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EPL통신-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눈물로 찍은 사진 제때 올리지도 못하고..
정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촬영을 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쯤 스탬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에 도착해서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찍고 있는데, 갑작스레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고요. 요즘 피곤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 그저 피곤해서 눈이 따끔거리고 아픈가 보다 했는데, 노트북 가방(검정색)에 수북이 쌓인 노란색 가루를 보고 ‘꽃가루’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꽃가루는 계속해서 눈으로 들어가고 경기는 곧 시작하고,, 대처 방안이 없었습니다. 눈을 비비면 비빌수록 눈은 더 아파오고.. 흑흑 (한국은 황사가 심하다고 하던데, 모두들 황사 조심하세요. 꽃가루도 이 정도인데 황사는 오죽할까요?)
그래도, 나름대로 투철한 직업정신, 프로정신으로 눈물이 눈앞을 가려 초점이 흐려짐에도 불구하고 감으로 열심히! 열심히! 찍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찍었건만, 갑자기 IP충돌로 인해 접속이 되지 않는 인터넷.. 아..정말 하늘까지 노랗게 변하더라고요. 눈물 때문에 다른 날보다 초점이 나간 사진이 많았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기사 전송도 못하고,,, 이래저래 참 안타까웠습니다.
비록 이틀 늦은 경기 사진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여드리려고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7시 45분에 펼쳐졌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첼시와 발렌시아의 경기 사진입니다.
[사진=경기 시작전 몸을 풀고 있는 첼시 선수들]
[사진=발렌시아와의 UEFA 챔스리그 경기가 펼쳐지기 전 관중석마다 꽂혀있는 첼시FC의 깃발]
스탬포드 브릿지 스타디움
UEFA 챔스리그 경기 때는 어김없이 깃발을 이용해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첼시FC. 스탬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을 들어서면 온통 푸른색으로 깔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 4만 2천여명 수용 가능한 규모로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스타디움으로 올 시즌 평균 관중은 41,51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블루스 (첼시FC의 애칭)’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스탬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을 가득 메워 첼시 응원가인 ‘Blue day’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휘날리는 첼시의 깃발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첼시의 응원가는 아주 신나는 리듬과 가사로 되어 있어 깃발 휘날리며 응원하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신명나게 합니다.
간간히 ‘조~세~ 무리~~뇨~ 조~세~ 무리~~뇨~’ 감독을 위한 구호도 외치기도 하고요. 말 그대로 파란물결이 넘실거립니다.
3만 5천여 첼시 깃발은 힘차게 넘실거리고 선수들이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디디에 드로그바
첼시의 해결사는 역시 드로그바였습니다.
첼시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렇게 나쁜 플레이가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몸값이 너무 높았던 탓에 몸값 못하는 플레이어라는 비아냥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치졸한 헐리우드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드로그바라는 인식으로 홈팬들에게까지 잠시 외면을 당했었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올 시즌 좋은 활약으로 다시 홈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이날도 상대 수비수를 지치게 할 정도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귀중한 골을 성공 시켰습니다.
동점골 성공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드로그바. 눈빛이 강렬하네요.
프랭크 람파드.
손목 부상이 완치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람파드. 하지만 몇 차례 있었던 코너킥에서 조금 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은 분명 핸들링임에도 불구하고 심판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조치없이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심판이 핸들링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같은 팀끼리 공 다툼을 하고 첼시의 조콜이 심판을 보는 것일까요? ㅎㅎ
첼시의 캡틴 '존 테리'
늘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 진행력으로 주장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존 테리.
존테리의 뛰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부상당하는 선수들,
왼쪽측면에서 발락이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나 심판이 다가 오지 않았습니다.
경기 도중 웃지 못할 해프닝.
빨간 원형안에 하얀색 유니폼이 보이시나요? 경기 도중 발렌시아의 알비올이 공을 뺏기 위해 코너쪽으로 달려가다 그만 관중석으로 쏘옥. 손가락질 하며 크게 웃는 어린아이는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나 봅니다.
알비올은 많이 창피했을 거에요.
알비올이 관중석으로 뛰어드는 일이 발생하자 곧 바로 안전요원 수십명이 피치 사이드에 앉아 막을 치더라고요. 늘 대기중인 안전 요원들.
경기는 1대 1 무승부
람파드 손목에 붕대를 하고 경기를 치렀는데 더 무리가 가지 않았나 걱정이 되네요.
첼시 선수들 서로 서로 경기 결과에 대해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이날 첼시의 MOM은 드로그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단한 움직임과 공격력으로 발렌시아 수비진을 괴롭힌 건 물론이거니와 귀중한 한 골까지 성공 시켰으니 이날의 최우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경기가 끝나자 마자 스카이 스포츠의 카메라 맨은 드로그바에게 다가가 드로그바의 움직임을 따라 꽤 오랫동안 카메라를 비췄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바로 락커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수들을 기다렸습니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락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의 어깨를 일일이 다독이고 나서야 뒤늦게 락커룸으로 들어가는 조세 무리뉴 감독,
경기가 끝난 후, 무리뉴 감독의 공식 인터뷰에서만큼은 “1대 1로 비긴거지 3대 0으로 진이건 아니다. 공정한 심판과 원정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원정에서 승리도 문제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락커룸에서의 첼시 선수들 분위기는 침울했다고 영국의 한 언론이 보도 한 기사를 봤습니다.
늘 자신감으로 가득찬 무리뉴 감독도 원정에서의 승리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리그 우승도 했고, 첼시를 챔스리그 4강에 진출시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자 목표이지 않느냐의 기자 질문에.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4강에 진출하는 것이고, 만약 진다면…음 뭐지…아…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라며 많은 생각을 하며 약간은 소심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기자 중 한 명이 JOB CENTRE(직업 소개서)라고 말을 해 기자회견장은 잠시 웃음 바다가 되었는데요. 무리뉴 감독만큼은 큰 웃음을 보이지 않더군요. 홈에서 1골을 내준 무승부라는 점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첼시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홈경기에서 1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해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UEFA 챔스리그 4강 티켓은 발렌시아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첼시가 절대 만만한 팀은 아니기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발렌시아와 첼시의 경기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2년 연속 리그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가 유독 챔스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었는데요, 이번에는 UEFA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로 유럽 최강 구단 중 하나라고 자신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방구먹어 ㅅㅂ 개새꺄
??
미쳤나..?
아 장난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다...개념좀
동해 개념없네 ㅡ.ㅡ
너무첼시빠네ㅡㅡ
젤마지막 사진 지단아닌가