대중문화의 중심인 뉴욕까지 침투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국민보고대회 프로젝트팀은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과 대중문화업계 관계자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류의 DNA는 크게 참신, 세련, 보편 등 3가지로 요약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잘 되고 나니 숟가락 얹기 경쟁을 한다.”
현장에서 한류를 만들고 나르는 사람들이 정부를 향해 하는 말이다. 한류가 뜨자 유관 부처는 관련 부서를 만들어 작은 빈 틈이라도 생기면 치고 들어오고 있다. 난립된 부서 간 업무도 공유되지 않아 업무 중복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효율과 위기 관리란 미명 하에 한류 위 정부의 색(色)이 번지는 형국에 대해 대중문화계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류가 해외에 진출할 때 한국을 알리고 한국제품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몰링(Malling) 전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신흥국에 공연장을 짓는다면 그 주변에 한류 홍보관과 쇼핑센터를 함께 건설하는 방식이다. 한류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제품과 한국 문화에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 곳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고, 한국을 배우고, 한국 제품을 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가 ODA자금지원을 통해 공연장을 지어주고, 기업들의 판매망을 자연스럽게 구축하면서 동반진출하자는 얘기다. 도로나 학교, 병원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진국이나 개도국에 문화시설을 만들어주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첫댓글 매일경제 한류본색 프로젝트팀 지음 /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1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