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뇌졸중의 전조증상, 미니 뇌졸중을 아십니까?
뇌졸중은 국내 단일 질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일 정도로 위험한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에 반해,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라 볼 수 있는 '미니 뇌졸중'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니 뇌졸중은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미니 뇌졸중 환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작년 미니 뇌졸중 환자 수는 13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미니 뇌졸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생소한 '미니 뇌졸중', 어떻게 알고 병원에 가야 할까요? 미니 뇌졸중인지 알아볼 수 있는 2가지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EBS 명의 <‘미니 뇌졸중’을 아십니까?> 편에서는 신경과 명의 김치경 교수와 함께 우리가 몰랐던 ‘미니 뇌졸중’이라는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번 주 명의 🩺 김치경 교수
👨🏻⚕️ 명의 방송 일시
2024년 11월 1일 (금)
밤 9시 55분
EBS1
병원에 오니 사라진 증상, 알고 보니 미니 뇌졸중?
급하게 응급실에 온 80대 여성 환자. 산책 도중 기력이 떨어지고 왼쪽 몸의 힘이 빠져 내원했는데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상 검사를 마치자 거짓말처럼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김치경 교수는 환자를 입원시키고 며칠 경과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김 교수가 진단한 환자의 병명은 '미니 뇌졸중'! 이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이유는 무엇이며, 김 교수는 왜 환자의 입원을 결정했을까요?
'미니 뇌졸중'이란 '일과성 뇌허혈발작'.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질환입니다. 팔다리 마비, 시야 장애, 언어 장애 등의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내로 없어집니다.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심각성을 간과하고 병원에 오지 않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미니 뇌졸중도 뇌졸중! 미니 뇌졸중 이후 후유증이 남는 '진짜' 뇌졸중이 올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호전되었음에도 환자의 입원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미니 뇌졸중, 또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떻게 진단할까요?
미니 뇌졸중, 뇌졸중을 부른다!
미니 뇌졸중을 한 번 겪었던 70대 남성 환자. 그냥 증상이 지나가나 보다 하고 병원을 가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발생한 어지럼증 및 헛구역질, 균형 감각 상실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 왔다가 뇌경색 진단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미니 뇌졸중을 겪다가 진짜 뇌졸중을 맞은 것입니다. 그리고, 퇴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이번엔 미니 뇌졸중을 진단받았습니다. 이 남성에게 이렇게 미니 뇌졸중과 뇌졸중(뇌경색)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혈관에 낀 '콜레스테롤 때' 때문이라는데요.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생기는 혈관 석회화로 인해 혈관이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됐던 것입니다.
미니 뇌졸중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니 뇌졸중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초기 1주일, 길게는 한 달 안에 다시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고위험 환자일수록 미니 뇌졸중의 재발을 조심해야 합니다. 미니 뇌졸중의 고위험 환자, 과연 누구일까요?
미니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이것'은?
다리가 저리고, 물을 마시려는데 자신도 모르게 물이 새서 흘렀다는 60대 남성 환자. 다행히 바로 뇌졸중 증상임을 알아본 주변인의 도움으로 응급실에 갔습니다.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인 동맥경화증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남성에게 뇌졸중을 일으킨 원인은? 여러 검사 끝에 심장에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날아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전에 뇌경색을 겪은 적 있던 또 다른 70대 남성 환자는 손가락 마비로 병원을 찾았다 '경동맥 협착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두 환자 모두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자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두 환자 모두 증상이 좋아졌다고 병원 방문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일을 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미니 뇌졸중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공통으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혈전'입니다. 혈관 자체의 문제로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부위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 쪽으로 날아가며 생길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혈관을 망가트리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더욱 미니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다는데요. 뇌졸중에 준해서 치료를 해야 하는 미니 뇌졸중,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과연 사실일까요?
부부, 미니 뇌졸중까지 공유한다?
미니 뇌졸중으로 경동맥 스텐트 시술까지 받았던 70대 남성 환자. 사실 그의 아내도 1년 전 미니 뇌졸중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구토 및 마비로 응급실까지 갔으나 증상은 이내 곧 호전되었습니다. 그렇게 입원 후 바로 다음 날 같은 증상을 다시 겪고 결국 중환자실 신세까지 지게 됐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부부가 미니 뇌졸중을 겪었는데, 여기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뇌졸중은 생활 습관에 의한 병입니다. 그래서 부부와 같이 유전인자를 공유하지 않아도 생활 습관을 공유한다면 함께 미니 뇌졸중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음식과 운동, 수면까지 몇십 년을 부부가 함께 지내다 보면 뇌졸중 위험 인자가 없어도 생활 습관 자체가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의 사례를 통해 미니 뇌졸중과 평소 생활 습관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출처] [EBS 명의] 뇌졸중의 전조증상, 미니 뇌졸중을 아십니까?|작성자 EBS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